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에 황지휘자님께서 국립합창단 부지휘자로 부임하게 되어서인지 더 특별한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한분의 후기를 올려봅니다~^~^
국립합창단 제162회 정기연주회 Falling in Love with Music
2016.3.4.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김철 객원지휘
- 벨라필콘서트콰이어의 명지휘자 황유순쌤의 초청으로 국립합창단 정연에 합창단원들과 함께 다녀왔다. 정말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도 만났다. 국립 테너 김영욱쌤과 소프 정경임쌤! 몇해 전 우리 교회 지휘와 솔리스트를 하셨던 인연인데 너무 반가워서 커튼콜 후 로비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밀린 인사도 나누었다.
- 브람스의 집시의 노래들 모음 11곡 스크린에 흐르는 독일어 가사와 해석이 합창단의 선율과 함께 감동을 더해줬다.
- 오 마늄 미스테리움 노르웨이 현대작곡가 오라 야일로의 곡으로 첼로 협주인 아카펠라였다. 성부를 순차적으로 오르내리며 움직이는 화성에 내 숨소리도 함께 맞췄다.
- 찬미, 기도와 기념 미국 현대작곡가 줄리언 와크너의 곡으로 금관5중주와 큰북, 오르간 협연의 합창이었다. 전체적인 내용은 '평화의기도'와 같이 하나님께 찬양하며 축복을 기원하는 밝고 웅장한 곡이었다. 새로운 현대음악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어서 좋았지만 트럼펫 주자가 약간 버거워하는 듯한 인상은 전체의 흐름을 다운시킨 것 같아 옥의 티! ^^
- 신전의 노래 언젠가 애니메이션 배경음악으로 들었던 노래가 흘러나왔다. 제목은 아디에무스... ^^ 칼 젠킨스가 작곡한 작품으로 국립은 두 대의 일렉톤으로 아프리카 악기들의 효과를 내면서 몽환적인 음악을 선보였다. 소프라노의 경우 음악에 맞게 아이 소리의 발성으로 합창을 해주어서 더욱 작품이 제 옷을 입은 듯했다. 개인적으로는 엔야의 음악인줄? ㅎㅎ
- 김준범 편곡의 진달래꽃 엔딩 가사에 '어머니'가 흐를 때 뭉클했네...
- 이용주 작곡의 별 헤는 밤 지휘자가 시인 윤동주에 바치는 곡이라 했고 관련 영화가 개봉되어서 더욱 가사를 음미하며 듣게 되었다.
-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 '그들이 오고 있어요' 세빌리아 광장의 투우사를 반기는 군중의 환호와 함성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 했다.
- 보로딘의 오페라 이고르 왕자 중 - '폴로베츠인의 춤' 러시아의 민족적인 색채가 물씬 풍기는 화려한 합창이 오늘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지휘자의 위트 있는 앵콜 설명이 너무 좋았다. 세 곡 준비했다고 먼저 얘기하고 앵콜곡으로 선곡한 이유와 곡을 간략하게 설명해주는 그 친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