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하반하 첫 주
그래도 3달 안에는 나갈 거다.
방법 1. 단어를 하루에 20개씩 외운다.
방법 2. 아빠를 설득한다.
방법 3. 써니쌤이랑 협상을 한다.
방법 4. 도망친다.
방법 5. 그냥 산다.
방법 6. 죽은 척을 해서 나간다.
어떻게든 3달 안에는 나갈 것이다.
명심해라!!
그런데 여기서 실패한 사람이 아~~~~~~~~~~~~~~~주 많다.
그 중 하나는 키 좀 크고, 눈 코 입이 달렸다.
알겠나?
그래도 그 사람한테 물어보면 길이라든지 이것 저것 알려줄 것이다.
그리고 여기가 너무 힘들었고, 지금은 일요일이지만 주말도 힘든 것 같다.
힘이 꽤 많이 들긴 하지만 좋을 때도 있다.
미스터 선샤인을 볼 때이다.
그런데 막장인 것 같다.
끝까지 안 보는 것을 추천한다.
하반하 첫 주 강원도 영월에 있는 시골 학교이다.
처음에는 끌려와서 싫었고, 지금도 조금은 아직까지는 많이 싫다.
힘들고 또 힘들고 지금까지는 집에 가고 싶다.
그래도 사랑이 형님이랑 시은이 형님이랑 선생님들이 챙겨주시고 도와주셔서 그나마 괜찮았다.
그리고 숙제도 넘쳐나고 진짜 힘들다.
그리고 진짜 힘들다.
아빠가 억지로 데려온 건 세상에서 제일 싫었다.
혼자 있을 시간이 단 2분 정도 밖에 안 돼서 여기 있으면서 제일 싫은 단점인 듯하다.
방도 혼자 쓰면 좋겠는데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써서 싫은 것 같다.
또 화장실도 다 같이 써서 불편한 점도 있다.
알겠다.
이게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