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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자유게시판>에서 닉네임 '은둔자'님의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읽으면서 특히 기억에 남고 좋은 글이구나라고 생각했던 것이 '신한 대 신세계전 관람기'입니다. 농구에 대한 전문적인, 정확한 지식과 더불어 경기를 꿰뚫는 눈까지 가지신 분의 글이었는데 읽으면서 제 글이 얼마나 부족한 지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은둔자님처럼 농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통찰력을 지닌 농구 매니아는 아닙니다. 그냥...특히 여자농구부분에 있어 예전부터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고, 경기를 보고 무언가라도 남기고 싶었기에 부족한 지식과 글솜씨로나마 관전기를 쓰게 되었고, 용감무쌍하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 글이 은둔자님의 글에 비해 많이 질 떨어지지만 은둔자님처럼 '넓은 눈'을 가지려 항상 노력하면서 열심히 제가 좋아하는 부분에 대해서 계속 글을 통해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많이 봐주시고 가차없는 의견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자유게시판에서 은둔자님 글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보기 드문 좋은 글입니다. 추천합니다^^
이번 시즌에 저는 춘천 호반체육관하고 구리시체육관에만 다니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안산와동체육관도 가고 싶고, 용인실내체육관도 가고 싶고 천안 유관순체육관도 가고 싶으나, 최근 졸업 논문의 압박과 이러저러 잡다한 일들에 메여 여러 경기장을 찾아가보는 즐거운 여행에 제한이 걸리게 되었습니다.
특히 천안의 유관순체육관은 한번도 안 가본 곳이고, 또한 주변에 독립기념관이라는 볼거리 ‘위대한’ 박물관이 있기에 가장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독립기념관에는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93년도에 가보고(엑스포 구경하러 가는 길에 - 간만에 생각나는 꿈돌이..ㅋㅋ) 한 번도 못 가보았는데....ㅠㅠ
다음 시즌에 여유가 생기면 꼭 먼저 유관순체육관부터 가야겠습니다. 그때까지 배구단한테 유관순체육관이 ‘잡아먹히지’ 않았음 합니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낸다지만 박힌 돌은 천안에 큰 기여를 한 버젓한 프로농구단이지 않습니까?
천안시의 쓸 데 쓰고 쓸모 좀 없어질라 하면 버리는 태도를 천안을 사랑했던 유관순 ‘여성’ 열사가 보면 지하에서 통곡할 일입니다.
요즘 교육학 인터넷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시험에 교육학이 필수라 4년 내내 교육학 싫어라하던 저였지만 남들 하 하니까 하는 식으로라도 들어야 하겠기에 하루에 1~2시간씩 모니터 앞에서 졸음과 치열한 전투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강의하시는 교수님이 재밌긴 하지만 내용 자체가 보고 또 보아도 도대체가 정복이 불가능해서.ㅠㅠ
거기서 매일 하시는 교수님 말씀이 “크게봐야 합니다. 크게~~”인데, 요즘 상위팀들의 상황을 보아하면 신기록 달성에 열을 올릴대로 올리고 있는 신한은행을 제외하고는 플레이오프까지 감안해서 크게 볼 상황이 못 됩니다.
이 시점이면 슬슬 안배시키면서 플레이오프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도 되는데 이렇게 숲을 보기에는 앞에 있는 나무의 위협이 걸리버처럼 느껴집니다.
신세계는 어제 우리은행을 손쉽게 이기며 18승으로 삼성생명과 금호생명을 위협하는데 가속도를 붙이고 있습니다. 특히 김정은 선수의 거의 매 경기 20+득점과 ‘회춘’을 경험하고 있는 ‘강남 양고기집 사모님’ 김지윤 선수의 상승세는 신한은행에서도 요주의 리스트에 넣을 법 할 정도로 무섭습니다.
특히 삼성생명의 이호근 감독님 요즘 잠자리에 수맥이라도 흐를 듯 합니다. 이상윤 감독님도 조금 여유는 있어도 결코 편하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오늘 경기는 이제 이번 시즌에서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어찌보면 매우 편안할 국민은행보다 금호생명에게 주어진 부담이 몇 배 더 컸던 경기였습니다. 특히 금호생명은 순위다툼이라는 것을 제외시키더라도 7라운드 네 경기에서 초,중반의 금호생명답지 않은 1승 3패를 했기에 7라운드에 유종의 미를 거두고 8라운드를 말끔히 시작하기 위해서라도 국민은행을 원정에서 꼭 꺾어야 했습니다.
금호생명의 시작은 유관순체육관의 깨끗한 플로어 색깔만큼이나 밝았습니다.
국민은행의 특유의 빠른 앞선에 맞불이라도 놓듯 금호생명은 1쿼터에 전반적으로 공수전환에서 고속도로를 달리 듯 빠르게 진행시켰습니다.
특히 이언주 선수의 아웃햇 패스에 이은 김보미 선수의 마무리와, 신정자 선수의 컷 - 인 레이업은 막힌 하수구가 뻥~~!! 뚫린듯이 시원했습니다. 금호생명의 경기에서 이렇게 시원한 장면 간만에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의 문제는 빠른 농구로 금호생명이 재미를 보았지만 이로 인해 빠른 진행에 일가견이 있는 김영옥 - 변연하 선수 콤비에 대한 수비가 소홀해진다는 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역시나 1쿼터 중반부터 변연하 선수의 사이드 3점포와 김영옥 선수의 고각의 3점이 불을 뿜었습니다.
1쿼터에 변연하 선수를 막은 선수는 역시나 조은주 선수였습니다.
지난 신한은행전에서 서태웅으로 변신했던 조은주 선수는 이번에는 김낙수(산왕공고의 수비전문선수 - 맹장염에도 시험을 끝까지 보고 실려갔다는 참을성의 귀재라는..ㅋ)로 변신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자신의 공격보다 중요한 것은 언제 폭발모드로 들어갈이지 모르는 변연하 선수를 최대한 막는 것이었습니다.
열심히 막았지만 부작용이 좀 있었습니다. 파울 개수를 차곡히 저축한 것이었습니다. 자칫하다가는 2쿼터에 금호생명은 조은주 선수를 오늘 코트에서 다시 못 볼 뻔 했습니다.
사실 변연하 선수같은 에이스 수비에는 전문 수비수를 붙이는 것도 괜찮으나 더 괜찮은 것은 올 스위치로 수비를 하여 짜증을 유발시키는 것입니다. 어차피 변연하 선수에게 가해지는 파울갯수는 5~10개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괜히 국가대표 에이스고, 괜히 외국 감독들이 눈독을 들이는 변연하 선수가 아닙니다.
물론 금호생명에서는 변연하 선수에 대한 윅 - 사이드 지점에서의 함정 수비로 헬프 디펜스와 올 스위치에 충실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경기 진행이 변연하 선수를 막을 태세를 갖추기에는 다소 빨랐던 것이었습니다. 이름하여 ‘점수 쟁탈전’이라고 해야 하나요?
변연하 선수의 활약은 좋았으나 국민은행은 오늘 내내 지고 갈 문제를 1쿼터부터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정덕화 감독이 가장 화 낼 만한 부분인 수비 부분입니다. 금호생명의 포스트에 국민은행의 포스트는 오늘 내내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느 팀이야 김계령 - 신정자 선수의 일대일 공격을 최대한 막을려는 협력 수비 ‘장치’는 되어 있습니다. 특히 수비농구를 지향하시는 정덕화 감독님의 이에 대한 계산은 어느 감독님들보다 빠를 것입니다.
하지만 패스까지는 막을 수 없습니다. 분명 헬프를 들어가면 빈 공간이 생깁니다. 수비 조직력이 좋은 삼성생명같은 경우에는 이를 박정은 - 이미선 - 이종애 선수의 노련하고 빠른 공간메꾸기로 커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국민은행의 헬프 디펜서가 되었던 선수들에게서 이런 모습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특히 뒷 공간을 너무 많이 내어 주는 모습을 보여 금호생명에게 쉬운 득점을 허용한 것은 정덕화 감독님의 혈압을 팍팍 올릴 일입니다.
오늘 국민은행에서 돋보였던 선수는 ‘기네스 펠트로’ 장선형 선수와 나에스더 선수였습니다.
장선형 선수는 국민은행에 와서 그 입지가 좁아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작년 신세계에 있을 때에는 얼굴을 자주 코트 위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비해 많이 녹슬었지만 끈끈한 수비와 리바운드를 장선형 선수에게서 볼 수 있었습니다. 득점은 달렸더라도..
하지만 올 시즌들어 장선형 선수의 활약을 보는 것은 가뭄에 콩 나듯했습니다. 조금 몸 풀렸다 치면 들어오라~~하니 말입니다(제가 보기에는요..).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예전의 장선형 선수의 모습을 리플레이하여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수비 면에서 분명 장선형 선수는 신정자 선수에게 밀립니다. 하지만 장선형 선수에게는 공격도 있습니다. 특히 변연하 선수가 만든 공간으로 달려가 쏘는 중거리 포는 오늘따라 깨끗하게 들어갔습니다.
나에스더 선수도 포스트 수비에서는 부족한 모습을 보였지만 오픈 중거리에 있어서는 요즘의 이선화 선수 부럽지 않습니다. 슛폼이 조금 특이하기는 해도 잘 들어갑니다. 특히 골대에서 3~4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순간적으로 쏘는 슛은 상대에게 위협적입니다. 이번 시즌 나에스더 선수의 출전시간이 는 것은 이러한 공격력의 향상이 큰 몫 했습니다.
추가적으로 간만에 김지현 선수도 3점슛 2개로 활약을 했습니다. 데뷔 시즌에 우리은행에서 삼천포여고 출신 장신 포인트가드로 많은 기대를 모은 김지현 선수, 국대에도 나갔었는데 내년 시즌에는 다시 그 때 그 모습 보여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경기 후반에 정미란 선수하고 포스트 업 막을 때 부딪히던데 서로 미세한 미소를 짓는 것이 보여 훈훈했습니다.^^
국민은행은 2쿼터에 근성을 보이면서 추격에 성공했습니다.
금호생명은 1쿼터의 수비 페이스를 2쿼터까지 가져 갔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하지만 2쿼터 후반 금호생명의 수비는 무언가 하나 빠진 듯이 구멍을 드러냈습니다. 1쿼터의 페이스를 유지하였다면 금호생명은 여유있게 10점차 정도로 앞서면서 전반을 기분좋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 금호생명의 오늘 경기에서의 조그만 티 중 하나였습니다.
국민은행은 후반을 맞이하면서 신정자 - 강지숙 선수의 포스트 공격에 대한 대책을 많이 생각했을 법 합니다. 금호생명은 오늘 물이 오를 때로 오른 김영옥 선수와 여전히 포스를 발산하는 변연하 선수에 대한 수비부터 시작하여 승부를 가져올 생각을 했을 법 합니다.
물론 저만의 예상입니다. 감독님들 속은 시어머니뿐 만 아니라 아무도 모릅니다.
정덕화 감독님의 게임 운영을 보면 지역 프레스를 많이 강조합니다.
“더블 팀~!! 더블 팀~!!”이라는 외침을 저는 호반체육관에서 많이 듣곤 했습니다. 이는 올림픽에서 효과만점이었습니다. 여성같이 않은 여성선수들이 즐비한 브라질이나, 동유럽 국가들에 대해서 거둔 이 효과는 2008년 한여름 대한민국을 시원하게 하기에는 충분 그 이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금호생명에게 이 수비의 효과는 이상하리만큼 미비했습니다. 물론 금호생명의 약점인 턴오버를 노려 몇 번 속공을 하긴 했습니다만, 정덕화 감독님이 전체적으로 예상한 그림에는 어림도 없는 결과를 거두었습니다.
올코트 지역 프레스 수비를 돌파하는 방법은 송태섭 같은 미꾸라지같은 드리블이 아닙니다. 굳이 손바닥에 ‘넘버 원 가드’다 뭐다 일본어로 싸인펜으로 쓸 필요 없이 롱 패스면 됩니다. 하지만 말이 쉬워 롱패스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일반인들은 따라하기 매우 힘든 것이 프레스 시 롱패스로 시원스레 공격 진영으로 넘어가 힘과 땀을 무지 소비한 수비팀 선수들을 약올리는 것입니다.
금호생명은 정 감독님의 수비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한 것 같습니다. 드리블이야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던 능력이라손 치더라도 돋보였던 것은 프레스에 당황하지 않는 롱 패스와 공수전환입니다. 받아줄 선수가 받아줄 타이밍과 장소에 나타나 받아주고 또 패스를 받기로 예상한 선수에게 빨리 패스하는 모습은 시원스러웠습니다.
3쿼터 한 때 역전을 허용하긴 했어도 전체적으로 봤을 때 3~4쿼터는 금호생명의 강점이 부활했던 쿼터였습니다.
몇 번 말씀드렸듯이 금호생명의 단독 2위의 비결은 튼튼한 포스트 자원과 폭발적인 외곽의 융합입니다. 최근 몇 경기에서 이를 보기는 조금 힘들었지만 오늘 경기에서 이 비결은 다시 빚을 발했습니다.
일단 오늘 금호생명의 펑펑 터지는 외곽을 잘 받쳐준 포스트 이야기를 드리자면 빠질 수 없는 선수가 이제 이야기 나오면 지겨워하실 법도 한 신정자 선수입니다. 어느 글에서 제가 침이 마를까봐 칭찬을 생략한 적이 있는데 오늘은 침이 말라도 칭찬해도 될 거 같습니다. ㅎㅎ
어느 분한테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신정자 선수는 잡아주기 위해 하이포스트로 올라오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 선수이다... 대단하다..”
신정자 선수의 움직임을 보아하면 항상 로우포스트 공격만 시도하지는 않습니다. 하이 포스트로 올라와 공을 잡아주고 패스를 건네는 동시에 스크리너가 되고 타이밍 맞추어서 포스트로 들어가 일대일을 해줍니다.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반 이상의 공격이 이런 식으로 진행됩니다.
물론 기본적인 센터 선수의 움직임이랄 수 있고, 때로는 컷 해주는 선수가 없어 답답해 보이기도 하겠지만 금호생명에서 공격을 할 때 가장 기본이 되고 효과를 많이 거두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움직임입니다. 정선민 선수의 움직임도 이와 비슷하다고 할 때 이 움직임의 가치는 더욱 높아집니다.
오늘 경기에서 신정자 선수는 이런 기본적인 움직임에 의한 ‘잡아주기’에도 충실했지만 일대일 공격과 컷 공격에도 능란했습니다. 특히 경기 후반에 김수연 선수가 퇴장당하자 신정자 선수의 일대일을 막을 국민은행 선수는 없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김수연 선수도, 신정자 선수와 일대일을 하다 퇴장당했고요.
우리은행전에서와 같은 폭발적인(?) 중거리 슛도 오늘 모습을 드러냈지만 더욱 중요히 봐야 할 것은 앞에서 말씀드린 컷 돌파 공격입니다. 기술을 동반한 순간적인 빠른 공격에 국민은행 수비수들은 오늘 분명 고전했습니다. 그것도 3~4쿼터의 승부처에서 말이죠.
여튼 설명하는 말이 좀 꼬였습니다만 신정자 선수는 언제 부진했냐는 듯 오늘 펄펄 날며 26득점 17리바운드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역시 금호생명에는 신정자”라는 말을 다시 한 번확인시켰습니다.
이언주 - 김보미 선수의 외곽포는 김영옥 - 변연하 선수의 외곽포와의 외곽 전쟁에서 완전 소중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특히나 이언주 선수와 더불어 김보미 선수의 활약이 팡팡 튀었습니다.
이제 슛에 자신감이 보입니다. 그럼에 효율은 날이 갈수록 높아집니다. 변연하 선수같은 슛 타이밍은 아직 보이지 않지만 언제든 넣을 수 있다는 자기 믿음이 뛰어다니는 모습에서 훤히 보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후반 변연하 선수에 대한 수비를 칭찬할 수 있습니다.
변연하 선수의 이중 스텝에 잘 속지 않습니다. 악착같이 따라붙습니다. 사실 변연하 선수가 3~4쿼터에 부진한 까닭은 체력 저하입니다. 이 체력 저하를 불러 일으킨 상대 선수는 김보미 선수입니다. 이 점에서 오늘 김보미 선수는 공수에서 만점활약을 하고 기분좋게 웃으며 구리 숙소로 가게 되었습니다.
플레이오프 때 한채진 선수가 돌아와도 김보미 선수는 예전과 달리 많이 ‘쓰일 것’ 같습니다. 플레이오프같은 단기전에서 김보미 선수같은 ‘이 한몸 다 바쳐 싸우는 슈터’를 벤치에서 묵혀 두기엔 너무 아까우니깐요.
이언주 - 김보미 선수의 3점포로 승부는 이미 갈라진 듯 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경기임을 40분 내내 잃게 하지 않으려는 듯 금호생명의 벤치는 끝까지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4쿼터 한 때 점수가 좁혀질려 할 때 불었던 작전타임은 작전타임의 정석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벤치의 코칭 스텝들의 기량을 가르는 요소에는 몇 백 가지가 있겠지만 이 중에서 4쿼터의 승부처에 흐름을 읽고 작전 타임을 부르는 ‘타이밍’도 들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물론 다른 감독님들도 다들 작전타임 부는 시점이야 능할 테지만요.
두 팀의 화끈한 공격농구는 보는 팬들을 즐겁게 해주며 금호생명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금호생명은 유관순체육관에서 소중한 1승을 챙김으로써 21승으로 단독 2위를 굳게 지켰고, 국민은행은 두 자릿 수 승수쌓기에 실패했습니다. 국민은행으로서는 김영옥 - 변연하 콤비가 경기 후반 중요한 때 침묵했던 것이 아쉬웠을 것입니다.
국민은행은 수비와 조직력에서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단시간 내에 획기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는 어렵습니다. 이번 시즌 남은 경기에서 국민은행이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은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이 카드 저 카드 다 써 보는 것입니다.
승패보다도 실전이라는 무대를 통해 여러 카드의 효율을 잘 실험해서 무엇인가를 얻는 효과를 거두어야 합니다.
금호생명은 오늘 주전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했고, 화끈한 득점을 보여주면서 쾌승을 했지만 아직 멀리 숲을 바라보는 여유를 가지기에는 이른 것 같습니다. 특히 남은 8라운드 경기에서 5게임 중 최소한 3승을 따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진 만큼 구단 내에서 지혜와 독려, 지원을 아끼지 않음으로써 오늘 게임에서와 같은 컨디션을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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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읽었어요~오늘 신정자,김보미 두 선수가 1경기 최다 득점경신(타이)를 기록했는데 담주 월요일 신한전에 체력적 문제가 있지 않을까도 싶었구요...과감히 신한 다음에 있을 신세계,삼성 경기를 준비하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들정도로 풀타임 출전...그나저나 오늘은 최근 몇경기에 비해서 많이 좋아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이언주,김보미선수도 점점 제 모습을 찾아가는 것 같고...
이언주 선수야 고감도의 3점슛을 보유했다고 정평이 나있는 선수라 그렇다 치더라도, 어제 경기에서 보여준 김보미 선수의 파이팅 넘치는 수비와 효율성 있는 공격력은 정말 박수 받을 만 했습니다...늘 좋은 모습 보여주시길...^^
이용하님도 글 잘쓰는데..^^.. 나도 여농의 열렬한 팬이지만 님 만큼 아직 부족한듯...ㅋ
천안 유관순 한번 와요..~ 쏘주나 한잔하게..ㅋ~
신한전에서는 보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준 금호생명,ㅋ 정말 경기 재밌게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