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손보사를 목표로 제시한 DB손해보험은 베트남 손해보험시장 점유율 9위를 차지하고 있는 BSH(Sai Gon Ha Noi Insurance) 손해보험사와 인수계약을 체결하였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인수한 BSH손보사는 하노이 소재로 2008년 설립됐으며 2022년 기준 M/S 4.5%로 32개 손보사 중 9위를 기록, 향후 추가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다.
DB손해보험은 2015년 시장점유율 5위의 베트남 PTI손보사 지분 37.32%를 인수해 선진화된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현재 M/S 3위로 성장시켰다. 이어 베트남 사업기반 강화를 위해 지난 2월 M/S 10위인 VNI손보사의 75% 지분인수계약을 체결했고, 이번 계약에서 BSH손보사 지분 75%를 인수함으로써 베트남 내 TOP10 손보 3개사를 통해 사업역량을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DB손해보험은 국내 인구감소와 보험시장 성숙화 등으로 인한 보험시장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성장전략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베트남이 보유한 높은 경제 성장성, 젊은 인구구조, 대외 개방도, 인도차이나반도 접근성 등을 감안했을 때 향후에도 동남아에서 최우선시 해야할 시장으로 판단하고 베트남 보험시장 내 사업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베트남은 중산층 숫자가 2020년 대비 2030년 70% 이상 성장을 예상한다.(출처=코트라)
베트남 손해보험시장 규모는 보험료 기준 연간 3조6000억원 수준으로 최근 10년간 평균 약 11% 성장을 보였다. 현재 32개 손해보험사가 성장하는 시장을 잡기 위해 경쟁 중이다.
코트라가 월드데이터랩(World Data Lab)이 지난 2021년 전 세계 중산층 변화 추이에 대해 발표한 연구자료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베트남의 중산층은 약 3280만 명으로 추산되고 2030년에는 56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산층 증가율만 따지고 보면 아세안(ASEAN)지역 내에서 인도네시아, 필리핀에 이어 3위 수준으로 중산층 확대에 따른 소비 욕구 확대로 각종 보험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코트라는 보고 있다.
베트남은 전체 GDP 대비 보험사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3%에 불과하고 보험침투율은 약 2.5%로 매우 낮은 편에 속하며 베트남 평균 보험료는 72~75달러 사이로 신흥시장의 보험료 평균 175달러와 비교시 격차가 크다. 그만큼 성장 여력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DB손보 관계자는 “국내외 인허가 등 인수절차를 조기에 마무리하고, PTI손보사를 성장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 경영체계 구축과 사업경쟁력 강화를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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