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수업77 보살의 화두는 무엇인가? #세가지직업 #공덕자동화
"보리심을 일으키고 이를 잘 보호하며 실천하면, 무한한 중생을 구제하는 공덕이 자동화되어 끊임없이 복덕이 생긴다"
1:18 누구든지 보리심을 일으킨 뒤에
무수한 중생들을 해탈시키는 일에서
절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이 보리심을 바르게 지녀 실천하게 되면,
1:19 그 때부터는 그가 잠을 자거나 방일에 빠져
마음이 딴 곳에 가 있더라도
[보리심을 가진] 공덕의 힘에 의해
허공같은 복덕이 끊임없이 생기나이다.
#세가지직업
"세상에는 단 세 가지 직업만 있습니다. 그거 알아요?"
청년들이 오면 항상 해주는 말입니다. 만 가지가 넘는 직업군이 있지만, 그 모든 직업을 요약하면 세 가지입니다. 첫째, 시간을 팔아 돈을 버는 노동자입니다. 둘째, 돈을 팔아 남의 시간을 구입하여 이를 사업시스템으로 활용하는 사업가입니다. 셋째, 이런 사업가의 시간과 노력을 돈으로 사는 투자가입니다. 세 가지 직업은 시간에 대한 태도에 따라 다시 두 가지로 나뉩니다. 노동자는 아무리 전문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결국 전문 노동자입니다. 왜냐하면 시간을 팔지 않는 순간 소득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사업가와 투자가는 다릅니다. 그들은 물론 실패할 수 있지만, 직업적 성공을 거둔다면 더 이상 돈을 벌기 위해 시간을 팔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타인의 시간을 돈을 주고 사는 입장이 됩니다.
노동자는 기술과 지식이 높아짐에 따라 점점 몸값도 함께 상승합니다. 하지만 자동화는 이루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경제적 독립이 가능하고,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을 이룰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적 자유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성공한 노동자는 어느 정도 경제적 안정을 이룬 뒤에 자신의 목표와 성향에 따라 사업가 또는 투자가로 직업을 전환하거나 병행하기 마련입니다. 이를 통해 숨만 쉬어도 자동으로 부가 늘어나는 시스템을 만드는데, 이것이 바로 자동화이고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이들이 더 이상 돈을 벌기 위해 시간을 팔지 않아도 되는 이유입니다.
당신의 직업은 무엇인가요?
#공덕자동화
논전의 이 구절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구절 중 하나입니다. 보리심이라는 마음을 일으켜 이를 잘 보호하고 실천한다면, 일종의 공덕 자동화를 이룰 수 있다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엄청난 몸값의 공덕이 생겨나기에 허공같은 복덕이 잠을 잘 때도, 얼빠져 있는 순간에도 끊임없이 생겨난다고 말씀하십니다. 언제까지? 보리심을 버리거나, 보리심을 완성하기 전까지는 이 자동화가 지속됩니다.
자본주의에서는 돈을 법니다. 덕본주의에서는 돈의 원인인 공덕을 얻습니다. 씨앗에 주목해서 농장주가 되어야 할까요? 열매를 얻기 위해 다투고 경쟁해야 할까요? 자본주의의 현자들은 이 공덕 그 중에서도 재복에 깊은 관심을 가지기 마련입니다. 도대체 부의 원인은 무엇인가? 열매를 쫒는 것으로는 부를 유지할 수 없으니, 기부하고 봉사하는 지혜로운 이기심의 발현을 활용합니다. <법구경 이야기>에는 수 많은 천신들이 공덕을 짓기 위해 정말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이 많이 등장합니다. 한 번은 제석천왕이 큰 공덕을 짓고 싶어서 마하가섭 스님을 속이고 공양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인간들이 돈 앞에서 안면을 몰수하듯, 천신들은 공덕 앞에서 체면이고 뭐고 없습니다. 말 그대로 목숨걸고 공덕을 짓는 것입니다.
이 덕본주의에서 공덕에 목숨 건 이들에게 본분사는 공덕을 짓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이 본분사는 일종의 직업입니다. 그렇기에 세 가지 직업이 똑같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공덕을 짓기 위해 시간을 파는 노동자, 공덕을 짓는 시스템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는 사업가 마지막으로 그들에게 공양을 올려 수승한 공덕을 함께 짓는 투자가입니다. 이를 일반 불교용어로 바꿔보겠습니다.
일단 공덕 노동자는 자신의 시간을 정직하게 팔아서 선행을 합니다. 이들은 공덕의 자동화를 이루지 못했기에 스스로 시간을 투자하여 선행을 짓지 않는다면, 이후에는 공덕을 더 쌓지 못하고 까먹게 됩니다. 보통 이 공덕 노동자들이 천상에 우연히 태어났을 때, 그 마지막 모습은 복진타락하는 것입니다. 모든 복을 소진하여 다시 지옥, 아귀, 축생 그리고 인간 삶 등의 고통으로 다시 떨어지는 파멸이 남게 됩니다.
공덕 사업가는 선행이 의식을 넘어 무의식에 닿을 때까지 반복합니다. 완전한 선행의 습관을 만드는 것입니다. 공덕을 짓는 시스템이란 선행에 대한 루틴, 습관, 무의식적 행동 등 다양한 단어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핵심은 자동으로 선행을 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이 익숙해진 선행이라는 시스템을 무너뜨리지 않는 한, 그 시스템의 가치만큼의 공덕을 자동화하여 얻게 됩니다. 공덕을 짓는 공장주라고 해야 할까요?
공덕 투자가는 자신이 쌓은 재물과 공덕을 활용하여 선행을 실천하는 이들, 선행의 시스템을 구축한 이들에게 투자합니다. 그들에게 공양을 올립니다. 더불어 그들과 함께 이 공덕의 사업 시스템을 수 많은 이들에게 공유합니다. 혼자서 선행을 하는 것을 넘어서 세상의 불쌍한 모든 중생들도 이 선행의 자동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들에게 재물을 보시하여 밥을 주고, 그들에게 진리를 보시하여 법을 줍니다. 그들의 마음을 안심하게 하여 손에 손 잡고 다 함께 공덕을 축적하도록 구원합니다. 이런 보살행을 실천하는 이들이 바로 공덕 투자가입니다.
#보살의화두
보리심을 실천하는 이들은 이런 공덕 투자가 중에서 극상의 실력을 지니고 있는 이들입니다. 어떤 사업 시스템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투자 수익률이 달라지듯, 어떤 선업 공덕을 세상에 전달하느냐에 따라 공덕의 수익률은 천차만별입니다. 세상의 모든 선업은 파초와 같아 목적을 이루는 순간 그 힘을 잃고 사그라들기 마련입니다. 자동화가 끝납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누군가 서울대에 가고 싶어서 선하고 정직하게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언제까지 할까요? 포기하거나, 서울대에 붙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포기해도, 붙어도 그 정진의 원동력이었던 목적은 이제 사라집니다. 힘이 없죠. 새로운 삶의 목표가 생기기 전까지는 무력해집니다.
보리심은 이런 일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의 모든 중생을 구제하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중생이 사라지는 일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중생은 무한하니까요. 누군가는 그 무한한 중생을 구해야 한다는 점에서 피곤함을 느끼거나 압도적 부담감을 느낍니다. 이는 노동자의 관점입니다. 아직 돈 버는 맛을 못 본 것처럼, 공덕을 축적하여 행복을 누리는 안심의 맛을 느끼지 못한 것입니다. 안타깝습니다. 끊임없이 돈을 벌 수 있도록 돕는 존재가 무한하다면? 그게 왜 피곤입니까? 돈 좋아 하는 사람에게는 기쁨이겠죠? 마찬가지로 공덕을 아끼고 소중히 하는 이들에게 모든 중생은 가장 귀한 복전입니다. 이 복전이 무량하다면 이것보다 즐거운 일은 없습니다.
보살의 화두는 단순합니다. 어떻게 이 보리심을 마음에 각인시키고, 잘 보호하여, 유지시키며 증장시켜 나갈 것인가? 이를 위해서는 보리심 공덕에 대한 노동자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시간을 투자하여 보리심 공덕을 사유하고 또 사유해야 합니다. 더 발전하려면 이 보리심의 화두를 마음에 품는 것을 끝없이 반복해야 합니다. 무의식적으로 보리심을 생각하도록, 무의식적으로 보리심을 실천하도록. <더 마인드>의 저자는 무의식적 마음가짐이 성공과 행복의 전부임을 책 한 권을 통해 반복 강조합니다. 무의식에 이 메시지가 깊이 박히도록.
"많은 저자들과 학자들은 “일상의 95%는 무의식이 통제한다”라고 강조한다. 인간이 하루에 떠올리는 약 5만 개의 생각 중에서 95%에 해당하는 47,500개의 생각은 당신이 의식적으로 통제할 수 없다."
선사들이 화두를 드는 것은 2,500개의 생각을 대상으로 먼저 이루어집니다. 이것이 노동자입니다. 시간을 화두에 전부 쏟아붓습니다. 그런데 이 화두를 드는 것이 능숙해지면 점점 47,500개의 무의식적 생각에 화두가 침투하기 시작합니다. 화두로 50,000개의 생각을 모두 채우는 순간, 이것이 바로 오매일여의 경계이고 붓다가 항상 강조했던 사띠의 확립이 되는 순간입니다.
보살은 이 50,000개의 생각을 보리심으로 채워야 합니다. 이것이 보살의 본분사에 어울리는 화두입니다. 이를 통해 보리심에 오매일여 깨어있을 수 있다면? 무의식까지 모두 보리심으로 채울 수 있다면 그는 정말 공덕을 무한히 그리고 끝없이 생산하는 공덕의 자동화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입보살행론> 그리고 보리심을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당신이 공덕을 짓는 노동자, 사업가, 투자가 중 어느 역할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나요? 그리고 어떻게 그 역할을 더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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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는 만큼 들리고 아는 만큼 보인다고나 할까요?
붓다의 가르침이 보리심을 가지고 세상을 구제하는 보살의 길을 가라는 것이라는 걸 몰랐습니다.
탐심을 채워 달라는 기도로 시작해 이젠 그래도 어떤 길이 바른 길로 가는 것인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노동자의 길이라도 열심히 꾸준히 해보겠습니다.
점점 시간이 쌓이고 제 정성을 이어 간다면 공덕사업가로 업그레이드 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