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우리 집에서도 여느 집과 마찬 가지로 여러 가지 가축을 길렀다. 가축을 돌보는 일은 주로 어린 사내 아이들이 맡아서 했다. 나는 맏이여서 비교적 어릴 때부터 가축 기르는 데에 일조했다. 위로 시집 안 간 고모 둘이 있었으나 여자는 가축을 돌보지 않는 것이 풍습이었다. 그러다 보니 남들보다 일찍부터 자연스레 가축을 돌봤던 것 같다.
우리 집 가축은 소가 큰 소와 송아지, 해서 보통 두 마리 정도였다. 간혹 어린 송어지가 태어 나면 세 마리를 같이 키울 때도 있었다. 돼지는 보통 한 마리를 키웠으나 팔거나 도살 계획이 있으면 두 마리를 키우기도 했다. 간혹 새끼를 낳으면 여러 마리가 되기도 했으나 예외적인 상황이었다. 그 외에도 닭과 염소와 양, 토끼 등을 길렀다.
그래도 가장 많은 두수를 차지하는 동물은 닭이었다. 봄철에 병아리가 부화하면 약 20~30 마리로 늘어 났다가 겨울철이 되면 3~5 마리로 줄어 들었다. 명절과 제사 때마다 한 마리씩 줄어들고, 귀한 손님이 오면 또 잡게 되니 그럴 수 밖에 없었다.
닭은 꿩과의 가금류이다. 인류와 가장 오래 전부터 친숙한 동물 중 하나이다. 인도나 동남 아시아에 지금도 많이 있는 야생 들닭을 가축화한 것이다. 기원 전 5천 년 경부터 기르기 시작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닭 대가리라는 말이 있다. 멍청한 사람을 뜻한다. 그런데 닭을 길러 보면 그 말이 틀렸음을 알 수 있다. 사회성도 좋아 끼리끼리 어울려 다니며, 먹이를 두고 잘 다투지도 않는다. 잠자리와 알 낳는 곳, 노는 곳 등을 구분한다. 즉 닭은 웬만한 동물보다 똑똑하다. ' 닭 플레이' 라는 말도 있다. 게임이나 경기에서 행하는 멍청한 행위를 말한다. 그렇지만 닭은 결코 그렇게 멍청하지 않다.
(다음 편에 계속)
코로나19로 재택 근무 중인 하장군, 아침식사 사진을 뜬금 없이 올린다. 도다리 쑥국이라나.... 부페 스타일에 큼직한 도다리 한 토막이 든 국이네. 밥 먹고 20분 후 낙성대 출발이란다.
도장군 한강에 나선다. 암사대교를 돌고 하장군과 도킹. 포장군 탄천변 허수아비 가족 거주지(?)에 나타난다. 부부와 아들, 딸까지 모든 허가족이 코로나를 마스크도 안 쓰고 이겨내고 있단다.
하장군은 팔당 쪽으로 계속 동진해 가고, 도장군은 집으로 돌아와 멍게비빔밥으로 점심사진을 올린다. 맛 있겠다. 경장군 왈 점심이 제법 화려하단다.
은장군은 공사현장에서 땀을 흘린다. 태장군도 한강으로 나서고, 부산의 홍장군도 남천동으로 출격이다.
하장군은 어제의 삼천사 달성 기념으로 내친 김에 양평까지 달린다. 팔당대교에서 멋진 낙조 사진까지. ㅎ. 짐승이다. 뭇 구르메들의 응원을 받으며 밤 늦게까지 페달을 밟아 무려 139키로를 달려 낙성대로 돌아간다.
첫댓글 닭플레이=도다리...?
닭 대가리 = 돌 (대가리)?
ㄲㄲ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