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적상마을 늬우스
소소한 일상 (여수 겨울바다)-26
무주는 덕유산 스키장 개장했는데
일건 눈 뿌리고 얼려 놓았건만
겨울비가 눈을 녹이고 있어서
엎친데 덮친다고 불경기와 이상
기온에 다들 울상이다.
그런 와중에도 나는 블루베리밭에 촉촉하게
스며드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물 주는 수고를
덜어주는 고마움에 반색하고 있으니
일희일비하는 각자도생 삶이다.
어쩌긋능가 자연앞에 순응할수바케~
겨울비는 내리고 모처럼 한가하니
여수 밤바다를 보러 GoGo ~
호텔 오션뷰가 굵은 빗줄기에 가려
돌산대교 등하나 깜빡깜빡 보일뿐
나머진 어데가 바다인지 캄캄하다.
일기예보에선 담날은 갠다더니
빗줄기는 하염없이 더 굵어지고~
어쩔수없이 야외는 접고 실내로 선회
여수엑스포에 그냥 머문다.
아쿠아리움으로 펭귄과 고래보러~^^
자그마한 아프리카 펭귄 기특하다.
먹이도 줄서서 차례차례 순서대로 받아 먹고 ~
언제 보아도 힐링되는 벨루가(돌고래)~
고래는 바다에서든 수족관에서든
볼때마다 그저 경이롭고 신비하다.
나와 1분이상 마주보고 눈맞춤하고
미소 지어주고 노래까지 불러 준 벨루가~
너무 행복했다.고래야 고마워고마워♡
항상 미소짓고 있는 얼굴 가오리~
진짜 귀요미 크기는 어마한데
넘넘 사랑스럽고 대식가이고 ㅎㅎㅎ
전기뱀장어도 상어도 바닷속 식구들이
모두 다채롭고 놀랍기만 하다^^
잠시 휴식하고 있자니
고딩 애기들이 사진 찍어 달란다.
서울에서 온 학생들 ..기말시험 끝나고
학습체험 왔다면서 우리도 찍어준다네.
손 잡아라 땡겨 앉아라 주문이 많다.
나중에 PD할거라며 활짝 웃는다 .
그래 지금같이만 잘 자라다오~^^
이순신대교를 지나 광양제철 옛 직장을
들러 남해를 에둘러 돌아 갈 예정이었는데
십년지기 산행 후배가 암 투병을 이기지
못하고 하늘나라 천사의 부름을 받았다는
부고를 받고 그냥 귀가길에 오른다.
이제 환갑 나이에 잘 생기고 멋진 후배가
먼저 떠났다는 생각에 가슴이 쌩하다.
비박짐 메고 지리산을 같이 오르내리던
산길들이 지금도 눈앞에 선하고 주고받던
농담과 웃음들이 아직 귓가에 맴도는데~
아픔 없는 그곳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계시구려 우리 나중 만납시다.편히 가시오~
송년회도 이번 주 지나면 얼추 마무리
크리스마스가 낼 모랜데 어제 하루 햇님이
반짝하더니 오늘도 또 겨울비가 봄비처럼
촉촉하게 내리고 있다.
모두들 따뜻하고 포근했으면..
건강하고 평안하길 두 손 모은다.
2023.12/14.고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