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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등대집경 [77] - 9.보당분 (4)삼매신족품(三昧神足品) -방등대집경제20권
이 때에 여래의 큰 제자 네 사람과 여러 마자들이 왕사성에 노닐면서 노래 부르고 춤추고 게송을 외우는데, 그 때 온 땅은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한량 없는 하늘과 사람은 슬피 울면서 말하였다. "딱하고 딱하도다. 이제 여래께서 아직 세상에 계심에도 불구하고 제자 네 사람은 여러 악마 무리들의 희롱을 당하는구나." 그리고는 함께 모여서 부처님 계신 곳에 나아가 이렇게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원컨대 부처님께서는 버리는 마음을 내십시요, 온갖 마군들이 불법을 파괴하고자 합니다" "이제 왕사성에 들어가서 큰 신통력을 보여 불사를 베풀고자 하노라" 그 때에 부처님께서 왕사성에 들어가려고 하시자. 여러 하늘들이 슬피 부르짖으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지금은 부처님께서 왕사성에 들어가실 때가 아니옵니다. 왜냐하면, 한량 없는 악마들이 허공에 가득차 칼과 돌을 갖고 있으므로, 만약 부처님께서 왕사성에 들어가신다면 부처님의 법등은 오래지 않아서 곧 꺼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부처님은 잠자코 허락하지 않았다. 그 때에 정거천(淨居天)이 제천(諸天)들께 고하였다. "조금도 울지 말고 근심하지 말라. 부처님은 10력 힘과 4무외를 갖추신지라. 이제 온갖 악마의 무리를 부수어 없애려고 하시나니, 설사 한량 없고 그지없는 악마들일지라도 부처님의 터럭 하나도 다치게 하지 못하리라" 그 때에 범왕과 제석천왕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온갖 마군은 이제 결정코 부처님을 해치려고 하오니, 원컨대 가지 마옵소서, 여래께서 사라지신다면 온갖 중생은 무명과 어둠을 받으리이다. 세존은 옛날 여러 중생에게 단 이슬로써 베풀기를 허락하였거늘, 이 일이 아직 성취하지 못하였는데, 어찌 신명을 희생하려고 하시나이까. 옛날 보리수 밑에서 한 마왕을 무너뜨린 것을 믿고 그 나머지 마군을 깔보아서는 안됩니다. 여래께서 만약 왕사성의 성중에 들어가신다면 틀림 없이 곧 해침을 당하리이다" 때마침 세존께서 큰 범음성을 내어 삼천대천세계에 두루 들리게 하고는 이런 말씀을 하시었다.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라.설사 마군들이 시방 세계에 두루 가득하여서 그들의 힘을 다할지라도 나의 한터럭도 다칠 수 없으리라. 내가 옛날 이미 한량 없는 중생들에게 단 이슬로써 베풀기를 허락하였으니, 이제 마땅히 으뜸되는 이치를 연설하여 선을 자라게 하고 , 정도를 설명하여서 나의 소원에 맞게 하리라. 내가 옛날 한량 없는 세간에서 중생을 위해 고뇌를 많이 받고, 온갖 금.은과 유리.파리와 보화 국성 처자. 의복.음식과 신명까지도 내버리고, 묘한 향, 꽃과 번기. 일산.등 따위로써 부처님을 공양하며 청정한 계율을 받아 지니고 인욕을 수행하였으니, 그 누가 나쁜 행동으로 내 몸을 침범할 것이며, 내 중생들에게 항상 자비를 닦았으니, 그 누가 나를 사라지게 하랴. 내가 앞서 이미 마왕의 권속을 부수다시피 했으니 지금도 파괴할 수 있는 줄을 알아 둬라 .너희들은 겁내거나 두려웧지 말지니라" 때에 한량 없는 하늘들이 이 말씀을 듣고는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각각 이렇게 말하였다. "나무대자여래세존게서는 큰 악마의 무리들을 헐고 여러 번뇌를 깨뜨리고 길이 습기를 끊고 교만의 신을 부수며, 생사의 나무를 뽑고 죽음의 해와 달을 없애고 무명의 어둠을 제거하며, 온갖 사소견의 중생을 교화하고 네 가지 흐름을 마르게 하고 큰 법의 횃불을 켜고 보리도를 보여 큰 법의 북을 울리고 중생들에게 선법의 즐거움을 베풀며, 다시 4제좌를 깨달아서 생사의 바다를 건너 두려움 없는 곳에 들게 하시는구나" 이 말을 하고 나서는 묘한 향, 꽃과 당기.일산.기악으로써 부처님께 공양하고 다시 가지가지 미묘하고 좋은 꽃으로써 왕사성 성에 뿌리니, 이른바 만달라꽃, 바루사꽃,마하바루사꽃, 환희꽃, 큰 환희꽃, 애락꽃, 큰 애락꽃, 아파아리자아타꽃, 구비차라꽃, 우바발라꽃, 쿠무다꽃,파두마꽃 ,푼다리이카 꽃들이었다. 이러한 꽃으로써 여래가 다니는 곳을 장엄하여 두루 덮고, 길 양편에는 7보의 줄지은 나무가 높이 일다리수이었고 , 나무 사이에는 여덟 곳에 맑은 샘이 있고, 위 허공속에는 많은 하늘들이 손에 가장 묘한 7보의 당기.일산을 갖고 여러 가지 꽃.금.은.파리. 유리 따위의 보배를 뿌리고 우두산의 전단 또는 백전단과 미묘한 기악이 있어 꽃,향으로써 여래가 다니는 곳에 두루 부리며, 닷 가지가지의 미묘한 기악이 있어 온갖 인민들이 다같이 왕사성의 바깥 여래가 다니는 곳을 장엄하게 꾸미고 여러 마왕의 권속은 성 안을 장엄하였는데, 그 때 세존께서 왕사성에 들어가시었다. 그 때에 마음이 수능엄(首능嚴) 선정에 노닐으시면서 미묘한 80종호를 나타내 보이시니, 말하자면 코끼리를 섬기는 자에겐 코끼리의 모습을 나타내고, 사자를 섬기는 자에겐 사자, 소를 섬기는 자에겐 소, 명명조(命命鳥)를 섬기는 자에겐 명명조의 모습을 나타내어 토끼 고기. 용.거북.자라와 범천,자재천 .건타천(健陀天).팔비천(八臂天).제석천과 아수라, 가루라와 호랑이, 시랑.돼지, 사슴과 물.불.풍신(風神).해.달 별과 국왕 .대신.남자.여자 크고 작은 사람과 사문,바라문.사천왕.야차,보살.여래 등 각각 섬기는대로 보게 되며, 보고는 다 무상세존(無上世尊)이라고 일컫고, 합장하여 공경하고 예배하며 공양하였다. 그 때 설산에서 광매선인(광매선인)이 그의 제자와 함께 서문 아래에 있으면서 한쪽에 서서 부처님을 기다리었다. 그러자 선인은 불병(불병)이 바로 선상(선상)이어서 한량없는 중생들의 공의 몸이 바로 선인의 모양이어서 한량 없는 중생들을 공양을 받게 됨을 보고, 왜냐하면 복덕상이기 때문이다, 내 이와 비교하기도 내 마땅히 그의 이력을 물어보리라." 그의 제자 마남에게 고하니 5백 제자가 다같이 좋다 하므로 그들과 더불어 앞뒤로 둘러 싸여 부처님 계신 곳에 이르러 물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바라문이오" "성씨는 누구이옵니까?" "고오타마라 하오" "무슨 계(戒)를 받으셨습니까?" "나는 세 가지의 계를 받았오" "어떤 행을 닦았습니까?" "세 가지 공한 행을 닦았오" "언제부터 출가하셨습니까?" "큰 지혜를 갖출 때 부터라오" "당신은 성수(星宿)의 서적을 읽어 외우었습니까?" "나는 이 법으로써 여러 중생을 가르치기 때문에 나의 가르침을 받는 자가 많이 공양을 바칩니다" "그대는 이 글을 앎으로써 능히 나고 늙고 죽음을 벗어나게 되었는가" "그대가 만약에 나고 늙음과 병들고 죽음을 끊을 수 없다면, 무엇 때문에 그러한 성수의 서적을 읽어 외우고 하는가?" "당신이 만약에 성수의 글을 알지 못한다면, 무슨 까닭으로 몸에 성행처(星行處)가 있습니까. 내가 아는대로 말하자면 반드시 고오타마는 이러한 성수의 저 언덕을 통달했다고 이를 것입니다" "어떤 것을 성수의 도라 하는가" "이른바 28개의 성수가 있어 해와 달을 따라 운행하나니, 온갖 중생의 생일 생월 생년도 다 이에 매여 있는지라. 고오타마시여, 온갖 성수의 자리는 넷으로 나누어 있습니다. 고오타마시여, 동방에 칠숙(七宿)는 압니다. 어떤 사람의 생일이 각성(角星)에 매였다면, 그 사람은 입이 넓고 사지(四指)와 이마도 넓으며, 그 몸의 오른 쪽에 사마귀가 많이 나고 사마귀 위에는 다 털이 있으리니, 이 사람은 재물이 많아 부귀상인줄 알아야 합니다. 넓은 이마가 코끼리와 같음은 총명하고 슬기롭고 권속이 왕성함을 나타냄이며, 그 목이 짧고 두 다리가 길며 왼쪽에 칼에 베인 흉터가 있으면 처자를 많이 두고 나쁜 성질이 있어 경솔하거나 조급하며, 수명은 80가량이나 40세에 한 때 고뇌를 받을 것이고, 맏아들은 수하지 못하리며, 마음은 법사를 즐겨하고 불을 조심해야 합니다. 항성(亢星)에 매인 자는 마음이 법사를 즐겨하고 타고 난 성품이 교묘하며, 총명이 있고 부귀를 누리며, 많이 부끄러움을 느끼고 원수라도 해칠 수 없고 출가하기를 좋아하며, 타고난 성품이 부드럽고 연하고 경쾌하고 솔직하여 숨김이 없으며, 수명은 60년이고 35세 때 중병을 겪으며, 목 둘레가 네 손가락을 뻗칠 정도이고 마땅히 헐은 자리가 있을 것이고 자식의 운이 좋지 못합니다. 저성(底星)에 매인 자는 사람으로 태어날 때 옹건한 몸을 받고 큰 부자가 되고 호귀자와 호귀를 누리고, 수명은 25세,왼쪽에 사마귀가 있으며, 부모에게 항상 염증을 내고 출가인을 공경하며 자기의 권속을 거느리지 못합니다. 방성(房星)에 매인 사람은 타고난 성품이 폐악하고, 어리석어 지혜는 없지만 큰 부자와 호귀를 누리고, 오른 쪽에 사마귀가 있으며, 수명은 35세, 마땅히 무기에 죽음을 당하리며 형제의 운이 좋습니다. 심성(心星)에 매인 사람은 부귀하고 재물이 많지만 어리석고 풍병이 있으리며, 수명은 35세, 머리에 헌데 자리가 있고, 큰 명성이 있어 해독을 당하지 않고 처자와 화합하지 못하리니, 고오타마시여, 심성에 매인 사람은 이러한 상이 있는 것입니다. 미성(尾星)인은 모든 상호를 갖추어 웅장하고 부귀하고 크게 자재로우며, 두 젖퉁이가 수레바퀴의 상이고 큰 명성이 있고 몸의 모든 광명이 해와 달보다도 뛰어나며, 총명과 큰 지혜는 견줄 이가 없고 출가하기를 즐겨 번뇌를 조복하고 권속을 자라도록 하고 부끄러움을 느끼며, 수명은 백년, 45세 때 잠시 고뇌를 받으리며, 가슴에는 공덕상이 있어 중생들이 보기를 즐겨하고 부모와의 사이는 좋지 못합니다. 기성(箕星)인은 싸우기를 좋아하며 계율을 많이 범하고, 타고난 성품이 폐악하여 사람들이 보기를 싫어하고 탐욕이 왕성하며, 수명은 60년, 가난하고 곤궁하나 항상 놀러다니기를 좋아하며, 어금니가 드물고 가슴이 파리합니다. 정성(井星)에 매인 사람은 재보가 넉넉하여 사람들의 공경을 받고 마음에 법을 즐겨하며, 배꼽에 헌데 자리가 있고, 수명은 80년 , 부모에 효도하고 스승을 공양하며, 아버지보다 어머니의 상(喪)을 먼저 당하며, 마음에 인색함이 없고 부끄러움이 많으며, 물을 조심해야 합니다. 귀성(귀성)인은 인색단명하며, 배꼽 밑이 네 손가락을 포갤 정도이고, 마땅히 사마귀가 있으리며, 부모와의 사이가 좋지 못하고 싸움을 즐겨하리니, 고오타마시여, 귀성에 매인 자는 이러한 상이 있는 것입니다. 유성(柳星)인은 부귀하면서도 계율을 지니고 법사를 즐겨하며, 수명은 75세, 권속이 많고 죽고나서는 천상에 태어나며, 허리에 붉은 사마귀가 있고, 법받는 이를 공경하고 사람들이 믿어 따를 것입니다. 7성(七星)인은 남을 겁탈하거나 해치기를 좋아하고 물건 훔치기를 일삼으며, 간음하고 거짓으로 아첨하며, 박복 단명하고 행동이 거칠어 어리석고 미치며 반드시 흉기에 죽게 됩니다. 장성인(張星人)은 수명이 80, 음악을 잘하고, 머리털이 희소하여 27세나 33세에 벌써 쇠퇴하며, 부귀 용건하여 큰 명칭이 있고 총명하여 인색함이 없으며, 법을 즐겨하고 부끄러움을 알며, 부모와 형제의 사이가 좋지 못하고 목에 헐은 자리가 있으며, 35세를 지나서 자식을 두게 되고 음부에 검은 사마귀가 있고 넓적다리에 누른 사마귀가 있습니다. 익성(翼星)인은 산수를 잘하고 인색한 나쁜 성질과 둔한 감관에 사견이며, 바른 편에 검은 사마귀가 있고, 수명은 33세, 자식이 없습니다. 진성(軫星)인은 큰 부자로서 호귀하여 권속.노비,사환이 많고 총명 용건하여서 법을 즐겨 애호하고 법 받는 이를 공경하며, 수명은 백년, 죽고 나서는 천상에 태어납니다. 규성(奎星)인은 두 뺨에 마땅히 검은 사마귀가 있으며, 계를 지녀 법을 즐기고 법 받는 이를 공경하며, 보시하기를 좋아하고 몸에는 불에 데인 흉터가 있고 수명은 50년을 지낼 것입니다. 누성(縷星)인은 수명이 단축하고 빈곤하고 계를 헐뜯는 것을 보기 좋아하고 그 마음이 인색하며, 무릎밑에 헐은 자리가 있고, 수명은 30년 , 형제간과의 사이가 좋지 못할 것입니다. 주성(胄聖)인은 부모와 사이가 좋지 못하고 재보, 토지 ,사택들을 많이 잃어버리며, 무릎에 검은 사마귀가 있어 22세 지나고 나면 큰 부귀를 얻고 인색하지 않아 보시하기를 즐길 것입니다. 묘성(昴星)인은 빠른 법을 좋아하고 변론에 능하고 총명 부귀하여서 많은 명칭이 있으며, 계율을 옹호하며 사람들의 공경과 믿음을 받고, 죽고 나서는 천상에 태어나며, 무릎에 푸른 사마귀가 있고 수명은 50년이 될 것입니다. 필성(畢星)에 매인 자는 사람들이 믿어 뜨리기는 하지만 나쁜 성질로 싸움을 즐기고, 자기의 자매에도 탐심을 내고 부귀하여도 원망이 많고 항상 가슴 병을 앓으며, 돈과 재물에 운이 없고, 왼쪽에 검은 사마귀가 있고, 수명은 70년을 누릴 것입니다. 취성(嘴星)인은 부귀하여 보시하기를 즐기고 부끄러움을 알아 탐욕이 없고 병들거나 괴롬이 없어서 중생들이 보기를 즐겨하며, 죽고 나서는 천상에 태어나고, 70년 때 쇠퇴하되 수명은 80년을 가득합니다. 삼성(參星)인은 타고난 성품이 폐악하여 악업을 많이 짓고 수옥졸(守獄卒)이 되리며, 탐욕이 지나치게 많아서 총명하여도 빈곤하며, 수명은 65세, 검은 사마귀가 많이 있을 것입니다. 두성(斗星)인은 타고난 성품이 어리석고 탐내여 만족을 알지 못하며 가난하여 성질이 나쁘고 수명이 단축하고 마땅히 음식에 병들어 죽으리며, 얼굴 빛이 검고 수척할 것입니다. 우성(牛星)인은 천성이 어리석어서 빈궁하고 도둑질하기를 즐기고 질투하는 마음이 많으며, 수명은 70, 처자가 없을 것입니다. 여성(女星)인은 계율을 지니고 보시하기를 즐기며, 그 사람의 발 밑에는 검은 사마귀가 많이 있고 권속을 자라내고, 수명은 80년 , 큰 명성이 있고 병이 없고 , 부모와 형제 사이가 좋을 것입니다. 허성(虛星)인은 복덕부귀하고 권속이 애락하나 인색하여 베풀줄을 모릅니다. 수명은 65세인데 발 아래에 검은 점이 있습니다. 위성(危星)인은 몸에 병이나 괴롬이 없고 총명하여서 계를 지니고 세간 일을 통달하여 부귀하고 재물이 많으며, 수명은 80년 ,모든 권속에게 화합합니다. 실성(室星)인은 타고난 성품이 폐악하여 계율을 많이 범하고 사람됨이 부귀스럽고 수명은 백년 죽어서는 악귀눈에 떨어지리며, 부모와 형제의 사이가 좋지 못합니다. 벽성(璧星)인은 용맹스러워 힘이 많고 존영(존영)과 부귀를 누리고 큰 명칭이 있으리며, 권속을 많이 거느리고 부모와의 사이가 좋지 못하며, 수명은 백 년, 명망이 한량 없고 법을 즐겨 출가하는 동시에 법 받는 이를 공경하며, 총명하고 지혜가 많아서 세간 일을 잘 합니다. 이러한 상이 있으므로 만약에 이같은 상을 통달하는 이가 있다면 저 언덕에 이르러 큰 지혜를 얻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었다. "중생은 어둠을 행하고 뒤바뀜에 집착하고 번뇌에 얽매이어 이 같은 성수(星宿) 서적에만 몰두하도다. 선인이여, 별이 비록 좋아도 소.말이나 개.돼지에 태어나기도 하고, 또 동일한 별에 매였다 하더라도 빈천과 부귀에 다름이 있으니, 나는 이것이 고정된 법이 아닌 줄 안다. 선인이여, 그대는 선(禪)을 얻었지만, 모든 온갖 큰 지혜를 얻은 사람이거늘, 어찌 해탈의 인연을 묻지 않고서 이 성수의 일을 묻는가?" "당신이 이제 몸을 지님은 세상 사람과 다름이 없고, 성수의 일을 따짐은 선인과 구별이 없으니, 나는 참으로 당신이 하늘인지 선인인지 용인지 귀신인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음성은 범음과 같고, 안색은 옛 선인과 같아서, 나는 이제까지 이같은 현상과 이같은 일을 보지도 듣지도 못하였으므로, 이제 묻건대 당신은 누구이며, 누구에게 매였으며 성씨는 무어라 하고 어떤 일을 연설하십니까? 그 때에 세존께서 곧 게송을 읊어 말씀하시었다.
만약에 상서(相書)를 배워 집착한다면 이 사람은 이것 저것 알지 못하고 번뇌에 얽매이게 된다면 해탈 못하고 항상 괴롬 받으리니, 나 6신통을 원만히 갖추므로 큰 바라문이라 이름하고 6바라밀을 성씨로 삼아 6화경으로 감관을 조복하나니,
나 이미 세계율 받아 가져 공하고 모양 없는 해탈문 얻고 옛날 처음 보리심 낼 적에 큰 출가란 이름 얻음이라, 나 한 법의 모양도 깨닫지 않으므로 성수의 서적을 말하지 않고, 법에는 중생과 수명 없으므로 무아(無我) 청정을 연설하며,
이미 3수(受) . 3행(行)의 언덕을 넘어 모든 모양을 끊었으므로 모양 없고 진실로 모든 법을 알기 때문에 크게 고요함을 얻었나니. 만약 걸림 없기가 허공 같다면 보리를 행하여도 법 깨닫지 않고 계율과 큰 인욕을 닦아서 모양 없는 지혜를 얻으리며,
만약 업을 깨달아 과보를 구하지 않으면 법에 흔들리지 않아 보리를 얻고 온갖 음(陰)에 맘 탐착하지 않으면 다시 이것 저것을 관하지 않으리며, 또 보리의 끝을 깨달아 알아야 빨리 보리도를 얻고 모양.생각 없으면 온갖 법에 각.관 없고 또 모든 법에 탐착 않으면 곧 온갖 깨달음을 얻으리라.
만약에 청정한 범행을 닦는다면 이 사람 바라문이란 이름 얻고 모든 법이 허공 같음을 관찰한다면 이 사람을 큰 깨달음 얻은 이라 하리.
이에 세존께서 게송을 읊고 나자, 광미선인과 그의 권속들은 다 여래 본래의 몸을 보았다. 그리고는 옛날 착한 것을 미루어 곧 보당(寶幢)삼매를 얻어 손에 가득히 움켜 쥐고서 게송을 읊으면서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여래가 한량 없는 공덕 성취하심은 마치 큰 바다물 가득함과 같고 공덕의 광명 아주 미묘하여서 삼천대천세계를 다 비추시네. 용맹하게 정진하는 큰 지혜 온갖 중생보다 뛰어나시고 대자대비심 갖추었으므로 나 위없는 높은 이께 예배하오며,
여래는 길이 모든 번뇌 끊었으므로 나 큰 선사(仙師)께 절하고 계율의 광명 청정한 금빛이므로 나 이제 부처님께 예경합니다. 능히 중생의 모든 번뇌를 말리고 진실한 보리행을 말씀하시며 온갖 번뇌의 산을 헐고 위없는 바른 법바퀴를 굴리시네.
이제 나 보리도를 닦음은 한량 없는 큰 지혜를 얻으려 함이니 여래는 온갖 모양을 구족하셨으니 원컨대 저들도 보리를 얻게 하소서. 나 어떻게 번뇌를 끊고서 온갖 괴롬의 중생을 제도하며 진실하고 진정한 도를 연설하되 평등함을 시방 부처님처럼 하렵니다.
중생은 삼세에 악업을 짓나니 나 무엇으로 그를 끊는다 하랴. 만약 선업의 선이라면 이 인연으로 저 번뇌 끊기를 원합니다. 길이 온갖 번뇌의 병들을 끊고 몸소 묘락(묘락)받기를 옛 부처님 같이 하고 뭇 묘색(묘색)과 근기를 갖추어 악업을 여의고 선법을 닦게 하며,
중생의 사견 끊어버리고 바른 소견을 닦아 갖추어서 숙명을 알고는 착한 행 즐기고 생사의 물을 건너 저 언덕에 이르게 하렵니다. 6바라밀을 구족하게 된다면 깊은 불법이 항상 세상에 머뭄을 알고 즐거이 위없는 큰 법비를 내리어 중생들 탐욕에 허덕임을 여의게 하며,
나의 3악업은 이제 부처님 앞에 다 참회하고 모든 복덕의 힘 다하여 중생들에게 베풀어 빨리 성불하렵니다. 나 온갖 중생들에 청하여 보리의 종자 심기를 권하고 중생들의 괴롬 받을 때를 위하여 뉘우치거나 물러나지 않기를 원하며,
세계와 중생 청정하게 하며 걸림 없는 지혜 얻어 법계를 청정히 하리니 나 진실로 불도를 얻을 수 있다면 원컨대 이것이 뿌리는 보배일산 되게 하소서.
그리고는 광미선인이 곧 꽃을 뿌리니, 이 때에 삼천대천세계는 여섯가지로 진동하고 한량 없는 중생은 공경함과 기뻐하는 마음을 내며, 코끼리를 받들어 섬기는 중생들은 부처님이 바로 코끼리인 것을 보고 이러한 말을 하였다. "어쩌면 이 코끼리는 큰 복덕을 지니어서 선인으로 하여금 공경의 뜻으로 공양하게 하며 , 내지 부처님을 공경히 섬기는 자도 저 선인이 공경한 마음으로 공양하는 것을 보고는 신심을 내어 예배 찬탄하게 하는가." 그 때 세존께서 수능엄 선정에서 일어나시자, 온갖 중생들이 다 부처님의 몸을 보고는 공경함과 기뻐하는 마음이 생겨서 제각기 힘을 다하여 공양을 올리었다. 그 때에 부처님께서 광미선인에게 말씀하시었다. "선남자야, 온갖 하늘들이 그대가 결정코 무상보리심 내는 것을 보고 기뻐 날뛰는 까닭에 , 이 땅을 여섯 가지로 진동하게 하였다. 선남자야, 그대는 마땅히 한량 없는 지혜를 성취한 뒤에야 위없는 불도를 얻고 또 한량 없는 세계에서 큰 법의 횃불을 켜게 되리니, 선남자야, 그대는 오는 세상에 삼아승지겁을 거쳐 마땅히 이 국토의 북방 향화(香華)세계에서 그 세계의 장엄은 아미타와 같고 거기에서 성불하게 되어 이름을 광공덕(光功德)여래라 하고, 한량 없는 세상에서 대승을 연설할 뿐, 마침내 성문.연각을 말하지 않을 것이니라" 그 때에 대중들은 광미선인이 수기를 받게 됨을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는 다 기뻐하여 공경 공양하며, 내지 5백의 제자와 한량 없는 중생은 무상보리심을 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