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회 지인이신 예수회 심종혁 신부(서강대 총장)님께서
“작년 한경과 매경에 쓴 칼럼에 이어, 금년엔 다시 매경 주말 컬럼 세상사는 이야기에 글 쓰기로 했어요.”
라는 소식과 함께 새로 시작하는 첫 칼럼글을 보내주셨기에 함께 성찰하고자 그 핵심요지를 소개드립니다.
군더더기: 어제 동네 산책을 하다가 마침 나팔을 연상하게 하는 길가 메꽃이
하루하루를 쫓기듯이 바삐 살고 있는 세상 사람들을 향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금언金言처럼
‘잘 보낸 하루가 행복한 잠을 가져오듯이 (함께 더불어 나눔을 위해) 잘 쓰인 인생은 행복한 죽음을 가져온다.’
라고 외치는 것 같아 무료인 글그램 앱으로 금언을 입힌 사진 한 장을 곁들였습니다.
2022년 7월 21일 어려움이 없는 곳[無難軒]에서 거사 법경法境 합장
사외칼럼: [세상사는 이야기]
나누는 삶
예수회 심종혁 신부(서강대 총장)
필리핀 극빈촌에서 보낸 1주일
가장 소중하고 행복했던 시간
그러나 계속 그렇게 살 순 없어
우리 범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주변의 고통을 '까먹지' 않는 것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는 삶을 산다고 느낄 때 비로소 자기 삶의 의미와 행복감을 느끼나 보다.
(생략)
나는 수도사제로 살아오면서 이런저런 교육을 통해 여러 종류의 현장 체험을 하면서
주변의 힘없고 고생하는 소외된 이들을 만나며 사회의 어두운 현실에 조금씩 눈을 뜨게 됐고,
이런 체험에 대해 성찰하고 함께 대화하는 기회를 자주 가졌다.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한 내적 인식과 사회 현실에 대한 인식을 갖기 위함이었다.
(생략)
나는 그런 그릇이 되지 못하기에 빈민 구제 사업이나 복지 사업에
온전히 투신할 용기도 없고, 그럴 만한 능력도 없다.
수도회로부터 받은 사명과 직무가 따로 있기에 시간을 조금 할애해
주변의 힘없고 약한 분들을 잊지 않기 위해 하는 작은 노력일 뿐이다.
젊은 세대 학생들도 돌아보면 우리 주변의 그늘진 곳에서 고생하며,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가는 이가
얼마나 많은지 ‘가난 체험’이나 ‘봉사활동 체험’ 등을 통해 알게 됐으면 좋겠다.
자신보다 못한 처지에서 고생하는 이들을 잊지 않고, 자신의 정성과 마음을 나누고자 하는 여유와
겸손하고 풍요로운 마음을 지니고 배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본문에서 발췌
기사 관련 자료들:
사외칼럼/ [세상사는 이야기] 나누는 삶/ 심종혁 서강대 총장
- <매일경제> (2022/07/16)
https://m.mk.co.kr/opinion/contributors/view/2022/07/626876/
[알립니다] 매일경제 하반기 필진 소개합니다
- <매일경제> (2022/06/30)
https://m.mk.co.kr/opinion/notice/view/2022/06/575678/
매경춘추를 통해 품격 높은 에세이를 선보인 심종혁 서강대 총장, 동명 스님(중앙승가대 비구수행관장)은
토요일자 ‘세상사는 이야기’에서 보다 많은 이야기를 전합니다.
- 본문에서 발췌
이전 관련 자료들:
‘바위’가 가르쳐 준 것(<한국경제신문>)/ 심종혁 신부
http://www.seondohoe.org/126413 (2021.08.23.)
학부 때부터 절친이었던 예수회 심종혁 신부님께서 평소에 암벽등반을 즐기는 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인생여정人生旅程 과정에서 직면하는 어려운 국면들을 돌파하는 힘의 원천이었다는 것을
‘바위가 가르쳐 준 것’이라는 칼럼 글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되었네요.
“바위와 더불어 나는 익히고 실천한다.
암벽등반은 늘 고난도의 문제풀이(?)를 하는 것과 같다.
정석을 바탕으로 하되, 그것을 탄력적으로 넘어서 늘 새롭게 모색해야 풀 수 있다.
어디 바위에서만 그렇겠는가. 삶터에서나 일터에서도 마찬가지 아닐까.”
-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