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爾時善財童子 得此解脫已 心生歡喜 合掌向 喜目觀察衆生夜神 以偈讚曰
이시선재동자 득차해탈이 심생환희 합장향 희목관찰중생야신 이게찬왈
그 때, 선재동자가 이러한 해탈을 얻고 나서, 마음에 환희심이 일어나 합장하고 희목관찰중생(喜目觀察衆生) 주야신을 향하여 게송으로 찬탄하는 도다.
無量無數劫 學佛甚深法 隨其所應化 顯現妙色身
무량무수겁 학불심심법 수기소응화 현현묘색신
한량없고 무수한 겁을 부처님의 깊고 깊은 법을 배우시고, 그 응하는 바에 따라 묘한 몸을 나타내십니다.
了知諸衆生 沈迷嬰妄想 種種身皆現 隨應悉調伏
요지제중생 침미영망상 종종신개현 수응실조복
모든 중생들이 깊이 미혹하고 망상에 빠진 줄을 아시나니, 갖가지의 몸을 나투시어 응하는 바에 따라 모두 조복하십니다.
法身恒寂靜 清淨無二相 爲化衆生故 示現種種形
법신항적정 청정무이상 위화중생고 시현종종형
법신이 항상 적정하고 청정하여 두 상이 없지만, 중생들을 교화하고자 하는 까닭으로 갖가지의 형상을 나타내어 보이십니다.
於諸蘊界處 未曾有所著 示行及色身 調伏一體衆
어제온계처 미증유소착 시행급색신 조복일체중
모든 오온 십이처 십팔계에 집착함이 없이 행하시고, 색신을 보여 모든 중생들을 조복하십니다.
不著內外法 已度生死海 而現種種身 住於諸有界
불착내외법 이도생사해 이현종종신 주어제유계
안과 밖의 모든 법에 집착하지 않고, 생사의 바다를 건너시나니, 갖가지의 몸을 나투어 모든 유계(有界)에 머물지만,
遠離諸分別 戲論所不動 爲著妄想者 弘宣十力法
원리제분별 희론소부동 위착망상자 홍선십력법
모든 분별을 멀리 여의고, 희론에 흔들리지 않고, 망련된 생각에 집착한 이들을 위하여 십력법을 두루 펼치십니다.
一心住三昧 無量劫不動 毛孔出化雲 供養十方佛
일심주삼매 무량겁부동 모공출화운 공양시방불
한결같은 마음으로 삼매에 머무나니, 한량없는 겁을 움직이지 않고, 모공에서 화신 구름을 내어 시방 부처님께 공양하십니다.
得佛方便力 念念無邊際 示現種種身 普攝諸群生
득불방편력 염염무변제 시현종종신 보섭제군생
부처님의 방편의 힘을 얻어 생각 생각 마다 끝 없이 갖가지의 몸을 나투어 두루 모든 중생들을 거두십니다.
了知諸有海 種種業莊嚴 爲說無礙法 令其悉清淨
요지제유해 종종업장엄 위설무애법 영기실청정
모든 유의 바다를 통달하여 아시나니, 갖가지의 업으로 장엄하고, 걸림 없는 법을 설하여 모두 청정하게 하십니다.
色身妙無比 清淨如普賢 隨諸衆生心 示現世間相
색신묘무비 청정여보현 수제중생심 시현세간상
색신이 비할 바가 없이 청정하나니, 보현같이 모든 중생심에 수순하여 세간상을 나타내 보이십니다.
爾時善財童子 說此頌已 白言天神 汝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爲幾時耶
이시선재동자 설차송이 백언천신 여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위기시야
그 때, 선재동자가 이러한 게송을 설하기를 마치고 나서, 천신에게 말하는 도다. 당신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신 것은 언제이십니까.
得此解脫 身已久如 爾時喜目觀察衆生 主夜神 以頌答曰
득차해탈 신이구여 이시희목관찰중생 주야신 이송답왈
이러한 해탈을 얻으신지는 얼마나 오래되셨습니까. 이 때 희목관찰중생 주야신이 게송으로 답하는 도다.
我念過去世 過於剎塵劫 剎號摩尼光 劫名寂靜音 百萬那由他 俱胝四天下
아념과거세 과어찰진겁 찰호마니광 겁명적정음 백만나유타 구지사천하
내가 과거세를 생각하여 보니, 미세한 티끌 같이 수 많은 겁을 지났나니, 국토의 이름은 마니광(摩尼光)이요, 겁의 이름은 적정음(寂靜音)이요, 백만 나유타 구지 사천하(四天下)가 있었도다.
其王數亦爾 各各自臨馭 中有一王都 號曰香幢寶 莊嚴最殊妙 見者皆欣悅
기왕수역이 각각자림어 중유일왕도 호왈향당보 장엄최수묘 견자개흔열
그 왕들의 수 또한 그러하나니, 각각 자신들의 나라를 통치하였도다. 그 가운데 왕도가 있나니, 이름이 향당보(香幢寶)라고 불리우고, 장엄하고 매우 수승하여 보는 이들마다 모두 다 기뻐하였도다.
中有轉輪王 其身甚微妙 三十二種相 隨好以莊嚴
중유전륜왕 기신심미묘 삼십이종상 수호이장엄
그 가운데 전륜성왕이 있었나니, 그 몸이 매우 미묘하여, 서른 두 가지의 상호로 장엄하였도다.
蓮華中化生 金色光明身 騰空照遠近 普及閻浮界
연화중화생 금색광명신 등공조원근 보급염부계
연꽃 가운데 화생하였나니, 금색 광명의 몸으로 허공에 올라가 두루 염부제의 멀고 가까운 곳을 비추었도다.
其王有千子 勇猛身端正 臣佐滿一億 智慧善方便
기왕유천자 용맹신단정 신좌만일억 지혜선방편
그 왕에게 천 명의 하늘 아들들이 있었나니, 용맹하고 몸이 단정하였도다. 일억의 신료들이 가득하였나니, 지혜와 훌륭한 방편을 가지고 있었도다.
嬪御有十億 顏容狀天女 利益調柔意 慈心給侍王
빈어유십억 안용상천녀 이익조유의 자심급시왕
십억의 하늘 여인들이 있었나니, 용모가 하늘 여인으로서 이익되고 조화되고 부드러운 뜻과 자애로운 마음으로 왕을 모시었도다.
其王以法化 普及四天下 輪圍大地中 一體皆豐盛
기왕이법화 보급사천하 윤위대지중 일체개풍성
그 왕이 법화로 두루 사천하를 다스리나니, 철위산의 대지 가운데 모든 것이 풍성하였도다.
我時爲寶女 具足梵音聲 身出金色光 照及千由旬
아시위보녀 구족범음성 신출금색광 조급천유순
내가 그 때, 보배로운 여인으로서 범천의 음성을 구족하고, 몸에서는 금색 광명을 일천 유순에 비추었도다.
日光既已沒 音樂咸寂然 大王及侍御 一體皆安寢
일광기이몰 음악함적연 대왕급시어 일체개안침
때가 해가 이미 저물어 음악 소리도 모두 적연하였나니, 대왕과 시종하는 이들도 모두가 모두 편안하게 잠들었도다.
彼時德海佛 出興於世間 顯現神通力 充滿十方界
피시덕해불 출흥어세간 현현신통력 충만시방계
그 때, 덕해(德海) 부처님께서 세간에 출현하셨나니, 신통력을 나타내어 시방 세계를 충만하셨도다.
放大光明海 一體剎塵數 種種自在身 遍滿於十方
방대광명해 일체찰진수 종종자재신 편만어시방
대광명 바다를 놓아 시방에 충만하나니, 모든 국토의 미세한 티끌 같이 수 많은 자재한 몸이 두루 시방에 가득하였도다.
地震出妙音 普告佛興世 天人龍神衆 一體皆歡喜
지진출묘음 보고불흥세 천인룡신중 일체개환희
대지가 진동하여, 두루 미묘한 소리로 부처님의 출현을 알리나니, 하늘, 사람, 용, 신의 무리들이 모두 다 환희하였도다.
一一毛孔中 出佛化身海 十方皆遍滿 隨應說妙法
일일모공중 출불화신해 시방개편만 수응설묘법
하나 하나의 모공 가운데 부처님의 화신 바다가 나오나니, 시방에 모두 가득하고, 응하는 바에 수순하여 미묘한 법을 설하셨도다.
我時於夢中 見佛諸神變 亦聞深妙法 心生大歡喜
아시어몽중 견불제신변 역문심묘법 심생대환희
내가 때에 꿈 가운데 부처님의 모든 신통 변화를 보고, 또한 깊고 묘한 법문을 듣고, 대환희심을 내었도다.
一萬主夜神 共在空中住 讚歎佛興世 同時覺悟我
일만주야신 공재공중주 찬탄불흥세 동시각오아
일만의 주야신들이 허공 가운데 함께 머물러 부처님의 출현을 찬탄하면서, 동시에 나를 깨우치셨도다.
賢慧汝應起 佛已現汝國 劫海難值遇 見者得清淨
현혜여응기 불이현여국 겁해난치우 견자득청정
어질고 슬기로운 그대여 마땅히 일어날지로다. 부처님께서 그대의 나라에 나타나셨도다. 오랜 겁의 바다에서도 만나 뵙기 어려우니, 부처님을 보는 이들마다 청정함을 얻게 하는 도다.
我時便寐寤 即覩清淨光 觀此從何來 見佛樹王下
아시편매오 즉도청정광 관차종하래 견불수왕하
내가 때에 잠에서 깨어나 곧 청정한 광명을 보고, 이 광명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관찰하다가 큰 보리수 아래 계신 부처님을 보았도다.
諸相莊嚴體 猶如寶山王 一體毛孔中 放大光明海
제상장엄체 유여보산왕 일체모공중 방대광명해
모든 상으로 장엄하신 몸이 대 보배산과 같나니, 모든 모공 가운데 대광명 바다를 놓으셨도다.
見已心歡喜 便生此念言 願我得如佛 廣大神通力
견이심환희 편생차념언 원아득여불 광대신통력
보기를 마치고 나니, 환희심이 일어나 이렇게 생각하고 말하였도다. 저도 또한 부처님과 같은 광대한 신통력을 얻기 원합니다.
我時尋覺寤 大王并眷屬 令見佛光明 一體皆欣慶
아시심각오 대왕병권속 영견불광명 일체개흔경
내가 때에 깊이 잠든 대왕과 권속들을 깨워 부처님의 광명을 보게 하였나니, 모든 이들이 모두 흔연히 기뻐하였도다.
我時與大王 騎從千萬億 衆生亦無量 俱行詣佛所
아시여대왕 기종천만억 중생역무량 구행예불소
내가 때에 대왕과 더불어 천만억의 말탄 시종들과 한량없는 중생들을 따라 한량없는 부처님의 처소에 나아갔도다.
我於二萬歲 供養彼如來 七寶四天下 一體皆奉施
아어이만세 공양피여래 칠보사천하 일체개봉시
나는 이만세를 그 부처님을 공양하였나니, 칠보와 사천하의 일체의 모든 것들을 모두 받들어 보시하였도다.
時彼如來說 功德普雲經 普應群生心 莊嚴諸願海
시피여래설 공덕보운경 보응군생심 장엄제원해
때에 부처님께서 공덕보운경(功德普雲經)을 설하시나니, 두루 중생심에 응하여 모든 서원의 바다를 장엄하셨도다.
夜神覺悟我 令我得利益 我願作是身 覺諸放逸者
야신각오아 영아득이익 아원작시신 각제방일자
야신이 나를 깨워 이익을 얻게 하고, 내가 이런 몸을 짓기를 원하고, 모든 방일함을 깨우치게 하셨도다.
我從此初發 最上菩提願 往來諸有中 其心無忘失
아종차초발 최상보리원 왕래제유중 기심무망실
내가 초발심을 따라 최상의 보리의 서원(菩提願)을 세우고, 모든 유(諸有)를 왕래하는 가운데 처음 일으킨 그 마음을 잃어 버리지 않았도다.
從此後供養 十億那由佛 恒受人天樂 饒益諸群生
종차후공양 십억나유불 항수인천락 요익제군생
이렇게 공양한 뒤로도 십억 나유타의 부처님을 공양하였나니, 항상 인간과 천상의 낙을 받고, 모든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였도다.
初佛功德海 第二功德燈 第三妙寶幢 第四虛空智 第五蓮華藏 第六無礙慧
초불공덕해 제이공덕등 제삼묘보당 제사허공지 제오연화장 제육무애혜
처음 부처님이신 공덕해, 제이의 부처님이신 공덕등, 제삼의 부처님이신 묘보당, 제사의 부처님이신 허공지, 제오의 부처님이신 공덕장, 제육의 부처님이신 무애혜,
第七法月王 第八智燈輪 第九兩足尊寶焰山燈王 第十調御師三世華光音
제칠법월왕 제팔지등륜 제구량족존보염산등왕 제십조어사삼세화광음
제칠의 부처님이신 법월왕, 제팔의 부처님이신 지등륜, 제구의 부처님이신 양족존보염산등왕, 제십의 부처님은 조어사삼세화광음이었도다.
如是等諸佛 我悉曾供養 然未得慧眼 入於解脫海
여시등제불 아실증공양 연미득혜안 입어해탈해
이와 같은 모든 부처님들을 내가 모두 공양하였지만, 아직 지혜의 눈을 얻지 못하여, 해탈의 바다에 들지 못하였도다.
從此次第有 一體寶光剎 其劫名天勝 五百佛興世
종차차제유 일체보광찰 기겁명천승 오백불흥세
이러한 차례를 따라 일체보광(一體寶光) 국토에 있었나니, 그 겁의 이름은 천승(天勝)이요, 오백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도다.
最初月光輪 第二名日燈 第三名光幢 第四寶須彌
최초월광륜 제이명일등 제삼명광당 제사보수미
제일 부처님의 명호는 월광륜이요, 제이 부처님의 명호는 일등이요, 제삼 부처님의 명호는 광당이요, 제사 부처님의 명호는 보수미요,
第五名華焰 第六號燈海 第七熾然佛 第八天藏佛 九光明王幢 十普智光王
제오명화염 제육호등해 제칠치연불 제팔천장불 구광명왕당 십보지광왕
제오 부처님의 명호는 화염이요, 제육 부처님의 명호는 등해요, 제칠 부처님의 명호는 치연불이요, 제팔 부처님의 명호는 천장불이요, 제구 부처님의 명호는 광명왕당이요, 제십 부처님의 명호는 보지광왕이었도다.
如是等諸佛 我悉曾供養 尚於諸法中 無而計爲有
여시등제불 아실증공양 상어제법중 무이계위유
이와 같은 모든 부처님들을 내가 모두 공양하였지만, 오히려 이러한 모든 법 가운데 없는 것(爲無)을 있다(爲有)고 헤아렸도다.
從此復有劫 名曰梵光明 世界蓮華燈 莊嚴極殊妙
종차부유겁 명왈범광명 세계연화등 장엄극수묘
이러한 겁을 따라서 다시 겁이 있었나니, 이름이 범광명이었도다. 세계의 이름은 연화등(蓮華燈)이었나니, 장엄하여 극히 수승하고 미묘하였도다.
彼有無量佛 一一無量衆 我悉曾供養 尊重聽聞法
피유무량불 일일무량중 아실증공양 존중청문법
그 세계에 계시는 한량없는 부처님과 하나 하나의 한량없는 중생들을 내가 모두 공양하고, 존중하고 법문을 들었도다.
初寶須彌佛 二功德海佛 三法界音佛 四法震雷佛 五名法幢佛
초보수미불 이공덕해불 삼법계음불 사법진뢰불 오명법당불
처음 부처님의 명호는 보수미불이요, 제이 부처님의 명호는 공덕해불이요, 제삼 부처님의 명호는 법계음불이요, 제사 부처님의 명호는 법진뢰불이요, 제오 부처님의 명호는 법당불이요,
六名地光佛 七名法力光 八名虛空覺 第九須彌光 第十功德雲
육명지광불 칠명법력광 팔명허공각 제구수미광 제십공덕운
제육 부처님의 명호는 지광불이요, 제칠 부처님의 명호는 법력광이요, 제팔 부처님의 명호는 허공각이요, 제구 부처님의 명호는 수미광이요, 제십 부처님의 명호는 공덕운이었도다.
如是等如來 我悉曾供養 未能明了法 而入諸佛海
여시등여래 아실증공양 미능명료법 이입제불해
이와 같은 모든 여래를 내가 다 공양하였지만, 아직도 능히 법을 분명하게 통달하지 못하여 모든 부처님의 바다에 다시 들어 갔도다.
次後復有劫 名爲功德月 爾時有世界 其名功德幢
차후부유겁 명위공덕월 이시유세계 기명공덕당
그 뒤로 다시 겁이 있었나니, 겁의 이름은 공덕월(功德月)이었도다. 그 때 세계의 이름은 공덕당(功德幢)이었도다.
彼中有諸佛 八十那由他 我皆以妙供 深心而敬奉
피중유제불 팔십나유타 아개이묘공 심심이경봉
그 세계 가운데 계셨던 모든 부처님은 팔십 나유타이었나니, 내가 모두 이러한 미묘한 공양으로 깊은 마음으로 공경하고 받들었도다.
初乾闥婆王 二名大樹王 三功德須彌 第四寶眼佛
초건달바왕 이명대수왕 삼공덕수미 제사보안불
처음 부처님의 명호는 건달바왕이요, 제이 부처님의 명호는 대수왕이요, 제삼 부처님의 명호는 공덕수미요, 제사 부처님의 명호는 보안불이요,
第五盧舍那 第六光莊嚴 第七法海佛 第八光勝佛 九名賢勝佛 第十法王佛
제오노사나 제육광장엄 제칠법해불 제팔광승불 구명현승불 제십법왕불
제오 부처님의 명호는 노사나요, 제육 부처님의 명호는 광장엄이요, 제칠 부처님의 명호는 법해불이요, 제팔 부처님의 명호는 광승불이요, 제구 부처님의 명호는 현승불이요, 제십 부처님의 명호는 법왕불이셨도다.
如是等諸佛 我悉曾供養 然未得深智 入於諸法海
여시등제불 아실증공양 연미득심지 입어제법해
이와 같은 모든 부처님을 내가 모두 공양하였지만, 그래도 아직 깊은 지혜를 얻지 못하여, 모든 법의 바다에 들어갔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