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오늘 우리는 미뤄졌던 숲 체험을 갔습니다.
아이들과 저는 아침부터 들떠있었답니다.
가산 수피아에 도착하자 입구부터 기대가 되더라고요.
이 장소의 경험이 있었던 아이들도 있었지만
교실이 아닌 숲으로 나간것만으로도
"행복" 그 자체가 아닐까요?

어마어마한 공룡을 보자 아이들은
너도나도 달려가기 시작합니다.
저도 카메라를 켠 상태로 뒤 따라 가기 바빴지요.
수피아를 맞이한 아이들에게서
세 가지 유형의 형태를 보았습니다.
첫번째
여기저기를 구경하며 내가 원하는 곳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여기저기서 "선생님~~사진찍어주세요"
라고 하며 저를 불러댑니다.
"그래 굳이 같은 곳에서 사진을 찍을 필요는 없구나."
아이들이 원하는 곳에서 부르는 곳으로 갔습니다.
사진을 찍고 싶지 않은 아이는 그 아이대로 각자 구경하고 그 장소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전 바빴습니다.
그래서 전 더 즐거웠습니다.









두 번째
구경할 곳을 자유롭게 다니며 구경하고
사진찍고 난 후 친구들이 노는 곳에 합류하기!!



세 번째
한 가지에 몰입합니다.
아이들은 모래에 코를 박고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바로 공룡화석을 찾고 있습니다.
손으로 사정없이 모래를 파헤칩니다.
그런데 신발이 여간 거슬렸던지
아이들은 하나, 둘 신발을 벗기 시작합니다.
아예 모래위에 눕기도 하였죠.











신발을 여기저기에 벗어 놓은 것까지
저에겐 너무 예쁜 추억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이 만큼 팠어요."
"공룡이 보여"
"이게 몸이고 이건 꼬리 같지 않아?"
"아니야 얼굴 같은데"
"그럼 이건 뭐야?"
"안 되겠어 신발로 더 파보자"
모래에 묻힌 공룡화석(?)이 아이들을 이렇게
몰입하게 합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 모래를 파는 아이들입니다.
가방을 멘 사실도 아마 잊고 있을겁니다.^^
중간에 중단하지 않았다면 아이들은
하루 종일 모래를 파서
공룡화석을 찾았겠죠?






모래위에 내 이름 친구이름 적어보는 아이들....
이것을 놓치고 싶지 않아 카메라에 담아보았습니다.





또 다른 장소로 가보았습니다.
시간이 조금 늦었지만 핑크뮬리를 만날 수 있었어요.
길을 가다가 만난 벌레, 열매,
제 역할을 다하고 떨어진 나뭇잎
이 모두가 아이들에게는 소중한 숲의 보물입니다.





넓은 공간은 언제나 아이들의 즐거움입니다.

돌탑을 쌓아 소원을 빌어보는 우진이!

삼삼오오 모여 신나게 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제 귀가 호강을 했답니다.
교실에서 소극적인 아이도
자연에서는 신나게 소리지르며
적극적으로 놀이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밖에서 자연과 놀아야합니다.
누워있는 사진은 색다른 방법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랍니다.^^

우리 아이들은 숲 체험을 통해서
행복과 즐거움을 느꼈을것이고,
자연의 가치와 그것을 보존, 필요성을 배웠던 오늘이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