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ry! 등업 감사 오늘 확인.
1. 10월 20일 일요일 오후 2시에 문현동 시민회관에서 남경주 주연의 Broadway 42nd Street 뮤지컬 공연 관람.
(우리 대학 친한 교수 아들이 이 뮤지컬에 출연하는데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신인으로 이름은 이충주. 이충주 이름으로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꽤 노래를 잘 하는 듯함. 배우이름으로 입장권을 구입하면 이층에 관람석이 있는 8만원, 6만원 짜리는 구입자 전원 50% 할인된다고 하니 깊어가는 가을날 모처럼 서울에서 내려온 수준 높은 뮤지컬 관람의 좋은 기회가 될 것임. 입장권은 6만원짜리를 3만원에 구입하든지, 아니면 8만원짜리를 4만원에 구입하든지 어느 쪽이라도 무방할 듯. 종전의 예를 보면, 부산의 경우, 관람석이 그다지 많이 차지 않으므로 좀 더 편한 좌석으로 이동해서 볼 수도 있지 않으려나? 뮤지컬 Broadway 42nd Street 는 군무와 화려한 무빙이 돋보이는 작품인 만큼 우선 시각적으로 또 청각적으로 잠시 지루하고 갑갑한 일상을 벗어나 상상과 판타지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하기에 충분할 듯. For further information, please do not hesitate to visit any bolg playing this piece over the Internet.)
2. 뮤지컬 관람 후 백운포로 이동하여 5시경에 저녁식사를 함께 함.
식사 메뉴로는 아래와 같이 추천함
1) 진주횟집에서 물회를 먹는다 (도다리 회 + 고추장 육수 슬러시 + 얇게 썬 배 가득. 10,000원/명), or
2) 진주횟집 앞 건물 2층 '도토리마을'에서 도토리비빔밥을 먹는다 (10,000원/명), or
3) 진주횟집 앞 건물 3층 '자연이 주는 밥상'에서 식사를 한다 (15,000원/명), or
4) 진주횟집 앞 건물 4층 '백운포 아구찜'에서 해물아구찜을 먹는다 (13,000원/명)
3. 저녁 식사 후, 대략 6시 반 경에, 인근 오륙도 SK View 커피숍으로 이동하여 즐거운 시간을 가짐.
커피숍 위치: 오륙도 SK View Apt. 108동 2803호.
다과준비: Madame Cha
준비보조: Mr. Park
PS. 그저께 토요일 저녁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일부 동기 부부가 모여 커피를 한잔하다가 뮤지컬관람 이야기를 했습니다. 부산에서 이만한 수준의 뮤지컬을 보는 것이 흔치 않을 것 같아, 같이 가면 어떨까 하고 물어보았더니, 반응이 좋았습니다. 마침 그날이 삼공골프모임이 있는 날이라 참석이 어려운 한 친구는 자신은 못 가더라도 자기 아내는 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사실 작년 12월부터 매 삼 개월 마다 오륙도SK아파트 사는 동기와 LG메트로아파트 사는 동기 위주로 부부 모임을 가져오고 있는 터여서 이번 뮤지컬 관람에 그간 열심히 이 모임에 참석한 몇몇 동기들에게도 동참을 권유 중에 있습니다. 박웅석, 윤인태 부부에게는 이미 이야기를 하였고, 왕순모 부부에게는 조만간 권유할 참입니다. 그리고 우리 정수회 회원들 중 참석이 가능한 사람을 파악하면 참여가능한 인원을 확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The Hollow Men
We are the hollow men.
We are the stuffed men.
Leaning together,
Headpiece filled with straw, alas!
Our dried voices, when
We whisper together
Are quiet and meaningless
As wind in dry grass
Or rats' feet over broken glass
In our dry cellar.
이 시는 T. S. Eliot이 쓴 The hollow Men 이라는 시의 제일 앞 부분입니다.
감성과 사상의 통합, 자신의 주관적 생각을 객관적 상관물을 통해 드러내는 표현방법, 시각적 이미지와 청각적 이미지의 결합, 시인이 아니고서는 포착하기 어려운 극도록 섬세한 감수성과 객관 세계의 통일이 극명하게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중학교 시절에 당시 연세대 영문학과 교수이던 김수영 시인이 번역한 이 시를 보고 단번에 꼽힐 만큼 매료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시를 김수영 만큼 잘 번역한 사람이 아직 없다는 것이 내 생각입니다만, 김수영은 이렇게 번역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공허한 인간들
우리는 공허한 인간들.
우리는 박제된 인간들.
서로 기대어보지만
대가리는 짚으로 가득차고, 이런 젠장!
우리의 말라버린 목소리는
우리가 함께 뭐라고 말할 때
마른 풀섶을 스쳐가는 바람소리처럼
혹은 우리의 건조한 지하실
깨진 유리 더미 위를 달려가는 쥐새끼들의 발자욱 소리처럼
조용하고 무의미하구나
첫댓글 모처럼 부부동반 뮤지컬 관람을 합시다. 먼저 참석가능한 사람 숫자를 확인하고 부족한 예산은 각출해서 진행하면 될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