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칼날 (내용증명 우편의 사용법과 실제 사례)
5톤 지게차를 500 만원주고 사서 15년을 썼습니다
그런데 작년 가을 부터 조짐이 이상했습니다
고장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중고 지게차를 800 만원에 샀습니다
자동발로 좀 나이가 어린 놈으로 샀습니다
그런데 먼저 쓰던 지게차를 200만원 쳐 준다고해서 새로산 지게차를 싣고 온 추레라에 실려 보냈습니다
그게 사건의 발단이였습니다
800 만원에서 200 만원을 빼고 600 만원을 송금해 주었습니다
넘버가 살아있는 지게차를 아무 서류 조치도 없이 날름 실어 보낸 것이 제 실수였습니다
이전에 필요한 지게차 등록증과 인감증명 그리고 매매 계약서를 작성해서 등기로 보냈으나
번번히 반송되어 왔습니다
핸드폰으로 연락해도 불통이였습니다
수소문 해 보니 그 지게차를 팔아먹고 내 지게차를 가져간 놈이 핸드본 전화번호가 3개나 되었습니다
어찌어찌하다가 통화가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놈이 반말찌걸이로 윽박지르데요
"너 초딩이냐??
왜 이렇게 보채는 거냐??
지게차 흥정할 때도 지랄하더니 너 양아치 아니냐??"
나도 만만한 사람이 아닙니다
하지만 칼자루는 그 놈의 손에 있는 것이 아닌가!!
넘버 떼어버리고 세상 어느 곳에서 사용하면 나머지 책임은 모두 내가 뒤집어 쓸 판입니다
정기 검사 받지 않으면 과태료가 나오고 두고 두고 화근꺼리가 됩니다
지게차는 엄한 놈이 사용하고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게 된겁니다
인사 사고가 나면 형사 처벌은 모면 하겠지만 민사 책임은 차주에게 돌아옵니다
청주에 있는 건설기계관리사업소에 전화해서 자문을 얻어 보았습니다
건설기계관리사업소에 근무하는 아가씨도 똑 같은 설명을 해 주시도군요
"그럴 경우 속수무책입니다
정기 검사 못받으면 과태료 통지서 번번히 나오고
만약 다른 사람이 사용 중에 인사 사고나면 책임 다 지셔야 됩니다 "
라는 설명이였습니다
시한 폭탄을 머리에 이고 사는 격입니다
지게차 등록 이전에 필요한 서류를 등기로 보냈으나 번번히 반송되었습니다
벌써 4개월이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용 증명 우편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내용증명 우편도 번번히 반송되어 되돌아 왔습니다
그냥 등기로 보내면 나중에 사고나 나서 법적인 문제가 생기면 상대방에서
등기 이전에 필요한 서류를 보내주지 않아서 등기 이전을 못했다고 닭발 내밀면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내용 증명 우편은 보내고자 하는 서류를 3개를 복사해서
1부는 우체국에서 보관하고
1부는 발송인이 보관하고
1부는 수신이에게 발송됩니다
즉 내가 보낸 서류를 상대방에게 보냈다고 공인기관인 우체국에서 증명해 주는 제도입니다
내용증명 우편을 보내고 수취인이 수령했다는 싸인만 받으면 내가 보낸 우편물이 상대방이 받아서
보았다는 것이 두고 두고 증명이 되는 제도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지게차를 가저간 놈이 제가 발송한 내용증명 우편을 수령하지 않고 거절해 버리는 것이 였습니다
내가 얼마나 답답했으면 주소지로 찿아가 보았겠습니까 !!
주소지에는 주차장 형태의 창고는 이있었으나 텅텅 비어있었습니다
저는 37년 동안 사업을 해 온 사람입니다
이런 저런 문제를 깨끗이 처리해 놓지 않으면 언제인가는 사고가 터지기 마련입니다
상대방에게 연락을 취해도 연락이 계속 않됩니다
3개의 핸드폰 번호로 계속 연락을 시도해 보았으나 수신거절이였습니다
간혹 통화가 되더라도 욕설로 나를 공격하기가 일쑤였습니다
내가 보낸 내용증명 우편물을 그 놈이 수령하고 싸인만 해 준다면 그나마도 안심이 되는 것입니다
지게차를 가져간 지 5개월이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내 머리에 좋은 생각이 떠 올랐습니다
내가 왜 진작에 그 생각을 못했는 지 모르겠습니다
얼른 그 놈의 핸드폰 번호로 문자를 날렸습니다
"지금 나는 충주세무서로 가고있습니다
귀하에게 지게차를 사고 600 만원을 송금하였으나
5개월이 지나도록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여주지 않아
세무서에 신고하러 갑니다 "
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2분도 않되어서 그 놈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ㅎㅎㅎㅎㅎ
" 사장님 !! 왜 그러세요
제가 좀 바빠서 그랬습니다
서류 보내주시면 지게차 등록 이전을 곧 바로 진행하겠습니다 ."
이제 칼자루는 내게로 넘어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내가 상대에게 갑질을 해대기 시작하였습니다
"지게차 사장 !!
당신 한 번 세무 조사 좀 받아 봐
당신 야매로 지게차 매매 하는 모양인 데
내가 당산 한 테 송금한 자료가 내게 있어
지금 신고하러 세무서로 달려가고 있으니 알아서 해 "
이렇게 갑질을 하고 전화를 끊어 버리고 수신 거부로 돌려 놓았습니다
사실 내가 세무서에 가서 신고해 버리면 지게차 사장은 세무조사 받습니다
이제 껏 통장으로 거래 된 모든 계좌의 입출금 내용을 소명 해야합니다
명확한 소명이 없으면 세금 폭탄 맞습니다
지게차 사장 망합니다
한 방에 보내 버릴 수가 있습니다
서너 시간 지나서 내 휴대폰 열어보니 수 백 통 그 놈의 전화 번호가 찍혀 있었습니다
제가 그놈에게 마지막으로 문자를 날렸습니다
"지게차 사장 !!
세상 그렇게 살지마
당신 인생이 불쌍해서 내 가 당신 봐주는 거야
지금 시흥시 대야동 우체국에 내가 보낸 내용증명 우편이 보류로 보관되어 있으니
빨리 수령해가시요
30분 내로 수령 안해가면 난 세무서로 달려 갈 것이요 "
10분도 않되어서 문자가 날라들 었습니다
"귀하께서 발송하신 우편물이 수취인게게 수령되었습니다 " 라는
우체국에서 보내 온 문자였습니다.
출처 :그리움의 서정 원문보기▶ 글쓴이 : 금 하나
첫댓글 크~~통쾌!!!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합니다.
나드향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고생많이 하셨네요
나뿐인간들 부진장 많아요 사기치는 인간들 정말 싫습니다.
그래도 좋은 사람들이 더 많으니 이세상 좀 살만한게 안닌가 싶네요
너무 열받지 마세요 건강에 안좋습니다.
명절 잘보내시고요^^
좋은정보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