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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이론과 실제
심상권 교수
Ⅰ. 서 론
1. 서술적 개관
프로이드는 ‘Analyse(analysis)'라는 용어를 1894년 「방어신경정신병」이라는 논문에서 처음으로 썼다. 'Psychoanalyse'라는 표현은 1896년에 불어로 발표한 신경증의 병인론에 관한 논문에서 독일어로는 같은 해에 「방어신경정신병에 대한 부언」에서 최초로 씌어졌다. 이 새로운 학문은 Psychoanaltse'로 명명되면서 1) 인간생활에 미치는 무의식의 영향에 대하여 밝혔고, 2) 신체적인 병의 원인이 마음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을 표명했으며, 3) 의학적인 모델을 극복하여 드디어 심리치료가 시작되게 하였고, 4) 심리장애를 단순히 현재의 증상과 과거의 외상을 연결하여 이해하던 것을 극복하고 좀 더 복합적이며 역동적으로 파악하였다.
‘Psychianalyss'는 ’psyche'와 ‘analyse'의 복합어이다. ’psyche'라는 단어는 그리스어에 어원을 가지고 있고 서양인에게는 복합적이고 깊은 마음을 가리키는 은유(metaphor)로서 이해된다. 이것이 영어로는 ‘mind'로 번역되면서 마치 독일어의 ’Geist 정신(精神)‘를 번역한 것처럼 보이고, 영어가 우리말로 번역되면서 ’심리(心理)분석‘이어야 할 것이 ’정신분석‘으로 잘못 번역된 듯하다. ’psyche'에 상응하는 독일어의 ‘seele'는 신체와 정신을 연결하여 두 세계에 동시에 존재하며 신체에 뿌리를 두고 정신에 그 지향 점을 가진다고 볼 수 있다. ’analyse'란 말은 보통 ‘나눈다, 분해한다’라는 뜻으로 사용되지만 정신분석에서는 어떤 행동이나 증상을 일으키는 결정적인 요인을 추동(Trieb, drive)이나 동기(motivation)로 환원해 들어가며 연구해 나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영혼의 문제는 화학물질과는 달라서 뭔가 분간하고 구별하면 즉시 또 하나의 새로운 통합으로 내닫는 특성을 가졌다고 한다. 그러므로 하나 하나의 해석과정이 더 깊은 해석을 준비하고 깊은 해석은 자연히 더 많은 것을 포괄하게 된다.
정신분석학이 안고 있는 과제 중 하나는 프로이드의 글을 번역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중요한 개념들을 일상어에서 선택했고 무의식과 관계된 몇몇 핵심적 개념들은 신화에서 따와서 은유화 하였다. 정신분석학에서 중추를 이루는 은유는 프시케(Psyche), 에로스(Eros, Amor), 오이디푸스(Ödipus), 나르시스(Narcissus) 등이 있다. 우리 모두가 에로스이며 오이디푸스이고 나르시스이다. 이 개념들은 신화에 함유된 애용을 안고 정신분석적 진실을 가리키는 은유가 되었다. 에로스에서 추동이론이 전개된다. 인간이 완전한 사랑을 받을 수 없고, 완전한 사랑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좌절과 상처가 생기고 좌절과 상처는 건설적인 힘을 파괴적으로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사랑이 인간을 움직이는 가장 기본적인 힘이라는 것이 리비도(libido) 이론이다. 우리는 오이디푸스에서 정신분석학의 갈등심리학이 전개되는 것을 본다. 세대간의 갈등, 부부간의 갈등, 부모와 자녀간의 갈등, 초동과 문화간의 갈등, 신체와 정신간의 갈등 등이 그것이다. 자기확신, 자기신뢰, 안정감, 자기가치 감정 등의 문제는 산업화되고 기계화된 문명 속의 현대인에게 가장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정신분석학은 무의식에 대한 추동이론, 성격이론, 발달심리학, 사회심리학, 문화인류학 등을 포괄하는 일반심리학이며 임상심리학이다. 프로이드는 또한 정신분석학이 심리학의 한 부분이며 그 토대를 이룬다고 하였다.
1) 철학적 가정들
철학적으로 말해서 정신분석학은 고전적인 경험주의와 계몽주의 전통의 영향을 받고 있다. 프로이드는 그의 모델을 지탱시켜주는 것으로서 하나의 물질주의적이며 자연주의적 세계관을 채택했다. 그의 모델은 최소한 다섯 가지의 핵심적인 가정들을 세우고 있다.
(1) 지형학적 가정 : 이것은 의식세계에는 세 단계가 있는데 첫째, 우리들이 인식하고 있는 의식적인 경험들 둘째, 자발적으로 회상할 수는 있지만 현재 인식하고 있지 않은 선의식적 경험들 그리고 셋째, 정신세계의 으뜸 되는 결정요소이지만 의식적인 탐사에 직접적으로 접근가능하지 않은 무의식적 경험들이 그것이다. 모든 행동은 거의가 무의식적인 결정요소들을 갖는다고 가정된다.
(2) 유전학적 가정 : 이것은 현재의 행동들과 경험은 과거 사건들의 생산물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들을 형성한다고 우리들이 믿고있는 모든 영향들은 우리들의 과거에 해결되지 못했던 이슈들을 통해 그것들의 실제적인 힘을 갖는다.
(3) 역동적인 가정 : 이것은 모든 행동은 궁극적으로 두 가지의 근본적인 인간의 충동의 상호작용에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리비도의 충동은 거의 본질상 색정적이며 또는 성직인데 넓은 의미에서 이것은 성기의 성적인 배출을 의미하는 것과 그 이상, 찬조하며 친숙하며 사랑하고 싶어하는 바램과 충동 그리고 그 이상의 것을 포함한다. 다른 주요한 충동은 주로 공격성과 중음이라는 쌍둥이 주제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양자의 충동들은 정신내면에서 대인관계에서 또는 사회적 수준에서 결정론적인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생의 본능과 죽음의 본능은 인간의 본질에 대한 프로이드 학파의 견해의 핵심을 이룬다.
(4) 구조적인 가정 : 정신기관은 id, ego, superego라고 알려진 세 가지의 분리되면서도 상호의존적인 실체로서 가장 잘 이해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5) 경제적인 가정 : 인간의 인성은 하나의 폐쇄된 또는 표면상 수력학적인(quasi-hydraulic) 시스템으로서 가장 잘 이해될 수 있다고 가정한다. 달리 말하자면 어떤 일정량의 에너지가 기본적인 추진력이라는 형태로 시스템 속에 도입되는데 이 에너지는 반드시 배출되어야 하므로 그것을 직접 또는 변환된 방식으로 분산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발견해야만 한다. 정신분석학의 치료의 목표는 에너지를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있으며 적합한 방법으로 배출시킬 수 잇는 능력을 개발하는 것이다.
2) 심리성적 단계들(psychosexual stages)
(1) 구강기(oral stage) : 이는 출생에서 약 18개월까지 이며 후속 되는 인성발달에 기초가되는 시기이다. 이 시기가 이렇게 불리우는 이유는 리비도적 만족의 주 근원이 섭식과 그 기능에 연결되는 기관(입, 입술과 혀)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Karl Abraham(1924)에 의하면 초기 구강적 욕구가 과다하게 좌절당한 사람은 비관론자가 된다. 반면 구강적 욕구가 만족된 사람은 세상에 대하여 낙관적인 견해를 갖는 성향이 있다.
(2) 항문기(anal stage) : 18개월에서 3세 사이에는 쾌와 리비도적 만조의 주 근원이 변을 봉하고 배설하는 것과 관련된 활동에서 유래한다. 무엇이 보유되어야 하고 따라서 가치가 있는가와 무엇이 파기되어야하고 궁극적으로 가치없는 것이 되어버리는 가에 관련된다.
(3) 남근기(혹 음경기, phallic stage) : 3세 이후 리비도적 만족의 주영역은 성기로 옮겨진다. 이 시기는 자기에게 즐거움을 주는 사람을 사랑하며 소유하고 싶어하며, 자신에게 자절을 주고 방해하는 사람들을 미워하며 전멸시키고 싶어한다. 여기서 추동의 발달에 관한 세가지 두드러진 양상이 나오는데 자기발정(autoerotism), 고착(fixation), 퇴행(regression)이 그것이다. 이 시기의 특징은 거세공포(fear of castration)이라 하는 것으로 금지된 성과 공격적 소망에 대한 보복과 벌에 대한 공포를 말한다. 이것이 발전하여 생의 후기에는 외부의 금지와 별에 대한 위협이 초자아의 형태로 성격속에 내재화된 수 양심의 공포(fear of conscience)가 위험상항 중의 하나로 자리를 차지한다. 이러한 상황들은 위험을 축소시키거나 제거하기 위한 여러 정신적 책략들을 움직이게하는 자아의 경계신호로서 불안을 일으킨다. Anna Freud(1936)은 이 책략들을 방어기제(mechanisms id defense)라고 불렀다.
본능적 추동은 처음에는 주로자기에게 집중된다. 이 상태를 자기애(narcissism)이라고 부른다. 다른 사람들이 생계,보호 및 만족의 원천으로 인정되면 리비도적 추동에너지의일부가 다른 사람들의 정신적 표상들에 정착된다. 기술적으로 이러한 타인들은 애정대상 혹은 줄여 대상(objects)라 불리운다. 가치있는 사람들을 필요로하고 원하고 동일시하는 것은 좌절, 실망, 그리고 종국에는 갈등의 위험으로 가득차게 한다. 그러한 감정은 남근기의 외디프스적 열망과 함께 최고조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3-6세 동안 아동은 이성의 부모에게 강한 성적 열망을 발달시키며 동성의 부모에 대해 적대적 경쟁심을 발달시킨다.
(4) 잠복기(latency stage) : 외디프스 콤플렉스가 지나가고 초자아가 견고해짐에따라 상대적으로 조용한 단계가오는데 이를 잠복기라 부른다. 이 시기에 사회화 될 수 있으며 교욱과정을 통해 좀 더 형식화된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 상태는 사춘기와 청소년기가 시작할 때까지 계속된다.
2. 프로이드의 생애
지그문드 프로이드는 1856년 5월 6일 그 당시에는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의 수도의 일부분 이였던 모라비아의 소도시 프라이베르그에서 출생했다. 프로이드 밑으로 남동생이 태어났으나 8개월만에 세상을 떠났고 그 밑으로 5명의 여동생과 막내 남동생이 있다. 그는 gymnasium1)2)
다른 한편으로 프로이드는 매우 창조적이고 생산적이었으며 하루에 18시간을 일하곤 하였다 그는 무려 24권의 책을 저술하였다. 1880년대부터 자주 몸이 아픈 것을 호소했고, 사람들이 자기를 좋아하지 못하게 하는 면이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고민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몸에, 성격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자신의 지적 능력에 있어서도 회의적이었다. 그는 이러한 회의와 갈등과 고민 등을 자기분석의 계기로 삼아 자기자신을 깨달아 가는 여정을 죽음에 이르기까지 계속하였다. 그는 1939년 런던에서 사망하였다.
Ⅱ. 주요 개념들
1. 인간관
인간의 본성에 대한 프로이드의 관점은 결정론적이다. 인간행동은 생후 5년간 비합리적인 힘, 무의식적인 동기, 생물적이고 본능적인 동기 그리고 심리, 성적인 사건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본능(instincts)은 프로이드적 접근법의 중심개념이다. 원래 리비도(libido)는 성적 에너지를 언급할 때 사용되었는데 후에 그는 이 개념을 ‘생의 본능’(life instincts)의 에너지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확대하였다. 이 본능들은 개인과 인간에게 생존의 목적을 제공한다. 그것들은 성장과 발달 그리고 창조를 향해 나간다. 그래서 리비도는 성적 에너지를 포함하는, 그러나 그것을 넘어선 동기의 근원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프로이드는 생의 본능의 개념에 모든 쾌락행위를 포함시켰다. 그는 또한 ‘죽음의 본능’(death instincts)을 가정했다. 그는 죽음의 본능으로써 ‘공격적 동기’(aggressive drive)를 설정하였고 인간은 결국 죽는다는 생각에서 불안과 근심이 생긴다고 보았다.
2. 성격의 구조
정통 프로이드 학파의 관점에서는 인간의 에너지의 체계로 본다. 성격의 역동성은 심적 에너지가 본능, 자아, 초자아에 분포되는 방식에 따라 구성된다.
성격은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조직으로 구성된다.
1) 본능(id)
성격의 가장 원초적인 체계로서 출생시에는 모두 본능의 상태이다. 이것은 심적 에너지의 근원으로 비조직적이고 맹목적이며 고집스럽다. 본능은 긴장을 즉시 해방시키고 원위치로 돌아가려고 한다. 쾌락원칙에 지배되는 것으로 긴장을 감소시키고 고통을 피하며 즐거움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비논리적이고 부도덕하며 한 가지 생각, 즉 쾌락원칙에 따라 본능욕구를 만족시키려는 생각에 의해서만 움직인다. 본능은 무의식적이거나 의식외적(out of awareness)인 존재이다.
2) 자아(ego)
현실의 외적인 세계와 관계를 가지며 성격을 제어하고 통제하고 다스리는 행정부의 구실을 한다. 본능, 초자아를 중재하는 외적 세계의 교통순경으로서 주기능은 본능과 주변기능 사이를 중재하는 것이다. 자아는 의식을 검열하고 통제하며, 본능의 맹목적인 추동을 점검하고 통제하는 지성과 이성의 산실이다.
3) 초자아(superego)
초자아는 성격의 사법부이다. 초자아는 사람의 도덕규범이며 주관하는 내용은 개인의 행동이 옳은가 그른가, 좋은가 나쁜가 등이다. 현실보다 이상을 대표하며 쾌락보다는 완성을 추구한다. 본능의 충동을 억제하고 자아가 현실적임 목표대신에 이상적인 목표를 갖고 완전성을 위해 정진하도록 설득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3. 불안
불안은 무엇을 하기 위해 동기를 유발하게 하는 긴장상태이다. 적절한 대책이 취해지지 않으며 자아가 전복될 때까지 위험이 증가되리라는 것을 자아에게 경고하는 것이다. 자아가 합리적이고 직접적인 방법으로 불안을 제어할 수 없을 때 자아는 비현실적인 방법, 즉 자아방어기제에 의존하게된다. 불안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는데 현실적 불안, 신경증적 불안, 도덕적 불안이 그것이다. 현실적 불안이 외부세계로부터 오는 위협에 대한 두려움으로 그 정도는 외부세계가 주는 실제 위협의 정도에 비례한다. 신경증적 불안은 본능이 통제되지 않아서 그로 인해 개인이 어떤 행동을 하게 됨으로써 처벌을 받지 않을까 하는 데 대한 두려움이다. 도덕적 불안은 자신의 양심에 대한 두려움이다. 양심이 잘 발달된 사람은 자신의 도덕률에 위배되는 일을 할 때 죄의식을 느낀다.
4) 자아방어기제3)
자아방어기제는 개인의 불안에 대처하는 것을 돕고 상처 입은 자아를 보호해 준다. 이것은 병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정상적인 행동들이다. 방어기제는 개인의 발달수준과 불안의 정도에 따라 다른데 하나는 현실을 거부하거나 왜곡시키는 것이오 다른 하나는 무의식의 수준에서 작용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 억압 : 이것은 가장 중요한 개념으로 다른 방어기제란 신경증적 장애의 기초가 된다. 이것은 위협이나 고통스런 생각, 느낌 등을 자각하지 않으려는 방어수단이다. 생애 최초 5년간 가장 고통스럽던 사건들을 그렇게 쫓으려 하지만 아직도 그 사건들은 현재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가정된다.
2) 부정 : 일반적으로 전의식이나 의식수준에서 활동한다. 현실의 부정이 아마 자아방어기제의 가장 단순한 수단일 것이다. 이것은 개인이 생각하는 것, 느끼는 것, 인식하는 것을 외상으로 왜곡하는 것이다. 위협적인 현시에 대해 ‘눈감음’(closing one's eyes)으로써 불안에 대처하는 것이다.
3) 반동형성 : 위협적인 충동에 대처하기 위해 그런 충동에 반대되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혼란스런 행동을 은폐하려는 것이다. 사람들은 증오심을 허울좋은 사랑으로 감추거나 반항심으로 과도한 상냥함으로 은폐하거나 잔인성을 지나친 친절로 위장할지도 모른다.
4) 투사 : 자기기만의 기제로 자신이 수용하기 싫은 소망이나 충동을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다.
5) 치환 : 불안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위협적인 대상을 보다 안전한 대상으로 바꾸는 것이다. 자신이 상대하는 대상이나 사람에게 접근하기 어려울 경우 다른 대상이나 사람을 향해 에너지를 분출하는 것이다.
6) 합리화 : 실패나 상실을 변명함으로써 쫓으려는 방어기제이다. 그래서 어떤 특수한 행동을 정당화하고 실망감에서 생긴 상처를 완화한다.
7) 승화 : 성적에너지를 다른 돌파구, 즉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존경받는 방향으로 돌리는 것이다.
8) 퇴행 : 이것은 과거의 행동유형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것이다. 과도한 긴장이나 도전에 직면할 때 개인은 미성숙하거나 부적절한 행동을 함으로써 불안에 대처하고자 한다. 운다 거나, 지나치게 의존한다거나, 손가락을 빤다 거나 숨는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9) 주입 : 다른 사람들의 가치나 기준을 받아들이거나 삼켜버리는 것이다.
10) 동일시 : 동일시는 아동이 성역할을 배워나가는 발달적 과정의 한 부분이지만 역시 방어기제의 하나이다. 열등감을 느끼는 사람은 자신의 성공적인 사례나 조직, 또는 그들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동일시할 것이다.
11) 보상 : 자신이 인식한 약점을 위장하거나 자신의 한계를 보상하기 위해 어떤 긍정적인 특성을 발달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긍정적인 주의나 인정을 받지 못하는 아동들은 최소한 부정적인 관심이라도 끌기 위해 부정적인 행동을 한다.
12) 의식화와 과잉행동 : 과잉행동은 바람직하지 못한 생각이나 행동을 부정하려는 것이다. 또, 부당한 것을 정당화시키거나 죄의식을 쫓거나 잘못했다는 느낌을 쫓음으로써 불안을 감소시킨다.
Ⅱ. 정신분석치료의 발전과정
1. 무의식의 발견
프로이드의 학문적 업적을 한마디로 말하라고 한다면 그것을 무의식에 대한 인식일 것이다. 그의 이론에 의하면 우리가 의식하는 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며 심리적인 것을 모두 의식적인 것으로 환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의 행동과 느낌, 사고 상상, 창의적인 작업들의 원천과 원인은 대개 무의식에 잠재되어 있다. 원초아(Es, id), 자아(Ich, ego), 초자아(Über-Ich, super ego)도 무의식을 가졌으며 자아의 기능인 저항이나 방어, 초자아에서 나온 죄의식이나 비현실적인 이상 등도 무의식이라는 것을 밝혔다. 그는 무의식을 한 체계로 정의하려 했는데 그 특성은 다음과 같다 무의식은 1) 일차과정으로 에너지 점유가 유동적이며, 흐름이 자유롭다, 2) 단순한 논리 차원이 아니다. 3) 모순되는 것들이 공존할 수 없다. 4) 쾌, 불쾌의 원칙에 의해 조절된다. 5) 시간과 공간 관념이 없다. 프로이드가 무의식을 가리킬 때 ‘지하, 아래, 깊이’등의 공간적 은유를 사용하지만 무의식은 심리적 존재방식이며, 동기과정이고 인지활동의 잠재적 측면이다.
무의식의 개념을 정리할 수 있는 임상학적 증거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4)
① 무의식적 욕구, 소망, 갈등의 상징적 표현인 꿈
② 친숙한 이름을 잊어버리는 것 같은 망각과 실언
③ 암시로 인한 최면 후의 행동
④ 자유연상법으로부터 나온 경험의 자료들
⑤ 투사법으로부터 나온 경험의 자료들
무의식은 에너지가 무의식적 상상에 투여되어다가 다른 상상 혹은 표상으로 이동된다. 무의식은 또한 역동적인 특성을 가지고 갈등이나 결핍상황과 에너지 점유에 따라 반복되는 경향을 가지며 현실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그러나 인간은 무의식을 의식화하는데 불안을 느끼고 무의식적으로 저항한다.
프로이드는 1900년 「꿈의 해석」에서 꿈을 ‘무의식에로의 왕도’라고 하였는데 실언이나, 실수, 농담, 위트, 백일몽, 환상, 그리고 전이현상과 심리장애의 증상 등에서도 꿈과 비슷한 현상을 발견하였다. 프로이드에 의하면 꿈은 전날 생활의 잔재, 신체적 자극, 잠재적 사고에 의해 생긴다. 잠재된 생각과 소망은 자아의 무의식적인 방어와 초자아의 무의식적인 검열을 통해 응축되고 전위되며 상징화된다. 그는 신경증적인 증상이 그렇듯이 꿈도 잠재적 소망과 무의식적 방어간의 타협의 소산으로 본다. 오늘날에도 꿈을 해석하는 것은 분석실제에서 내담자가 자신을 만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러나 분석가에 따라 꿈에 전적으로 의존할 정도로 꿈에 매달리지는 않는다. 분석가는 꿈꾼 사람의 연상, 저항, 그의 현재의 생활과 생활사, 꿈꾼 사람이 분석가에게 보이는 전이적 관계, 분석가의 역전이 등 현재 여기의 복합적인 관계의 장을 고려하여 내담자의 전반적인 삶의 의미종합에 이르게된다. 정신분석학은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미처 의식하지 못하는 무의식적인 삶의 내용과 힘을 전제로 둔다. 인간은 실로 자기가 주인이 되기 어려운 존재이며, 무의식은 외면하고 거부하면 할수록 우리를 맹목적으로 지배할 수 있다. 자신에게 낯선 무의식을 의식에 소화하고 통합하여 자기의 삶으로 받아들이게 되면 겉마음과 속마음이 가까워져서 자신에게 좀 더 정직해지고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2. 자유연상 기법을 통한 최면-암시요법의 극복
프로이드는 1887년부터 「꿈의 해석」이 거의 완성된 1896년까지 약 10년간 부분적으로 최면술을 통한 암시요법과 감정강화 요법을 적용한다. 프로이드는 우선 각각의 증상을 중심으로 감정을 효과적으로 토로하도록 하고 외상을 준 체험을 기억하게 하려고 노력하였다. 잊혀졌던 사건이 최면상태에서 기억이 되었고 그것과 직결된 감정이 발산됨으로써 치료적 효과를 내었던 것이다. 1892년부터 프로이드는 최면술을 깬 상태에서 이마에 손을 얹고 기억하도록 중요하고 암시하며 상세히 탐색하는 방법을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1892년 말경에 엘리자베스라는 여자 환자를 치료하면서 프로이드는 처음으로 최면술을 포기하고 이마에 손을 얹는 암시요법을 사용하여 자유연상법을 발전시킨다. 프로이드는 무엇보다도 자기분석에서 특히 자기 꿈을 해석할 때 이 기법을 사용하였다.
분석을 받는 사람은 장의자(couch)에 누워 그때그때 심중에 떠오르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것이 엉뚱하든 수치스럽든, 기괴하고 하찮은 것이든 말로 전하는 것이다. 이 언어화는 지대한 의미를 가지는데, 생활, 감정, 정서, 충동 등을 행동화하지 않고 우선 말로 전하는 것은 더 깊은 탐색과 통찰, 통합을 가능케 하며, 일차적 충동 등을 지연시킬 수 있어 자아기능을 강화하기도 한다. 프로이드가 자유연상시 장의자를 선택하는 이유는 1) 누우면 긴장이 풀리고 무의식적인 내용이 더 많이 분출될 수 있다. 2) 양질의 퇴행이 일어날 수 있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치료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3) 내담자가 치료자를 쳐다보며 자기 이야기를 할 때에는 대부분 긴장하게 되고 통제를 많이 하게 되며 치료자에게 자기를 맞추려는 경향이 더 심할 수 있다. 4) 누우면 치료자와 함께 있으면서도 혼자일 수 있는 가능성이 짙어지게 된다. 5) 인내를 친절하게 받아주는 분석가 옆에 누워서 이제까지 제대로 느껴보지 못한 감정, 끝까지 못다한 상상, 감히 기억할 수도 없었던 엄청난 사건 등등에 용기 있게 도전하여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연상이 차단되거나 붕괴된다는 것은 떠오르는 자료들에 대한 불안이 생긴다는 단서이다. 분석자는 재료를 내담자에게 해석해주고 그들이 의식하지 못했던 잠재된 역동성을 이용하여 통찰을 증진시키도록 이끈다.
자유연상을 통한 분석치료에서는 각각의 증상을 다루기보다 지속적인 치료과정 속에서 얽히고 섥힌 수많은 삶의 과정들이 제각기 짝을 찾게되어 이해되며 지금여기의 삶에서 수용되고 정리된다. 자유연상은 저항과 전이에 대한 이해와 직결되며, 이들은 정신분석치료 이론의 초석이 된다.
3. 저항
라쁠랑슈와 뿅딸리(1967)에 의하면 저항(Widerstand)은 정신분석치료과정에서 무의식을 의식화하는 것을 방해하는 내담자의 모든 태도, 행동 및 언어를 총칭한다. 치료장면에서 저항은 억압과 관련되어 있고 여기에 투자되는 에너지는 동일하다. 즉 치료에 대한 저항은 신경증적인 장애를 일으키는 갈등이 의식화되는 것을 방해하는 힘과 같다. 병의 원인이 된 사연을 절대로 들추고 싶지 않거나 들출 수 없게 하는 힘, 그것이 그 기억을 억압하는 힘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저항의 동기를 프로이드는 수치심이나 자책감, 상처받을까봐 두려워하는 마음 등에서 찾을 수 있었다. 프로이드도 처음에는 저항이 의식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했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저항의 큰 부분이 무의식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을 확인하게된다.
모든 심리치료에서는 긍정적으로 인정되는 좋은 작업동맹까지도 어떤 경우에는 저항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어머니에 해나 적개심을 숨기기 위해 분석자에게 순종하는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그러하다. 그러므로 같은 행동도 어떤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 저항이 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프로이드는 1926년 「억제, 증상, 그리고 불안」에서 심리구조적으로 구분한 다섯 가지 저항을 들고 있다. 1) 초자아저항은 무의식적 죄의식이나 처벌받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을 드러내고 싶지 않기 때문에 일어난다. 그 다음으로 세 가지의 자아저항이 있는데 2)무의식에 억압한 것을 들추지 않으려는 억압저항, 3) 정신현상과 관련된 저항, 그리고 4) 이차적인 질병들에 기인한 자아저항이 있다 5) 마지막으로 원초아 저항이 잇는데 이는 추동과 연결된 저항으로서 강박적인 반복경향을 나타낸다.
저항은 부딪히기 어렵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상이나 경험 또는 경험에 대한 자신의 의식적, 무의식적 해석 등에 대한 방어로서 지레짐작으로 무조건 그것에 대해 알고 싶지 않다는 태도이다. 정신분석과정에서는 저항현상을 다루지 않으면 내담자를 깊이 만나는 것을 어렵게 된다.
저항분석의 첫 단계는 분석가가 저항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그 자체를 알아차리는 것이다. 그 다음에 내담자가 왜 저항을 하는지, 무엇을 저항하는지, 어떻게 저항하는지 등을 심리역동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 저항해석에 들어가야 하는데 그 시기가 중요하다. 즉 1) 내담자가 지금 당면하고 있는 자신의 저항을 직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 때, 2) 그의 수치심이나 죄책감, 불안의 정도가 완화되었을 때, 3) 내담자가 자기분석적이고 자기 비판적인 능력이 있을 때, 4) 내담자가 어느 정도 분석가의 기능과 자신의 기능을 동일시하고 분석가의 기능을 내재화할 수 있을 때에 저항해석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4. 전이와 역전이
1) 전이
전이란 과거의 의미 있는 대상과의 관계에서 일어났던 무의식적 소망과 기대 혹은 좌절 등이 현재 여기의 대상(즉, 분석가)과의 관계에서 활성화되면서 반복되는 현상을 말한다. 프로이드는 분석가와 내담자 사이, 지성과 추동 사이, 통찰과 행동화 사이의 투쟁은 거의 모두가 전이현상으로 드러난다고 하였다. 또 분석가가 전이현상을 자기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악용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분석가는 될 수 있으면 익명으로 머물러 거울 역할을 하기를 권고하면서 소위 ‘절제규칙(Abstinenz Regel)’을 제안했다. 하지만 절제규칙은 분석가가 자신의 역전이를 통찰하기보다 모든 것을 내담자의 전이현상으로 미루어 자기방어를 합리화하는 방편이 되기도 하였다.
2) 역전이
역전이의 고전적인 정의는 내담자의 전이에 대한 분석가의 무의식적 반응을 말한다. 프로이드의 후진들은 분석가들은 모든 감정이 내담자의 전이와 연결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분석가는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통찰하며 치료에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묄러(Möller)는 다음 그림과 같이 내담자에 대한 분석가의 태도를 네 가지로 나누고 있다.
일반적 반동적
신경증적 신경증적(1) 신경증적(3) 치료자의 전이로서의 역전이
일반적 반동적
정상적 정상적 정상적
일반적(2) 반동적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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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적 역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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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역전이
1) 신경증적이지만 일반적인 것, 예를 들면 강박적인 치료자가 히스테리 환자를 선호하는 것, 2)정상적이면서 일반적인 것, 예를 들어 감정표현을 잘하는 내담자를 선호하는 것, 3) 신경증적이면서 반동적인 것, 예컨대 절대로 떼어놓지 않으려는 어머니를 가진 분석가가 내담자의 애착욕구에 불안을 느끼는 것, 4) 정상적이면서 반동적인 것, 예를 들어 내담자가 깐죽거릴 때 화가 나는 것 등이다.
Ⅲ. 정신분석 치료의 목표 및 과정
프로이드는 정신분석 치료에 대해 열광적이지 않았고 그 치료효과에 대해서도 언제나 비판적이었다. 그는 언제나 분석가의 역할을 산파에 비교하여 이야기하곤 했다. 산파가 아이를 낳거나 아이가 무엇이 될 것인지 결정하지 못하는 것처럼 정신분석이나 분석가도 한 영혼을 잉태하거나 변화시킬 수는 없다. 변화하고 변화하고자 하는 사람은 내담자 자신이다. 그는 1933년 정신분석의 치료적 목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자아가 원초아의 어떤 부분을 새롭게 의식화하기 위하여 1) 자아를 강하게 하고 2) 자아를 초자아에 덜 의존적이게 하고 3) 자아의 지각의 장을 확대하고 4) 자아의 조직을 복구하고 증축한다. 프로이드는 분석을 ‘끝내고 나면’모든 욕심이 없어진다던가 갈등 없이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이 계속되는 한 분석은 계속된다고 할 수 있다. 정신분석이 우선적으로 성취해야할 것은 증상의 제거가 아니고 무의식적인 소망을 의식화하여 자기화하고, 포기할 것은 포기하며 현실적이고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에 도달하게 하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일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으며 즐길 수 있는 능력(Freud 1916;1917)'을 기르자는 것이다. 메르텐스(1990)는 정신분석의 목표는 1) 부적응적 행동에 변하게 오게하고 2) 증상이 없어지게 하며, 3) 심리장애로 인해 그 동안 중단되었던 발달과정을 정상궤도로 진입하게 하고, 4) 자기분석 능력을 키우며 5) 전이신경증을 우발시켜 훈습하고 극복하는데 있다고 하였다. 정신분석치료의 목표를 인간발달과 치료과정에 비추어 간략하게 살펴보면
1. 성장의 촉진
1) 무엇보다도 인간의 기본적인 신뢰감과 안정감을 회복시켜야 한다. 그러므로 정신분석치료에서는 초기장애에 대한 연구와 유아연구가 속출하고 있으며 치료기법도 버텨주기(holding), 명료화, 안전하게 간직하기. 및 투사적 동일시 등의 적극적인 기법이 개발되어 활용되고 있다.
2) 초자아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워지고 자기화된 건전한 양심을 형성해야 한다. 3) 자신의 공격성에 대한 불안을 극복하고 공격성을 건설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 4) 성(性, sexuality)에 대한 미숙한 환상이나 토착적 습관을 극복하고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는 통합된 인격체가 되어야 한다.
2. 자기체계의 성숙
여기에는 자기책임감, 자기동일성, 자기가치 감정 등이 포함된다.
1) 자기행동, 느낌 , 결단 등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을 지고자 하는 사람은 실수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2) 시공을 넘어 자기를 자기로 체험하는 굳은 심지가 느껴지고, 갈등과 변화, 좌절, 고난 속에서도 탄력 있는 자기동일성을 유지하게 된다. 3) 건강한 자기가치 감정은 자기와 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경할 수 있는 기본적인 조건이다.
3. 인간관계의 성숙
자기 중심적 인간관계를 극복하고, 부모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 좌절, 왜곡된 지각이나 판단 등에 대한 깊은 깨달음을 통해 부모도 부족한 인간임을 받아들이게 된다. 세대간의 경계를 받아들여 부모 사이에 끼지 않고 그들의 부부관계를 인정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동료관계가 원망해지며 집단의 한 구성원으로서 어느 정도 만족스런 집단생활이 가능해 진다. 그리고 친밀한 관계와 그렇지 않은 관계를 구별할 줄 알게되고, 의존, 혹은 혼자임에 대한 불안이 줄어들어 서로 주고받는 친밀한 관계를 통해 삶의 의미가 많이 채워지게 된다. 후세를 생각하며 물질적, 정신적으로 가치 있는 것을 전수하고 싶고, 이웃과 세계에의 공동체적 관심으로 좀 더 폭넓은 사랑에 참여하고자한다.
4. 현실수용
1) 감사하는 마음이 생긴다. 제대로 이루어진 종결에 가까워 오면 거의 모든 내담자들은 깊이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는데 이것은 분석가로서 대단히 인상적인 체험이다. 2) 떠나보낼 수 있고, 할 수 있으며, 동경할 수 있는 능력이 키워진다. 3) 초동을 통제하는 힘과 좌절을 이겨내는 능력이 키워진다. 4) 편안하게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5) 정확한 현실검증 능력이 생긴다.
5. 성숙한 대처방안
일상생활에서 어떤 문제가 일어나기만 하면 분열, 투사적 동일시, 폐쇄적으로 돌아서는 것, 수동적 공격성 등과 같이 발달단계적으롬숙한 방어를 경직되게 사용하는 것을 극복하게 된다. 방어는 심리 내적으로 혹은 사회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적응하기 위하여 임시로 활용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정신분석에서는 무엇을 진정한 문제로 보느냐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담을 받는다던가 분석을 받기로 결심한 자세는 참다운 문제를 문제로 보고 그것을 자율적이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태도의 일환이다.
6. 체험의 충만감과 생동성
에너지 관리를 잘 하고 기쁨과 슬픔, 편안함 등과 같은 근본적인 생활 감정을 정확하게 느끼고 어떤 감정인지 알고 명명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긍정적인 감정 뿐 아니라 무력감, 절망감 또는 대상상실 같은 모든 절실한 감정을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고 대면하고 사는 것은 삶의 실체를 충만감과 생동감 속에서 체험하게 해준다.
7. 통합적 능력의 수용
1) 자신과 남을 이상화하거나 평가절하 하는 경향을 포기하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 선과 악, 그리고 흑백논리에 대한 통찰과 통합이 이루어진다. 2) 인지능력을 경제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3) 과도적 현상을 수용하게 된다. 합리적인 것과 비합리적인 것 사이의 긴장을 견디어 낼 수 있게 된다.
8. 자기분석 능력
1) 자기통찰을 키우게 된다. 자신의 심리과정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게 된고, 마음의 과정과 동기에 대해 추리하며 자신이 내린 판단이나 결정 등에 대해 검토하게된다. 자신의 갈등, 자기 파괴적 행위, 신경증적 파트너 선택 등의 원인과 의미, 그리고 요인, 특징적 방어기제 등을 자신의 체험에서 깨닫게 된다. 2) 통찰한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능력을 키우게 된다. 3) 전이신경증을 극복하게된다.
9. 치료자의 기능과 역할
전통적인 분석자들은 익명의 위치를 취한다. 이것은 때로 소위 ‘텅빈-장막(blank-screen)접근법이라고도 한다. 그들은 자신의거의 공개하지 않고 중립적인 감정을 지닌다. 왜냐하면 그들은 전이관계(transference relationship)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전이관계에서 내담자는 분석자에게 투사를 하게된다. 또한 분석자들은 내담자들과 적절히 자기 개방을 한다. 내담자는 면담으로부터 그들에게 유익한 어떤 것을 얻기를 기대할 권리가 있다. 또한 면담으로부터 내담자는 자신이 누구이며 어떻게 살고 있는가, 또 그들의 삶에 어떤 지식을 적용시켜야 보다 효과적인가에 대해 학습하기를 기대할 권리가 있다. 분석자의 중심기능은 내담자가 사랑하고 일할 수 있는 자유를 얻도록 돕는 것이다.
10. 치료에서 내담자의 역할
내담자는 집중적이고 장기적인 치료과정에서 기꺼이 자기자신을 맡길 수 있어야 한다. 보통 내담자는 3-5년 동안 매주 몇 번씩 치료를 받는다. 내담자는 치료비, 일정 기간의 치료, 집중적 치료과정에 전심전력할 것을 치료자와 합의해야 한다.
Ⅴ. 정신분석치료의 치유와 성장요인
1. 치료규칙의 적절한 활용
분석가가 되기 위해서는 발달심리, 성격심리, 이상심리, 임상심리, 심리평가, 치료이론, 문화인류학, 예술 등 전반에 걸친 이해와 이론 공부는 물론 5-10년 의 훈련과정에서 실제로 다양한 내담자를 치료하면서 슈퍼비전을 받을 뿐만 아니라 다년간 훈련분석을 받아야 한다. 프로이드 연구소의 한 연구팀은 프로이드의 제반 저술에서 치료기법에 관한 249개의 지침과 충고들을 추출하여 11범주의 치료규칙으로 정리하였다.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치료규칙에는 1)정신분석의 기본 규칙인 자유연상으로 내담자는 분석시간에 마음에 떠오르는 것은 무엇이나 말로 표현한다. 2)분석가의 잔잔히 떠 있는 주의력, 이것은 자유연상의 짝으로 분석가는 어떤 특별한 것을 명심하려 하지 말고 지금 들리는 것, 보이는 것 자기내부로 부터 떠오르는 것 등 이 모든 것에 골고루 주의를 기울여한 한다. 3) 절제규칙. 분석가가 자신의 기능을 관찰하는 측면과 참여하는 측면으로 나누어 활용할 때 전이나 트가적 동일시 같은 현상을 해석을 통해서 치료적으로 잘 활용할 수가 있다. 이러한 기법을 통해서 절제규칙을 지키면서도 the cold analyst가 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2. 역전이 현상의 이해와 활용
내담자가 분석가에게 어떤 감정을 느끼도록 무의식적으로 유발시키는 투사적 동일시 현상은 정신분석에서 대단히 유용한 역전이 현상이다. 내담자는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정동, 감정, 상상, 관계양상 등을 분석가가 대신 느끼도록 혹은 그와 함께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무의식적으로 강요하게 된다. 이것은 초기장애 내담자의 특별한 소통 방법이기도 하기 때문에 분석각는 이 어려운 체험을 감당하는 만큼 내담자를 도와줄 수 있다.
3. 경청
분석가가 제반의 정보를 모으는 작업을 ‘제 3의 귀로 듣는다.(Reik, 1976)’라는 말로 표현한다. 이 귀는 두 개의 통로로 듣게되는데 한편으로는 내담자가 느끼고 생각은 하지만 말로 표현하지 않는 것을 듣고, 다른 한편으로는 평상시에 의식적인 사고과정의 흐름 속에서 좀처럼 들리지 않는 속마음의 음성을 듣는 것이다. 분석가는 자신의 무의식이 내담자의 무의식과 만나도록 분석과정에서 자신을 맡길 수 있어야 한다.
4. 공감
프로이드는 그의 저서에서 분석가가 내담자의 무의식적 가정과 사고와 소망을 이해하려면 내담자를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자주 강조했다. 특히 1921년에는 공감을 통해서만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하여 얘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5. 버텨주기(holding)
이것은 내담자가 지금 체험하고 있거나 혹은 뭔가 막연하게 느끼기는 하지만 감히 직면할 수 없는, 끝없이 깊고 깊은 불안과 두려움을 분석가가 잘 알고 있다는 것을 분석과정 안에서 적절한 순간에 적합한 방법으로 전개해 주면서, 내담자에게 큰 힘으로 의지가 되어주고 따뜻한 배려로 마음을 녹여주는 것을 의미한다.
6. 간직하기(containing)
분석가는 내담자가 두려워하는 모든 정동, 충동과 체험 등을 간직하여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분석가는 내담자에게 항상 좋고 믿을 만한 사람으로 여겨지고 또 적당한 간격을 가지고 내담자의갈등을 해석하는 고상한 역할만을 하기보다 내담자와 함께 고통을 나누고 견디는 사람이다. 이 기법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분석가가 심한 좌절을 견디어 낼 수 있고 강한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한다.
7. 해석(Deuting, interpretation)
Deuting이란 간단히 무의식적인 의미종합을 의식화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꿈이나 자유연상, 저항, 그리고 치료관계 자체에서 나타난 내담자의 행동의 의미를 상담자가 지적하고 설명하고 때로는 가르치기도 하는 것이다. 해석의 유형에는 내용해석, 저항해서, 전이해석, 분석가이외의 실생활 관계의 다른 주요인물에 대한 전이해석, 발생기원적 재구성, 꿈의 해석 등이 있다. 해석과정은 1) 내담자를 어떤 특정 사실이나 체험과 직면하게 한다. 2) 직면한 사실이나 사건, 의미 등을 더 날카롭게 초점을 잡아 명료화한다. 3) 여러 상황과 정보,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헤아려보고 뭔가 짐작한 것과 유추한 것 등을 커다란 의미종합 속에서 추론하여 내담자에게 말로 전하게 된다. 해석의 영향력이나 그 변화의 힘은 오직 내담자의 반응에 따라 가늠할 수 잇다. 이것은 ① 기본적으로 표면적인 것에서부터 깊은 것으로 , 다시 말하면 의식적인 것에서 무의식적인 것으로 해석해 들어간다. ② 방어나 저항을 무의식적 내용보다 먼저 다룬다. 4) 훈습이란 분석과정에서 해석된 것을 통합하고 더불어 유발된 저항을 극복하는 과정이다.
통찰하고 깨닫고 변화하는 것은 내담자 자신이다. 진정한 변화는 다음 세 가지 조건을 갖추게 된다. 1) 내담자가 통찰하는 속도나 깊이는 이 통찰이 내담자에게 얼마나 전인적이며 뼈저린 느낌과 통렬한 감동으로 체험되는지, 얼마나 명료하게 맥이 잡히는지에 따라, 즉 정통적, 인지적 작업에 따라 결정된다. 2) 통찰뿐만 아니라 분석상황이 맡아온 치유적이고 성장적 기능을 내담자 스스로가 내재화한다. 3) 통찰과 내재화를 통해서 내담자의 양상이 변화되고 새로운 관계체험을 할 준비가 된다.
9. 꿈의 분석(dream analysis)
이것은 무의식적 욕구를 찾아내고 내담자가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에 대한 통찰력을 얻게 하는 중요한 절차이다. 잠자는 동안 방어가 허술해져서 억압된 감정들이 표면화된다. 꿈에는 내용 면에서 볼 때 두 가지 차원이 있다. 즉 잠재적 내용과 표현적 내용의 두 차원이다. 잠재적 내용은 위장되고 숨겨진 상징적이고 무의식적인 동기들로 구성된다. 그것들은 너무도 고통스럽고 위협적이기 때문에 잠재적 내용을 구성하는 무의식적 성욕과 공격적 충동들은 용납될 수 있는 표현적 내용으로 즉 꿈으로 변형되어 나타난다. 분석자의업무는 꿈의 표현적 내용들에 나타난 상징들을 연구함으로써 잠재적 내용을 밝혀내는 것이다. 치료에서 내담자는 꿈을 말하고 꿈의 요소에 대해 자유연상을 하며 환기된 느낌을 회상하도록 격려를 받는다.
Ⅵ. 정신분석학의 공헌과 한계에 대한 평가
1. 공 헌
정신분석학은 내담자에게 행동을 보는 개념적 구조와 증상의 근원과 기능을 보는 개념적 구조를 제공해준다. 그것은 또 불안에 대한 반응으로서 자아방어기제의 기능을 이해하기 해 준다. 정신분석학은 또한 다음과 같은 면에서 내담자를 도울 수 있다.5)
1) 약속최소의 형태로 나타나는 저항이나 치료를 초기에 예상하는 것 그리고 자아성찰을 거부하는 것을 이해하게 한다.
2) 내담자를 미숙하고 결점이 많은 성격으로 유도하는 초기의 관계가 주는 역할을 이해하고 미해결된 사항을 처리함으로써 내담자를 정서적인 불구로 만든 과거 여러 사건들에 대해 새로운 결말을 맺게할 수 있다는 인식을 준다.
3) 많은 치료관계에서 일어나는 전이의 가치와 역할을 이해하게 한다.
4) 자아방어가 효과적인 긴장의 기능을 어떻게 방해하는가를 이해하게되며 치료관계에서와 일상 생활의 양면에서 이러한 방어가 작용한다는 것을 인식하게 한다.
상담심리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분석적 접근법의 개념과 기법에 숙달됨으로써 치료과정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게된다. 행동의 역동성에 대한 지식, 자기방어, 무의식의 연구, 성격발달 등은 그들에게 치료의 깊이를 더해 줄 것이다.
2. 평가6)
1) 철학적 가정들
프로이드는 종교에 대한그의 공격으로인하여 종교계에서 아마도 가장 잘 알려져 잇다. ㅈ어신분석학은 종교가 하나의 환상으로서 취급되기 때문에 본질적으로는 하나의 불가지론적 또는 무신론적 시스템이다. 진정한 종교적 동기와 영적인 삶은 정신분석학에서 무시되거나 부정적으로 취급된다. 정신분석학에서 보면 종교는 문명화가 과학적 지식에기초된 어떤 보다 참된 인격적인 실재를 위한 대체시키는 일종의 보편적인 노이로제로 여겨진다. 더 나아가 정신분석학은 그것이 모든 정신적인 사건들은 궁극적으로는 그기원이생물학적이며 본능적이라고가정한다는 점에서그것이 핵심가정들에서 철저하게되 기계적이며 자연주의적인 경향이 있다. 이것은 불가피하게 종교적 문제들과 우리들이 독특하게 인간적이라고 간주하는 실로 모든 것들에 대하여 환원주의적인 설명으로 이끌어 간다. 이와같은 철학적, 과학적 헌신은 어떤 초자연적인 것에 대하여, 기독교 신아으이 중심을 이루는 일반계시나 특별계시와 같은 것에 대하여, 삶에 있어서 보다 깊은 의미와 중요성을 위한 우리들의 영적인 욕구에 대한 보다 건설적인 관점에 대하여도 아무런 여유도 제공하지않고 있다. 프로이드 시스템은 초월적인 실재에대하여는 고려의여지가 없는 원인과 결과로 이루어지는 폐쇄적 시스템이다.
2) 인간론
우리는 가정적인 구조물과 대응하는 것을 성경에서 직접적으로 발견할 수 없다고해서 그것들을 배격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한다. 정신분석학은 분명히 인간 경험의 발달적, 역사적, 그리고무의식적 차원들을 강조하는 하나의 통일된 관점이다. 현대의 정신역동이론들이 널리 보편화된 것은 프로이드의 비기계적인 면들을 강조하였기 때문이다. 이론가들이 정신분석학의 기계적인 국면을 떠나게 될 때 정신분석학적 사상을 기독교에서 그 진가를 인정할 수 있는 가능성이 분명히 많다.
그러나 에로스/리비도와 죽음/공격성이 삶을 위한 궁극적인 동기부여의 컨택스트인가 ? 성경적으로 우리들은 출산하며 창조하며, 사랑하도록 적극적으로 동기부여를 받은 것으로 보여지며 우리들이 경험하는왜곡되며 악한 성적인 동기부여에 주어지는 성경상의 관심은 또한 삶에 잇어서 성적인 동기부여의 어떤 중심성을 또한 시사하고 있다. 성경은 죄성을 가진 인간은 죽음과 자기 파멸쪽으로 굽어져 있다고 매우 분명하게 주장한다.
정신분석학은 건강하지 못한 방법과 건강한 방법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에 크게 기여할 수 있어서 갈등과 죄가 우리들의 종교적인 컨텍스트 속에서 다루어 질 수 있게 한다. 방어기제들에 대한 용어는 현대 서방문화에 널리 그리고 완전히 침투되어 있기 때문에 그 같은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는 우리들의 회피하는 경향들을 어떻게 우리들이 토의할 수 있을까 상상하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정신분석학은 우리들은 불안을 조정할 수잇는 보다 적응성이 있으며 임무중심적인 수단을 배울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정신분석학적 접근법의 한계는 우리들의 죄성 때문에 그같은 잠재력에도 심각한 제한들이 있다는 점이다.
3) 건강의 모델
건강에 대한 프로이드의 개념들은 상호의존주의보다 개인주의를 강조하고있다는 사실이 분명해졌을 것이다. 프로이드는 리비도에너지는 궁극적으로 우리들 자신의 만족을 위한 것이라고믿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점에 깊은 우려를 표하는데 기독교 전통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우리들이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존되어 있음을 깊이 인식하는 것과 타인들과의미잇고 중요한 관계를 계발해야 하는 절대적인 필요성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정신분석학에서의 가정은 책임성 잇는 윤리적인 결단과 행동에 대한 기준적인 근거란 없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나 이웃을 사랑하는 것과 같은 어떤 절대적인 것에 진지하게 헌신할 수 잇는 것이 존재하는지에 대해 매우 이중가치성을 띠고 있다. 또 두려움은 정신분석학에서 성숙화 과정의궁극적인 방향에 관한 우리의 우려와 관련된다. 크리스챤으로서 우리들은 우리들의 궁극적 구원은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지 내부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계속적으로 인식해야 한다. 심리적 온전성(wholeness)를 우구하는 것이 하나님을 알고자 하는 우리들의 욕구와 참된 거룩성을 추구하려는우리들의 욕구를 대체하지 않아야만 한다.
4) 비정상성의 모델
형성시기에 있어서 결정적인 삶의 사건들의 영향을 무시한다든지 방어기제의 역할을 무시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그러나 내담자가 겪고잇는 어려움들의 뿌리들을 그들로 하여금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반드시 이같은 문제들에만 집착해야 한다는 것은 성립되지 않는다. 많은 정신병의 뿌리는 탈선된 심리성적인 발달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공격적이거나 성적인 충동들은 우리들의 신경증적인 경향을 결정하는 주요원인들이라고 한다. 이것은 보다 자율화되려고 하며 하나님같이 되려고 하는 우리들 자신의 충동이 부적응성과 죄의 보다 기본적인 원인으로서 여기고 있는 성경의 사상과 일치하지 않는 것이다. 성적충동은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지만 하나님에 대항하는 우리의 반역성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다.
5) 심리치료 모델
정신분석학은 시간, 비용, 훈련된 분석가의 채용 가능성 같은 요인들을 고려할 때 일반적으로 이 방법을 실제에 적용할 수 있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가장 큰 제한점은 정신장애의 증상이 있는 대다수의 내담자가 ‘전이신경증’처치를 위해 요구되는 자아강도의 수준이 낮다는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내담자들은 집중적인 치료에 5년이나 헌신할 여유와 의사가 없다는 점이다. 동기와 시간과 경제적인 면에서 이 정도로 관여할 내담자는 극히 제한 될 것이다. 나아가 정신분석치료에는 문화적 제한이 있다. 치료법은 상류나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에게 적합하며 그리 부유하지 않은 사람들은 재정적 이유로도 곤란한데 그 이유는 하층의 사회경제적 배경을 가진 내담자의관심은 근본적인 생존과 안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정신분석치료의 목적 즉 무의식을 밝히고 성격을 재구성하려는 목적은 전형적인 상담상황에서는 부적합하다.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비용의 엄청난 헌신이 보다 큰 통찰력과 자기 인식을 통하여 증가된 자기통제와 자기조정을 가져오게하는데 필요하다. 변화는 항상 천천히 일어나며 고통스러우리만큼 어렵다고 하는 Wheelis(1978)의 말에 동의하지만 기독교신앙에의 헌신은 개인의 삶에 있어서 빠르고도 극적인 변화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Ⅶ. 결 어
정신분석학은 헌신되며 사려깊은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주의깊게 고려해야만 하는 인성이론과 병리학, 그리고 심리치료학에 대한 하나의 포괄적이고 철저한 시스템이다. 이것은 지난 한 세기 동안 적어도 서양에서는 인간을 내면적으로 깊이 인식하고 문화와 사회를 다차원적으로 이해하는데 크게 공헌하였다. 또한 정신분석학은 최초의 심리치료방식으로서 많은 이들에게 고통을 덜어주고 해방감과 성장의 기회를 열어주었다 그러나 정신분석치료는 결코 만병통치가 아니다. 프로이드는 처음부터 정신분석에는 치유와 연구가 공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치유과정이 연구과정이 된다. 그러므로 정신분석치료의 발전은 사례연구를 통해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정신분석학은 유한한 그리고 무한한 분석과정속에서 결코 완전하지 않으며, 쉽게 만족하지도 않고 지치지도 않는다.
정신분석학에 의하면 모든 심리장애, 심지어는 정신병까지도 개인 당사자에게는 갈등을 해소하며 결핍을 보상하려는 최선의 방법이다. 이 무의식적 기능과 의미를 내담자 편에서 판단 없이 이해하소 수용하며 정확한 언어로 담아낼 수 있을 때 구조적 변화가 가능해 진다. 오늘날 우리가 우리 나라 현실에 맞는 치료를 하고 이론을 구축하려고 한다면 프로이드의 이론과 분석기법을 단순히 따라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시간과 문화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유용한 공통점이 무엇이며 정신분석을 정신분석이게 하는 요소를 우선 규명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판단하기에 하나의 치료법으로서 정신분석학은 아마도아주 주의깊게 선정된 몇몇의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는 부적합하며 비실제적이다. 그러나 우리는 효과적인 변화의 동인이 되기 위한 우리드의 노력에 보다 큰 구조와 방향을 제시하기 위하여 때로 정신분석학적 용어로 사고하는 것은 매우 추천할만한 일이라고 여전히 주장한다.헌신된 크리스챤들은 이 전통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결점들의 일부를 보다 명료하게 교정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