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행정은 대의명분이 핵심이지만 민(民)은 여론이다.
명분에 따라 움직이는 행정은 규범과 질서를 창출하지만 이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여론이다.
형성된 여론의 향방에 따라 명분이 이루어진다.
여기서 말하는 여론이란 이 지역민의 염원인 도시철도 연장운행이었다.
무려 20년 전부터 무던히도 기다려왔다. 십년이면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뀐 셈이다.
인구는 날로 늘어나 십만에 가까워졌고, 비오는 날 대밭 죽순처럼 그야말로
우후죽순처럼 들어선 고층아파트와 산업공단,
그리고 전국에서 주목받는 영산대학까지 들어와서 웅상은 그야말로 상전벽해다.
부산과 울산의 중간지점인 웅상은 지형특성상,
양산시보다 울산과 부산으로 열린 7번 국도로 활달한 지역소통과 이용편리로 하여
90년대는 부산 금정구 편입이 거론될 정도였다.
예전부터 생활권이 부산인 지역주민들의 한결같은 염원은
부산 노포동과 웅상을 이어주는 도시철도 1호선 연장운행이 교통문화의 창발이 되기를 꿈꾸어왔다.
이처럼 명분은 확실하지만 민(民)의 여론은 수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선거철만 되면 여지없이 등장하는 공약중의 하나가 도시철도 연장운행이었다.
지역구의 시급한 현안이라고, 꼭 이행되어야 할 필수시설이라고,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들 한다.
지역발전을 위해 활달한 지역소통과 편리를 위해 최우선 되어야 할 사항이니
중앙정부에 예산정책을 강력히 촉구할 것이며
빠른 시일 내 착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그렇게들 말해 왔다.
공약(公約)은 지역주민과의 약속이다. 매니패스토(manifold),
이것이 지켜지지 않을 때는 공허한 공약(空約)인 빈 강정이 되고,
민(民)의 염원인 성명서운동은 결국 지치고 만다. 약속이란 하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아무리 작은 약속이라도 실현 가능한 것이어야 한다.
그렇지만 지금 하지 못한 것은 나중에는 더 어렵다는 것을 아주 나중에 알게 된다.
그러니 핑계가 필요한 약속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공약이행평가는 민이 하는 것이다.
속도와 정보가 지배하는 시대, 도시화로 인한 인구는 날로 팽창하는 만치의 후생편의는
자연스레 발을 맞추는 것이 균형 잡힌 도시행정이 될 것이다.
도시 확대와 인구증가에 따른 직접적인 대처방안은 교통망확충이 우선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부산광역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고시한바 있다.
부산권역의 도시철도망 계획에는 도시철도 건설과 운영을 10년 단위로 계획하는
중장기 건설계획, 재원조달 방안, 투자 우선순위 등이다.
부산시는 국토부에 녹산선, 강서선, 정관선, 송도선, 기장선, 신정선 등 7개 노선에 대해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승인을 신청했고 전문기관 검토와 수정 등을 거쳐
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받았다.
신정선은 노포역에서 월평 간 10.0㎞로 총사업비 5287억원이고,
정관선은 월평리-좌천리(12.8㎞), 이렇게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이 고시되면서
국토부와 부산시는 사전협의를 거쳐 투자 우선순위에 따라 예비타당성조사 대상구간을 선정하게 된다.
노선에 대해서는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고
대상사업으로 선정이 되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검토를 통해 타당성을 검증받고,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게 되면 기본적인 설계 등을 거쳐 정거장,
노선 등의 정확한 위치를 확정하는 세부 검토를 거쳐 공사 발주채비에 들어가는 것이다.
국토부와 부산시가 이들 7개 노선에 대해 순차적으로 사업에 착수해 오는 2038년까지
완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예비타당성조사와 공청회, 예산확보 등 넘어야 할 큰 산들이 남아 있다.
동남권 전철인 동해선의 울산연장은 일광에서 울산 태화강까지는 2019년 예정이고
양산선은 노포에서 북정까지는 2021년 예정으로 잡혀있다.
여기 우선노선에 포함된 부산도시철도
신정선(가칭)은 노포-여락(영천榮川)-임기-월평-덕계-웅상-서창(영산대학)-용당-대대(중대마을)
-곡천-대복-율리-문수경기장으로 이어지는 13개 역이다. 차량기지는 아직 미정이다.
그리고 정관선은 선동 스포원에서 출발하여 정관신도시와 좌천으로 이어진다.
이에 대한 상세내용은 지난 본지 제1280호(7월11일자 1면 기사)에
김종열 편집국장이 보도하였다. 웅상 민(民)은 하루 속히 양산-기장,
부산-울산을 이어주는 교차씩 종합 광역교통망이 완공되어 동남권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지금 정관읍 인구가 8만을 넘어 9만을 바라보고 있고,
웅상 인구는 9만에서 10만을 바라보고 있다. 특히 웅상의 유동인구는 날로 증가하는 추세다.
무엇보다 지상 간 직선거리의 입지조건이 뚜렷한 조건을 갖춘
부산-울산 간 도시철도 운행이 빠른 시일 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원하는 웅상의 민의인 것이다.
항간에는 용역이 추진 중이라는 낭설만 무성할 뿐 모든 것이 아직은 불투명한 상태다.
박정애 시인 ysnews09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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