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 초대회장 박태준 전총리
10여년 전 어느날 젊잖은 여성께서 귀족호도박물관이냐고 물으셨다.
맞다고 대답을 하였다.
그동안 한달여 동안 거기를 찾을려고 수소문하여 귀족호도박물관에 전화를 하게 되었다고 말씀하시면서,
혹시 손운동용 귀족호도를 구힙할 수 있느냐고 물으셨다.
저희 남편을 드릴려고 그러는데, 남편의 손이 작기 때문에 호도 싸이즈가 좀 작은걸로 부탁을 하였다.
대한민국 사람은 큰 대문 만들어 놓고 쪽문으로 들락거린 이해못할 점들이 있어 호두 또한 내손에 맞지 않아도
이왕이면 큰것을 원하는게 보편적이다.
전화하신 여성분의 실용적인 면이 있어, 남편이 무었하신 분 이냐고 조심스럽게 여쭤 보았더니 쉽게 말씀은 안으시고
몇마디 대화가 더 이루어진 다음 박태준씨라고 그려셨다.
그럼 포철 박태준 회장님이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하셨다.
남편께서 포항공대 입학식에 가셔서 축사를 하시고 구내식당에서 식사한 다음 그냥 깜밖 호도를 놓고 오신듯 호도가 손에 없으닌까 허전하게 생각하시어 하나 구입해 드릴려고 전화를 하게 되었다고 하셨다.
이 말을 듣고 나는 귀족호도를 그냥 증정 하겠다고 말 하였다. 사모님은 극구 사양에 사양을 거듭하였다.
나의 간곡한 청에 사모님도 한발 물러서신 듯..... 그렇다면 어찌할 도리가 없는데 이것 미안해서 어떻게 할 줄 모르겠다고 말씀하신 끝에,
제가 선물하고 싶은 이유는?
대한민국이 이렇게나마 잘 살 수 있고 제가 박물관을 할 수 있는것도 다 박태준 회장님 같은 분이 계셨기에 가능한것 아니겠습니까? 박회장님은 누구보다도 대한민국 근대화의 초석미며 제 마음속에 항상 존경하는 분 이라고 전하면서 전화를 끊게 되었다.
즉시, 박태준 회장님께 미들급 작은 호도와, 더불어 여성용 사모님 호도까지 박스에 담아 택배 발송하였다.
이제 이것으로 제 할 일은 했으닌까 하고 박물관 일상에 몰입 중 어느날 냉장고 만큼 큰 박스 하나가 택배로 도착하였다.
발신자는 기장군 박태준이었다. 집사람과 함께 거실에서 해체를 한 바 기장군의 명품급 건어물을 수없이 하나하나 고급 포장지에 쏴서 보내온 것이다. 이후로 감사하시구나 하고 한달이 지났다. 또 그만한 박스가 도착하였다. 이번에는 경남에서 생산한 해조류(다시마, 미역 등등)가 거실에 가득찾다. 이제는 오히려 내가 미안해서 어쩔줄 모르는 상태가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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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후 박태준회장님께서 밤에 전화가 왔다.
예~~ 저 박태준입니다. 혹시 김관장님 한문으로 함자가 어떻게 되십니까? 물으셨다.
김재원입니다. 있을 재 / 으뜲 원 입니다. 이렇게 알려 드리고 몇마디 인사끝에 전화를 끊었다.
그후 어느날 박태준 회장님은 본인의 자서전 "박태준"을 들고 귀족호도박물관을 방문하셨다.
저의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고 저서 증정식을 맞친 후 몇년이 되었다.
지금 박회장님은 하늘나라에 계시나. 호도 하나로 그분과의 인연은 나에게 박물관을 운영하면서 그동안 큰 힘이 되었다.
(이하중략)
*본 내용은 손향수 "귀족호두" 카페에서만 싫을 수 있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3.03 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