글:홍보기획-선현
참나를 만나는 시공간 여행!
살아계신 선지식과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함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 작년 설우큰스님에 이어 오늘은 충주 석종사 혜국큰스님을 친견하는 날이다.
새벽부터 길을 나선 70여 명의 신도님들 얼굴에는 기대와 설레임이 가득하다.
고속도로에 접어들어 간단한 일정 안내와 함께 아침 예불을 드리고 고개를 돌리니 차창가로 스치는 산야엔 아직 단풍잎이 계절을 붙잡고 있고 하늘은 눈부시게 청명하다.
오전 10시, 예불 시각에 맞춰 석종사에 도착했다.
정기법회일이라 그런지 발걸음하신 신도님들로 일주문 안이 활기차다. 신도님들을 법당으로 안내해 드리고 거사님들과 함께 준비해 온 공양물을 정성스레 법당에 올린 후 나도 법당의 한 모퉁이에 자리를 잡았다.
많은 대중들과 함께 사시예불 드리니 환희심이 피어난다. 드디어 혜국큰스님의 법문 시간이다.
뚜렷한 이목구비에 음성이 그야말로 사자후를 하시는 듯하다. 법문 중간중간 소지공양 올린 손에서 스님만의 특별한 기운을 느꼈다.
금강경 오가해를 주제로 한 시간 정도 이어진 큰스님의 법문은 이해하기 쉽고 마음속 깊이 와 닿는다.
법문을 마치고 어렵사리 마련된 큰스님의 친견 시간, 스님의 처소에서 직접 뵙고 스님의 덕담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 이 행사를 기획할 때부터 많이 공들였는데 이런 호사를 가질 줄이야.
이어진 대웅전을 배경으로 큰스님과 단체사진 한 컷! 영원한 추억이 될 것이다.
점심공양을 마치고 석종사 경내를 둘러보는 시간, 늦은 가을이지만 가을과 한 몸이 된 듯 석종사의 모든 곳이 가을 단풍을 둘렀고 사찰 곳곳에는 보라색 쑥부쟁이와 구절초가 반긴다.
일본에서 80년 만에 되돌아왔다는 고려삼층석탑, 법성게를 구절마다 바위에 새겨놓은 화엄공원에서는 몸가짐이 차분해진다.
석종사는 고려 말기에 창건된 천년고찰이라고 알려졌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사찰은 개인소유로 넘어가 폐사 되었는데 1985년부터 혜국큰스님이 과수원 800평을 사들이기 시작하여 13만여 평을 마련하고 현재의 대가람으로 복원하였다고 한다.
비교적 근래에 지어진 사찰인데도 건축물이 아름답고 대웅전 문살에도 단청에도 고색이 그득하다.
오후 2시, 아쉬움을 뒤로하고 창원으로 향했다. 오늘 혜국큰스님 법문 중에서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다면,
“돌이킬 수 없는 죄 저질러 놓고”
“지랄 총량의 법칙” ㅎㅎ
이 또한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새기겠습니다.
이번 청법여행은 오롯이 혜국큰스님을 만나 뵙고 직접 법문을 청해 듣는 시간이기에 여러 군데를 둘러보는 여느 행사와는 조금 달랐지만 참으로 보람되고 알찬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오늘 청법여행이 앞으로 신행 생활에 많이 도움이 되면 좋겠다.
첫댓글 혜국 큰스님 만나뵙는 청법여행
석종사 가는길
많은 분비를 하여 주신 신도회 임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기획하시고 홍보를 하시면서 일반법회에 함께하는 시간이라 아쉬움이 생기면 어쩌나 하였는데
역시 혜국스님 이십니다.
큰스님을 만나시는 신도님들 모습에서 지금 이 시대에 함께하고 계시는 스승님을 찾아뵙고 법문을 청하는 그리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며, 사진을 잘 허락하시지 않는다고 하시면서도 기꺼이 밝은 모습으로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하는 기회를 주신 혜국스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큰스님을 대하시는 주지 무아스님의 모습을 느끼면서 '진불선원 신도님들'은 참 복이 많은 분들이시다는 느낌을 다시금 알게 되었습니다.
함께하여 주신 신도님들과 수고하여 주신 신도회 임원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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