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가 너무 늦었습니다.
이번에 아오모리현에서 보낸 3박4일은 작품활동하는데 있어서 참 의미있고 소중한 시간들이였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니 그동안 밀린일들이 너무 많아 이제야 후기를 올리게 되었네요~ㅜ
먼저 "코긴사시"라는 일본전통자수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합니다.
지금 보고계시는 수가 "코긴사시"라는 전통자수입니다.
보통 인터넷을 통해서 비슷한 수를 많이 봐왔습니다.
"코긴사시"의 전통에 대해서 직접 전해듣기전에는 가볍게 보고 스쳐지나갈법한 자수였습니다.
"코긴사시"는 우리나라의 누비자수의 일종인데 일반적으로 알려져있는 누비자수와는 달리 옷감의 씨실에 따라 날씰의 개수를 세면서 한올 건너 혹은 두올 건너 한땀한땀 수를 놓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것같습니다.
아오모리현은 일본에서도 북쪽에 위치하고있어 지금도 그렇지만 아주 옛날에는 엄청 추운지역이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추운지역에서 재배하고 농사지을수있는것이 "마"밖에 없었다네요~
"마"를 가지고 옷을 지었지만 아시다싶이 보온이 안되고 그추위를 막을수가 없어서 천의 보온과 보강 (오래동안 입을수있는 방법으로)의 목적으로 "코긴사시"가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단지 아름다움을 추구하기위함이 아닌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서 만들어진거죠~
"코긴자수"를 보면 특징이 가슴과 등부분에만 수를 놓아 활용했다는것을 알수있습니다.
그때당시 남쪽에서는 면이 재배가 되어 유통이 되었지만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워 면을 살수가 없어서 아마도 중요한부분에만 자수를 놓아 오래동안 입을수있도록 활용하지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일본의 "코긴자수" 작가로 활동하시는 분입니다.
"코긴자수"의 유래에 대해서 하나하나 설명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음날 "히로사키 코긴연구소"를 방문하였습니다.
"나리타 사다하루"대표님께 한국자수에 대해서 설명해드리고 저의작품집을 드렸더니 한국자수의 매력에 관심을 가지고 앞으로 많이 찾아보시겠다고 얘기해주시네요~~
"코긴사시"연구소에 가보니 옛날전통방식으로 직접 아사(마)원단을 짜서 손으로 한땀한땀 "코긴사시" 자수를 놓는것을 보았습니다.
옛날에 사용했던 직물기를 비롯한 도구들도 그대로 보존, 활용하여 모든것을 손으로 만들어내고 연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였습니다.
3일째되는날은 "히로사키시 가메노코마치"에 있는 전통공방들을 방문하였습니다.
역쉬 우리자수에 대해서도 자랑을 많이 하고왔어요ㅎ.
작가님들과 우리 한국자수에 대해서 얘기도 하고 일본전통공예도 직접 체험을 해보는 소중한시간도 가져보았습니다.
우리로 얘기하면 나전칠기 등 옷칠공예 나무인형.. 너무나도 다양한 공방들이 많았습니다.
여기보시는 이작품은"단보 아트"라고 우리말로 "논아트"입니다.
논에 다양한 품종의 벼를심어 거대한 그림이나 글자를 표현하는 논아트이죠~
카메라에 담기에는 너무 큰작품이여서 실제로 느낄수있는 웅대함이나 감동을 그대로 전해드릴수없음이 조금아쉽습니다.
작품의 내용은 전설에 기초한 설이라고 합니다.
●한 농부가 9개의 머리가 달린 용을
무찌르기위해 술이 담긴 항아리를 들고와서 용이
술을 먹은다음 취하게 하여 무찔렀다는~ㅎ
제가 3박4일동안 가있는기간이 일본에서 아주 큰축제라고 하는 (네부타축제)등불축제 기간이였습니다.
낮에는 공방들을 돌며 전통공예에 대하여 많은 공부를하고 저녁에는 (네부타)등불축제를 볼수있어서 너무 좋았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여행에서 제일 많이 느낀점:
○자신들이 가지고있는 전통에 대한 자부심이 너무 높았고 그 가치에 대해서도 자국민들자체가 높이 평가해주고있다는 점입니다.
○아쉬운점은 한국전통자수의 인지도가 높지않다는점입니다.
우리자수를 사랑하고 널리알릴수있는 작가가 되어야겠다는 다짐도 하고.. 돈으로 체험할수없는 값진 여행이었습니다.
회원님들도 우리의 것을 더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수를 놓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일본에 이런 전통공예들이 있는지몰랐어요 직접보셔서 더좋으셨겠어요 우리나라 공예와는 좀 다른느낌이지만 그들에 전통과 생활이 담겨있어 멋진것같아요 우리도 우리공예를 아끼고 발전켜야 할것같아요
네~요술램프님^^
우리자수를 더많이 연구하고 발전시키는데 함께 해요. 이제는 또 일상으로 돌아왔으니 창작에 몰두해야될것같습니다. 홧팅입니다~^^
코긴자수는 손뜨게와 비슷한 느낌을 주네요..
우리나라에는 전통자수보다 서양과 일본의 자수나 손뜨게가 더 많이 보급이 되는것 같아요..
자수사랑님이 우리 전통자수를 더 많이 전파시켜 주세요~^^
네~동주님^^
우리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우리것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중요한것같습니다~
우리문화, 우리자수를 알리는일에 저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모두가 함께 동참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멋집니다~선생님. 이렇게 후기까지..우리자수가 좀더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 저도 같습니다. 일본작가들도 선생님작품집 보면서 감동받았을거라 생각해요. 앞으로도 쭉~응원합니다♡
멋진 울선생님~~
밑고 따라만가도 되는거죠~ㅎ
독특하고 섬세한 일본자수네요..
덕분에 귀한 구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