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는 슬퍼요
서울서 온 아침 전화 한 통, 선배님이 늘 자랑하듯
말한 팔공산 염불암, 며칠전 갔다왔는데
너무 좋았다는 말을 듣는 순간, 아침 설겆이를
하면서 모처럼 염불암에 갈 계획을 세웠다
점심을 싸고 따뜻한 물, 끓인 된장을 보온병에 넣고
과일도 준비하고 베랑을 메고 나갈려하니
남편이 하는 말 비가 온다고 한다
우산을 받들고 가면 될 텐데 가자고 하니
가을비는 감기도 올 수 있다며 말린다
모처럼 마음먹은 염불암 행인데 아쉽다
내일은 모임이고, 일요일은 예식장에 가야하고
늘 많은 것이 시간인 듯 하지만 예전같이 산에 갈
기회가 많지 않은 듯 하다
이 비가 오면 추워질 텐데 하늘이 말리니 어찌하겠나
넋두리를 속삭임에 쏟아 본다
좋은 하루 되세요
첫댓글 만년숙녀 보리밥님 / 두칠이 05-11-11 11:04
두칠이
만년청년 두칠이
헤헤
안녕하셔요
보리밥님 글을 보면
나이를 느낄 수가 없습니다
이 글 보시고
할머니 느낌이 나시는 분 계십니까?
아저씨 말씀이 맞습니다 맞고요
감기가 기승을 부린다고 합니다
염불암..
팔공산
단풍이 엄청 고을 철인데요
사천의 두칠이
두칠님 반갑습니다 / 두칠이 05-11-11 11:29
보리밥
남쪽에서 들려오는 파도소리
따뜻하고 풋풋한 소식들 그립습니다
간간히 바람이 들려주는 안부 어슴푸레
듣고 있었습니다, 팔팔하게 출근하신다는
소식도 풍문으로 들었습니다
사노라면 어려운 일도 힘든 일도 만나고 부딪치고
해결이 되고 한 고개 넘고 또 그렇게 사나봅니다
며칠전 중동 동네에 갔다오면서 두칠님 아드님이
한의대에 다닌다고 했는데 졸업을 했는지
혼자 궁금하게 여기며 지나왔습니다
여전히 웃는 모습 연상됩니다
꿀은 선물들어 온 것이 한되 남아서 그냥 한겨울 지낼것
같습니다, 토종꿀이니까 애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을 것
같습니다, 산행은 여전히 하십니까
조금은 줄이셔야 할 것도 같은데, 산막의 경관이 펼쳐집니다
늘 건강하세요
더 추워지기전에..... / 애/ 05-11-11 13:47
애
혼인비행
나병춘
잠자리는 허공이 그의 잠자리다
아무도 넘볼 수 없는
저 푸르른 하늘 아래
하, 부끄러울 것도 숨길 것도 없는
저 눈물겹도록 황홀한 사랑
*
보리밥님, 더 추워지시기 전에 염불암에 다녀 오셨으면....
곧 추위가 닥치면 산에 가시기가 더 힘들겠지요.
정임이방을 데우는 따뜻한 두칠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