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백만탑 다라니”는 일본이 자랑하는 위업의 하나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인쇄물인 “백만탑 다라니(百萬塔 陀羅尼)”인데, 이것은 신호경운(神護景雲) 4년(770년)에 쇼토쿠(称德) 천황의 발원에 의해 만들어진 3중 소탑 백만기의 소목탑에 수납한 다라니(經文)로, 진호(鎭護) 국가와 속죄, 또는 불교 융성을 축원하기 위해 나라(奈良) 모든 절 등에 보관되어져 있었다. 현재 법륭사의 완전한 것 100여기를 포함하여 약 4만기가 잔존, 보존되어 있다. “일본서기”에는 완성까지 5년 8개월을 소비하고, 157인의 기술자가 관련되었다고 기재되어 있다.
이 인쇄 방법인데, 판목에 경문을 조각하여 인쇄되는 “목판설”과, 동판(銅板)에 문자를 주조하여 인쇄하였다고 하는 “동철(銅凸)판설”의 2가지의 설이 있다고 되어 있고, 하지만 어느 쪽이던지 현재에 있어서도 알 수 없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 일대국가 사업은 “사경(寫經)만이 전달하는 수단이었던 시대에, 인쇄라고 하는 기술은 당연히 자랑해야 하는 일본인의 위업의 하나”라고 일컬어진다.
단, 이 위업의 이후 200년 이상 동안, 일본에서는 인쇄물이 나오지 않았다. 그렇다고 하는 것은 식자(識字)율이 극단적으로 낮았기 때문이다. 문자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은 귀족이나 승려 등, 한정된 극히 일부인들 뿐이었으므로, 서사(書寫)하는 것으로 충분하고, 인쇄의 큰 목적의 하나인 “원고와 동일한 것을 많이 만든다”고 할 필요가 특별이 없었기 때문이다.
헤이안(平安) 시대가 되어, 접경공양(摺經供養)이라고 하는 것이 성행하게 되었다. 이것은 법화(法華)경 등을 다량으로 인쇄하는 것으로 공덕을 쌓는다고 하는 종교 사업으로, 시대의 권력자였던 등원도장(藤原道長)의 경우, 그 수는 1000부로 기재되어 있다. 이것이 나라를 중심으로 하는 사원의 사이에 “출판사업”을 부흥시키게 되고, 흥복(興福)사 등에서 개판한 인쇄물은 “춘일판(春日版)” 등으로 불리게 되었다. 인쇄 방법은 목판 인쇄이다.
요점 BOX “백만탑 다라니”는 770년에 쇼토쿠 천황의 발원에 의해 만들어진 3중 소탑 백만기의 소목탑에 수납된 다라니(경문) |
<춘일판>
헤이안 시대에 접경공양이 성행하여, 흥복사에서 출판한 인쇄물을 “춘일판”이라고 부름
<백만탑 다라니>
사경만이 전달하는 수단이었던 시대에, 백만탑 다라니의 인쇄라고 하는 기술은 당연히 자랑해야 하는 일본인의 위법의 하나
* 다라니경: 연명이나 제재를 기원하는 경문으로 보다 많은 수가 기원하는 것을 이루어 준다고 하는 신앙에 의한 것
* 등원도장: 헤이안 중기의 정치가로, 후지와라(藤原)씨 전성기의 최정점이었던 인물. 궁중에 딸을 들여보내, 그 아들이 고이치죠(後一条) 천황, 고스자쿠(後朱雀) 천황, 고레이제이(後冷) 천황이 되었다. “이 세상에 내 인생 망월의 허물도 없으리라 생각하니”라는 노래가 잘 알려져 있다.
* 쇼토쿠 천황: 제48대 천황(재위 764~77)년)으로, 여제. 제46대 코켄(孝謙) 천황(재위 749~758년)이 재즉위 하여 쇼토쿠 천황으로 됨. 부친은 쇼무(聖武) 천황, 모친은 코묘(光明) 황후, 중, 도경을 중용한 것으로도 유명
#백만탑 #다라니 #쇼토쿠 #나라 #동철판 #사경 #식자율 #서사 #헤이안 #접경공양 #법화경 #등원도장 #흥복사 #춘일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