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피조물(被造物)은 그 무슨 권능이나 행위나 운동에 있어서도 제멋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으며 예외 없이 하나님의 은밀(隱密)한 계획(計劃)에 의해서 다스려지고 있다.
하나님의 전능(全能)하심에
합당(合當)한 찬송(讚頌)을 올려 드리는 자들은
다음 사실로 이중적(二重的) 열매를 누리게 된다.
첫째, 하나님의 소유는 하늘과 땅에 미치며
모든 피조물이 그의 지시에 주목하고 헌신(獻身)하여
그에게 순종(順從)하기에 이르게 되는바,
이는
선을 행하기에 충분한 능력이 하나님 자신 안에 있기 때문이다.
둘째,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의 보호(保護) 아래 안전(安全)하게 쉴 수 있게 되는바,
이는 우리가 두려워하는 해로운 것들이
어디에서 연원(淵源)하든 모두 그의 뜻에 종속되고,
사탄이 자기의 모든 광포와 자기의 전체 장구를 갖추고 나타나나
그의 주권(主權)으로 제압(制壓)당하고,
우리의 안전에 역행하는 것은 무엇이든 그의 지시에 따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위험에 처할 때마다
반복해서 우리에게 엄습하는 과도하고 미신적인 공포들을
조절하거나 완화시킬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불신앙(不信仰)을 경계하려는 자로 하여금,
모든 피조물(被造物)은
그 무슨 권능이나 행위나 운동에 있어서도
제멋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으며
예외 없이 하나님의 은밀(隱密)한 계획(計劃)에 의해서
다스려지고 있으므로,
하나님의 지식(知識)과 뜻에 의한 작정(作定)에 의하지 않고는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음을 항상(恒常) 기억(記憶)하도록 하자.
- 칼빈의 섭리론(攝理論)(기독교 강요 제1권 16장 3, 1559년 라틴어 최종판 직역,문병호 옮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