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흐(Bruch,Max 1838~1920, 독일)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g단조, 작품 26」 |
■ 작곡가 1838년 1월 6일에 프러시아의 수도 쾰른에서 태어났다. 가수이자 음악선생이었던 어머니 덕분에 어릴 때부터 피아노 연주를 배웠으며 본에서 브라이덴슈타인으로부터 음악의 기본교육을 받았다.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아 14세 때 모차르트협회에서 4년간 장학금을 받게 되어 프랑크푸르트암마인에서 힐러와 라이네케에게 작곡을 사사하였다. 1865년부터 5년간 코블렌츠의 연주협회 지휘자에 이어 존더스하우젠의 궁정악단 지휘자로 취임하였다. 1880년~1883년에 영국의 리버풀교향악단 지휘자로 있다가 귀국 후 1883∼1890년에는 브레슬라우 연주협회장을 지냈고, 1891∼1910년에는 베를린 예술아카데미의 교수 겸 작곡부장을 역임하였다. 그의 작풍은 멘델스존의 영향을 받았는데, 철저한 낭만주의 스타일로 아름답고 뚜렷한 멜로디와 리듬, 긴장감과 낭만 넘치는 풍부한 색채감 그리고 이론으로 무장한 자신감 넘치는 오케스트레이션에 그 특징이 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g 단조」를 손꼽을 수 있겠는데 비르투오소적인 연주효과를 요구하는 곡으로 모든 바이올리니스트들의 기본 레퍼토리이고, 바이올린과 하프와 관현악을 위한 「스코틀랜드 환상곡(Schottische Phantasie」은 환상적인 감미로움을 가지고 있으며 스코틀랜드의 민요가 많이 등장한다. 또한 관현악 반주의 첼로독주곡 「콜 니드라이(Kol Nidrei)」는 유태교의 옛 성가를 주제로 하고 있으며 종교적 정열과 동양적인 비애가 감동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 개설 브루흐는 바이올린 협주곡을 3곡 작곡하였는데, 이「제1번」은 멘델스존 이후 가장 많이 연주되고 있는 바이올린 협주곡 중의 하나로 유명하며 그의 대표적인 걸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선율은 약간 감상적인 달콤함이 보이나 비르투오소가 좋아하는 연주 효과가 있으며, 형식은 3악장이나 일반적인 협주곡에 비해 지극히 자유스러으며, 제2악장으로 곧바로 이어지는 제1악장은 특히 전주곡이라고도 불릴 정도이다. 아우어도 이 곡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인기를 갖는 것은 선율 상에 창의를 보이는 것과 자유로운 형식으로서 기교적으로 쉽지는 않으나 결코 무리가 없는 점 등이라고 말하고 있다. 당대의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요아힘의 연주에서 영감은 얻은 브루흐는 이 헝가리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를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쏟아 부을 수 있는 작품을 쓰기로 결심한다. 1864년부터 작곡을 시작하여 1866년에 완성되었고, 그 해 4월 24일 브루흐 자신의 지휘와 오토 폰 쾨니히 슬로우의 독주 바이올린으로 독일 코블렌츠 연주회에서 초연 되었고, 곡은 요하임에게 헌정되었다. 이 초연에 만족하지 못한 브루흐는 요아힘의 조언을 받아들여 많은 부분을 수정하여 오늘날에 사용하고 있는 수정판을 만들었고, 1868년 1월 5일 카를 마르틴 라인탈러의 지휘와 요아힘의 독주 바이올린으로 브레멘에서 초연되어 대 성공을 거두었다. ▲ 악기 편성 독주 바이올린,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파곳 2, 호른 4, 트럼펫 2, 팀파니, 현5부.
■ 해설
▲ 제 1악장 Allegro moderato g단조 4/4박자, 지극히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 보통의 협주곡과는 달리 제2악장의 전주곡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제2악장으로 바로 이어진다. 곡은 잔잔한 군대 행진곡 같은 인상을 주지만 전 악장을 통해 무엇인가를 예상하며 기다리는 느낌을 풍긴다. 두 마디의 팀파니의 나직한 두들김에 이은 목관의 조용한 악구로 천천히 시작하여 서창풍의독주 바이올린의 자유롭고 정열적인 카덴차에 이어지고, 되풀이된다. 독주악기는 호탕하고 힘찬 제1주제와 가냘프고 우아한 풍부한 멜로디의 제2주제로 현과 아름다운 대위법을 이룬다, 이어 제1주제를 주로 한 독주 바이올린의 약간 느린 전개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처음 도입부의 목관이나 독주 바이올린의 카덴차가 전보다 기교를 더하여 연주되면 두 주제의 재현 없이 관현악 투티의 경과부가 되어 차차 하강하고, 조용해지는 현은 쉬지 않고 그대로 제2악장에 이어진다.
▲ 제2악장 상단에 |
Adagio Eb장조 3/8박자. 브루흐의 특기인 선율의 아름다움이 넘치는 가요적인 악장으로, 이 협주곡의 심장으로 간주되고 있다. 서정적인 세 개의 주제로 전개되는데 물안개가 자욱한 호숫가를 은은하게 흘러가는 배의 움직임 같이 부드럽고 서정적이며, 전체적으로는 갈망하는 듯한 분위기가 뒤덮고 있다. 제1바이올린은 전 악장에서 Bb음을 지속하고 있다. 현의 화음적인 반주를 타고 독주 바이올린이 연주하는 감미로우면서 다소 명상적인 주제와 독주 바이올린으로 연주하는 주제 그리고 독주 바이올린의 3잇단음표의 장식을 타고 파곳, 호른, 저음현이 연주하는 종속적인 3개의 주제가 이 아리아 악장을 구성하고 있다. |
▲ 제3악장 Finale: Allegro energico G장조 2/2박자, 소나타 형식. 정력적이고 화려한 종곡이다. 아름다움은 다시 덧붙여지고, 마치 산꼭대기에 피어난 꽃밭처럼 올라감에 따라 다른 흥취를 느끼게 한다. 약한 비올라의 화음에 이은 매우 강렬한 관현악으로 도입되고, 제2,제1주제의 단편에 이어 독주 바이올린이 정력적이고 힘찬 제1주제를 3도의 기교적인 더블 스톱으로 화려하게 펼쳐서 곳곳에서 집시의 기운이 느껴질 만큼 흥겹고 떠들썩하다. 곡은 점점 맹렬하게 빨라지고 높고 시끄러워지면서 진행되는 오케스트라와 독주 바이올린의 치열한 경합으로 현란한 극치에 달했을 때 갑자기 끝난다.
<출처 : 아래 참조 개작> * Wikipedia * 세광,"명곡해설전집 제9권",pp.404~406. * 박종호,"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내 사춘기의 낭만과 추억",pp.102~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