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이쪽 절라도 저녁 방송을 보다가.. 숙소에서
광양에서 임실 옥정호 섬진강 댐 까지 섬진강 종주 자전거 길이 만들어졌다고 광양 시장이 나와서 인터뷰...
자전거 저거 함 타봐?..
그런생각이 설핏 머리속을 스쳐 지났는데..
한 달이 지나고.. 직원들과 섬진강 압록면이라는 곳에서 민물매운탕을 먹으러가서 우루루 몰려가는 자전거 족 들을 보고 다시 한번 자전거가 생각이 났다..
저거 한 번 해봐?..
그때부터 자전거 생각을 간간히 했는데.. 직원과 같이 광양으로 볼 일을 보러 국도를 따라서 가는데 여자 들 대여섯명이 갓길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간다..
조수석에 앉아서 신호대기중에 바로 옆을 스쳐 가는 .. 조그만 안장에 탱탱한 엉덩이를 걸치고 씩씩하게 페달링을 하는 모습을 보고...
진짜로 저거 해봐?..... ㅎㅎ
결국은 두어 주일 이리저리 인터넷을 뒤져보고 자전거를 하나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참 어렵더군요.. 그저 보통 자전거야 집에 두대나 있어서 아무 생각없이 동네 마실 갈 때 한번씩 탔는데... 쫄쫄이 바지 입고 타는
자전거는 무슨 놈의 조건의 그렇게 많은지.. 자전거가 같은 자전거가 아니더만요... ㅎㅎ
2주일 넘게 자전거 사이트를 들어가서 공부하고 또 공부하고.. 급속으로 자전거 에 관한 지식? 들을 쌓고 매장에 가서 한대 가지고 왔습니다...
목욜.. 그 비가 쏟아지는데..
금요일 근무를 하고 대구 올라가지도 않고..
토요일 순천에서 계족산 등산로가 있고 호남정맥 미사치재가 있는 곳을 넘어서.. 즉 순천에서 백운산 줄기 넘어서 가면 바로 구례입니다. 그것을 넘어 구례 섬진강 자전거 길 한바퀴 돌아서 다시 섬진강을 따라서 화개 로 다압으로 하동으로 그리고 섬진강 조금 못미쳐서 다리에 쥐가 나서 섬진강 휴게소에서 숙소로 차를 타고 왔습니다.
섬진강 휴게소가 제 관할이라 그쪽 소장에게 나 좀 실어서 숙소에 내려달라고 하고...ㅎㅎ
휴게소에서 아예 저녁도 먹고.. 마실거 마시고.. 그리고 태워주는 차를 이용해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첨에는 토욜.. 목포로가서 영산강 종주 150킬로.. 하고 순창에서 하룻밤 모텔에서 자고 다음날 일요일 순창에서 임실로 가서 섬진강 종주 133킬로? 하고 광양에서 순천 37킬로 대충.. 그러면 300킬로 넘게 한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르고... ㅋㅋ
사무실에 마침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있어 자전거 사고 첨인데 아직 자전거특성도 모르고 그리고 만만한 길 아니니 좀 훈련을 해서 가라고 하더군요..
그말도 맞다 싶어서.. 순천서 구례로 넘어가서 섬진강 길 조금만 하자 싶어서 한 게 .. 다리에 쥐가 나고 엉덩이는 달리는 차에 얻어 맞은 것 같고... ㅎㅎ
자전거 사고 첫 날 이야기 입니다.. 해보니.. 한달 정도는 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조그만 안장 에 저의 큰 엉덩이가 적응을 할때까지..
자전거의 달린 장치가 많아서 이것들 몸에 익을 때 까지..
허벅지 쥐가 나지 않게 헬스장 가서 허벅지 운동을 좀 더하고..
제 허벅지 둘레가 64센티미터나 되는데.. 이걸 이기지 못하고 쥐가 올라오는데.. 감당이 안되는 쥐가 올라오데요..
다음에 갈때는 고양이를 한마리 태워 가야 하나....
아래 사진 은 가끔 쉴때 찍은 것입니다..
제 13년 된 차 옆에 세웠습니다.. ㅎㅎ 13년 된 차나 바꾸라는 직원 말이 생각이 나서 혼자 씩 웃습니다.

gps 도 매달았습니다.. 핸들에 붙은 이런저런 장치도 아직 뭐가 뭔지 잘 모릅니다. 이제 알아가야지요

장갑도 못구해서 헬스장에서 쓰는 헬스장갑입니다. 덕분에 손등 노출된 부분만 까맣게 탓습니다...

손바닥이 두툼해서 자전거 장갑이나 그리 다를게 없습니다.. 그래서 임시 방편으로..ㅎㅎ

숙소에서 9시에 나왔는데 아침 먹을데도 없고 해서 바로 출발.. 그리고 순천 서면의 청소골 이라는 곳으로 들어섰는데.. 여기도 아침에 하는 식당도 없고.. 이 가게에서 포카리 한병 사고 캔 맥주가 눈에 보이기에 그것 한병으로 땡... 그것 먹고 백운산과 따리봉 이 붙은 산줄기를 넘습니다.. 미쳤지요..ㅋ

죽을둥 살둥.. 심원 마을에서 여기 미사치 재 까지.. 자전거 타고 올라왔습니다.. 혼자 대견하다고 하면서.. ㅋ 저 터널 옆으로 올라서서 잠시 가면 한치재가 나오고.. 그리고 따리봉 ..그리고 한재..백운산..호남정맥이지요.. 갑낭재에서 오면 여기 이지요..

길가 터널 들어가기 전에 이쪽이 정맥길입니다.

지나온 길 뒤돌아보고.. 이제 내리막 인줄 알았는데 웬걸.. 오르락 내리락.. 헉...

저 앞이 구례 계족산입니다.. 이 동네 계족산이 이렇게 도로를 두고 두 군데 입니다. 하나는 순천 서면 계족산(정해사 가 있습니다.) 이고. 하나는 구례 간전에 있는 계족산 입니다.. 하긴 대전에도 있는데 이렇게 도로 하나에 두 계족산은 잘 없는 이름인데...

드디어 간전을 지나 섬진강 자전거 길에 들어갑니다.. 구례 방향으로 강을 따라서 가다가 문척교 라는 곳에서 섬진강을 건너서 이쪽 방향 반대로 다시 돌아서 내려오면 또 다시 간전.. 그곳에서 하루 광양으로 갑니다.. 이렇게 한바퀴 도는데 거의 두시간 걸렸습니다.. 만만하게 갔다가 혼 납니다..

섬진강과 지리산 노고단이 보입니다. 뒤로 반야봉 능선..

강물은 흐르고 봄에 매화 피고 강너에는 벛꽃도 유명하고..



오른쪽 끝은 왕시루봉에서 흘러나오는 산줄기 입니다.

앞 에 보이는 줄기가 왕시루봉에서 흘러나오는것같습니다.

구례 읍내로 들어가는 문척교 건너서 바로 강둑으로 들어서면 그때 부터 수달생태보호지역인가.. 뭐 .. 하여튼 그런데 비포장 자갈길인데 엉덩이 깨지는 줄 알았습니다.. 첫날에 벌써 몇십킬로 오니 엉덩이가 아파서 들어다 놨다 하는데 바닥에서 충격이 올라오니.. 눈물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억....

이런 계단도 나오고... 유투브 보니 이런거 드드득 하고 타고 내려가던데... 으허...

다시 원래 위치 간전면 대평리 마을로 옵니다.. 여기서 섬진강 따라서 하류로 죽 가면 광양의 배알도 라는 해수욕장이 나오는데 그곳이 끝이랍니다.. 배알도 해수욕장 10킬로 정도 못미쳐서 고속도로 남해선 섬진강 휴게소가 있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스톱.... 자전거 안장이 너무 아파서 여기서 이렇게 저렇게 다시 정비를 해 봅니다. 여기서 막걸리 한병 그냥 병 나발 한숨에 다 불었습니다..ㅋㅋ 구례 한바퀴 돌기 전에 저기 길건너 보이는 지리관 한중식 집에서 짬봉한그릇 아침겸 점심을 먹었는데... 그 새 배가 다 꺼졌습니다...

그렇게 해서 화개도 지나가 다압도 지나고.. 이제 끝까지 18킬로 남았네요.. 자전거 타는 사람들 한시간 거리라는데....

강둑 따라서 끝없이 갑니다.. 강바람이 ... 장난 아니데요.. 이날 일본으로 태풍 간다고 바람이 있다고 하더니 정말 그러네요..

섬진강.. 저기 멀리 하동대교 근처의 아파트가 보이고...

무슨 맹고불고불길인가 뭔가 하는 이름을 가진 고불고불 한 길... 일부러 이렇게 만든건지... 이 길 끝에 섬진강 휴게소가 있는데 가기전에 오르막이 잠간 있습니다.. 그곳에서 허벅지 쥐가 나서 할 수없이 휴게소에서 끝을 봤습니다. 그 이후 사진은 정신이 없어서 찍지 못했고.. 휴게소 직원들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에 팔려서... 직원들 모두 나와서 인사를 하는데 시쳇말로 쪽 팔리기도 하고.. 민망한 쫄 바지 입고..체면이 영.. ㅋㅋ 밥 달라 해서 거지 같이 우걱우걱 묵고 콜라 두병 조지고.. 매실차 큰 잔으로 한잔 ..피로 풀어라고 소장이 묵어라고..ㅋㅋ 허벅지 파스 뿌리고..ㅋㅋ 생 난리를 치고 휴게소 업무차에 자전거 싣고 숙소로 왔습니다.. 월요일 소문 좍 퍼지겠네...ㅋㅋ

첫댓글 자전거 좋네요 안전운행 되길바랍니다
나온 배도 줄일겸 같이 가십다.. 담배만 뻐금뻐금 피우지 말고..ㅋㅋ
드뎌 입문 하셨네여~~
안장통은 누구나 겪는 겄이나 너무 오래 아프면
다른걸로 교환해야 합니다
손목이나 손저림에 대해서는 말이 없으니 자세는
안정된듯 하시고 ~~
몇가지 당부만 드리겠읍니다
첫째 페달링을 익혀라
페다링이란 힘으로 찍어 누르는게 아니라
페달을 통굴리디끼 슬슬 돌리는 것입니다
페달링 되면 100키로를 타도 다리가 아프지
않읍니다
둘째 바퀴 탈부착 및 펑크 수리를 숙지하라
무조건 이건 익혀 놓아야 혼자갈때 낭패를
보지 않읍니다
어렵지 않으니 꼭 익히소서~~
엘파마 XT로 보이는데 무난합니다
업힐 연습 자주 하시고 페달링 연습 꼭 하소서~~
그럼 같이 대간 할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대간이라... ㅋㅋ 엘파마 익스트림 T800 .. 옳게 구입을 한건지 몰라. 그냥 매장 주인 말만 듣고 구입을 했는데... 페달링 하고 펑크 수리.. 업힐.. 펑크 수리는 인터넷에서 두어번 봤는데 할 것 같고..해보면 되겠지.. 나머지는 세월이 좀가야겠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