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계는 바로 소의(所依)이며 능소를 합하여 일컫기 때문에 10법계라 말한다. |
또 이 열 가지 법은 저마다 원인이요 저마다 결과로서 서로가 섞이거나 외람되지 않기 때문에 10법계라 한다. 또 이 열 가지 법은 하나하나의 그 체성이 모두가 법계이기 때문에 10법계라고 말한다. |
10법계의 널리 통용되는 이름은 음(陰)ㆍ입(入)ㆍ계(界)이나 그는 실로 같지 아니하다. 3도(塗)는 바로 유루의 나쁜 음ㆍ계ㆍ입이요, 3선(善)은 바로 유루의 착한 음ㆍ계ㆍ입이며, 2승(乘)은 바로 무루와 유루의 음ㆍ계ㆍ입이요, 보살은 유루이기도 하고 무루이기도 한 음ㆍ계ㆍ입이며, 부처는 유루도 아니고 무루도 아닌 음ㆍ계ㆍ입이다. |
『석론(釋論)』에서 이르기를 “법의 위없음[法無上]이란 열반이 그것이며, 곧 유루도 아니고 무루의 법도 아니다”라고 했다. |
『무량의경(無量義經)』에서 이르기를 “부처에게는 모든 큰 음ㆍ계ㆍ입이 없다 함은, 앞의 아홉 가지 음ㆍ계ㆍ입이 없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
이제 있다[有]고 말함은 열반의 항상 머무름[常住]의 음ㆍ계ㆍ입이 있다는 것이다. |
『대경(大經)』에서 이르기를 “항상함이 없는 빛깔이 소멸됨으로 인하여 항상하는 빛깔을 얻게 되며, 수ㆍ상ㆍ행ㆍ식 또한 그와 같다”고 했다. |
항상함의 즐거움이 겹친다 함은 곧 쌓이고 모인다는 뜻이요, 사랑하고 가엾이 여김이 덮고 가린다 함은 곧 음(陰)의 뜻이며, 열 가지 음계(陰界)가 같지 않기 때문에 5음 세간(世間)이라고 한다. |
5음을 추려 말하면 공통으로 쓰이는 이름이 중생이요 중생이로되 같지는 아니하다. 3도음(塗陰)을 추리면 죄와 고통 받는 중생이요, 인천음(人天陰)을 추리면 즐거움을 받는 중생이며, 무루음(無漏陰)을 추리면 참 성인인 중생이요, 자비음(慈悲陰)을 추리면 보살[大士]중생이며, 상주음(常住陰)을 추리면 높고 지극한 중생이다. |
『대론(大論)』에서 이르기를 “중생에서 보다 위없는 이는 부처가 그 분이거늘, 어찌 범부의 낮은 무리와 같겠느냐”라고 했다. |
『대경(大經)』에서 이르기를 “가라라(歌邏羅)일 때에도 이름은 다르고, 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