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방한 하였던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을 떠나기 전에 윤 석열 대통령에게 두 가지 선물을 전했습니다. 그 한 가지가 책상 위에 올려 놓는 기념패이지요. 다른 한 가지는 비행기 조종사들이 쓰는 선글라스이구요. 바이든 대통령도 자주 애용하는 선글라스입니다. 아마도 자신의 친근감을 전하고자 본인이 즐겨 쓰는 것과 같은 선글라스를 선물 했을 것입니다.
직위가 있는 사람들, 특히 공직자들이나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책상이나 탁자 위에 명패를 올려 놓지요. 명패는 어쩌면 권위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나는 이만한 사람입니다..'하는, 일종의 자기 과시의 표시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바이든 대통령이 전한 패는 이름을 새긴 패가 아니고 글을 써 놓은 패이지요. 그 글이 바로 '더 벅 스탑스 히어'(The Buck Stops Here)입니다. 이 글을 써 넣은 탁상용 기념패(The desk sign)입니다. 이글의 뜻은 이러하다고 합니다. 그 뜻이 정해져 있어서 관용어처럼 쓰여지고 있다고 하는군요.
'모든 책임은 여기서 끝난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또는, 모든 책임은 나에게 귀속된다..' 등의 의미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의 경우를 예로 든다면 모든 국가적인 책임은 대통령이 진다, 이런 뜻일 것입니다. 남에게는 책임을 떠넘길 수 없는, 그런 전적인 책임을 진다는 것이지요. 그만큼 대통령의 책무가 막중함을 애둘러서 나타내는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buck이라는 단어는 수사슴, 수토끼라는 뜻도 있고, 달러($)를 다른 말로 나타낼 때 벅(buck)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또 다른 의미로는 카드놀이나 포커 게임에서 돌리는 패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이 문장에서는 buck의 뜻이 바로 이 패를 의미한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실제로 포커게임을 할 때, 다음 패를 돌릴 사람의 차례를 나타내기 위하여 그 사람 앞에 미리 패를 놓는다고 하는군요. 저는 포커를 해본적이 없어서 그저 전해진 지식에 의존할 뿐이지만요..그럴 때에 그 패를 받은 사람은 절대로 다른 사람이 대신 하도록 그 패를 넘길 수가 없다고 하는군요. 규칙인 모양입니다. 자신의 차례, 즉 자신이 돌릴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비롯하여 '더 벅스 스탑스 히어'의 뜻이 생겨난 모양입니다. '패가 여기에 멈추다', 그러니까 buck을 책임의 뜻으로 바꾸어 본다면, '책임은 여기에 있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의미로 생각할수 있을 것입니다.
관련 예문 중에 이런 글이 있더군요.
'It was my decision. The buck stops here.'
'그건 내가 내린 결정이었어, 그러니 책임은 내가 져야지.'
원래 이 문구가 적힌 패는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의 친구가 전문가에게 제작을 부탁하여 만든 다음에 그 패를 트루먼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이라고 합니다. 호도나무 받침대에 장착된(mounted on walnut base) 것이라고 합니다.
'The sign was made and mailed to the President on October 2, 1945.'
'그 패는 만들어져서 1945년 10월 2일에 우편으로 대통령에게 보내졌다.'
Harry S. Truman Library & Museum에 이런 글이 있어서 전해드립니다. 번역을 곁들였습니다.
'The saying "the buck stops here" derives from the slang expression "pass the buck" which means passing the responsibility on to someone else.'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말은, 다른 누군가에게 책임을 미룬다는 의미의 속어 표현인, "패를 넘겨라"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In his farewell address to the American people given in January 1953, President Truman referred to this concept very specifically in asserting that, 'The President--whoever he is-- has to decide." He can't pass the buck to anybody. That's hs job.'
'1953년 1월, 미국 국민에게 전한 고별 연설에서, 트루먼 대통령은 "대통령은--그가 누구든지--결정해야만 한다"고 단언하면서, 이 개념을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대통령은 자기 순서의 패를 아무에게도 넘길 수 없습니다. 그건 그의 일이니까요.'
'The sign has been displayed at the Library since 1957.'
'그 패는 1957년 이래로 트루면 기념 도서관에 전시되고 있습니다.'
*Harry S. Truman Library & Museum - 해리 S. 트루먼 도서관 및 박물관.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이나 우리나라의 윤 석열 대통령이 변화무쌍한 이 국제질서 하에서 위에서 내려 주시는 하나님의 지혜를 따라서 국정과 세계의 정치적인 역량을 잘 발휘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래의 다윗왕이 여호와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뢰하였던 신앙을 본받기를 바랍니다.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자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나의 피할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로다"(시편18:1,2).
세상 모든 통치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적으로 의뢰하는 대통령이 되셔야 합니다. 예수님이 하신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꼭 실천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모든 책임을 주님께서 져주실 것입니다. 'The buck stops here'의 무거운 짐을 지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복음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