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제제기
교회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사랑과 위로와 평안이 넘치는 곳인가? 그런 곳이다. 사랑과 위로가 가득하면 서로에게 힘이 된다. 하나가 된다. 이 자체가 하나님의 영광이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하나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셨다. 하지만 불화, 다툼, 반목, 질시도 함께 공존하는 곳이 교회이다. 이땐 서로를 아프게 한다. 이런 악순환이 지속되면 교회가 분열되기 시작하고, 상처를 받고 떠나기도 한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일까?
2. 해결&복음제시
각자의 욕심(이기심) 때문이다.
*잠 28:25 욕심이 많은 자는 다툼을 일으키나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풍족하게 되느니라 -
*약 1:14-15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15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
*약 4:1 너희 중에 싸움이 어디로부터 다툼이 어디로부터 나느냐 너희 지체 중에서 싸우는 정욕으로부터 나는 것이 아니냐
이합집산(離合集散)!! 떠났다가 합하고, 모였다가 또 흩어짐을 반복한다는 뜻인데, 이득이 될 땐 하나로 합쳤다가 조금만 손해를 보면 다시 흩어지는 걸 말한다. 교회 안에 성도들이 자신의 이익을 따라 움직이기 시작하면 하나 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다툼, 불화, 반목, 질시(미움), 분노와 같은 역기능적인 현상들이 수시로 발생한다.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떻게 하면 마음을 합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기도하기보다 상대를 배제시키고 마음에 맞는 사람들을 모아서 당을 짓는다. 서로를 섬기고 격려하기 위해 건설적이고 성경적인 방법을 생각하며 기도하기보다 상대를 신나게 비판/비난하고, 실제로 상대를 직간접적으로 공격한다(분쟁&원수 맺기). 이들에겐 어떤 위로와 격려와 사랑 따윈 없다. *약 3:14 그러나 너희 마음속에 독한 시기와 다툼이 있으면 자랑하지 말라 진리를 거슬러 거짓말하지 말라 - 진리를 거역하는 행위다. 이들은 나만 옳고 저 사람은 나쁘다는 흑백논리가 강하다. 상대의 의견과 행동이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유연성이 전혀 없는 각목과 같다. 각목을 휘어보라. 어떻게 되는가? 휘면 휜 대로 구부러지는가? 아니다. 모 아니면 도. 즉 그대로 있거나 부러지거나 둘 중 하나다. 그래서 내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그러니까 나를 힘들게 하지 말았어야지! 왜 나를 이렇게 힘들게 했어? 그래서 내가 하기 싫은 거야. 떠나는 거야!’라고 탓하면서 해 오던 일을 어린아이처럼 갑자기 멈춰버린다. *약 3:16 시기와 다툼이 있는 곳에는 혼란과 모든 악한 일이 있음이라 심지어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면서 섬기던 교회를 떠난다(분열). 이는 성령을 근심하게 하는 일이다(엡 4:30).
성경은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고전 3:3 너희는 아직도 육신에 속한 자로다 너희 가운데 시기와 분쟁이 있으니 어찌 육신에 속하여 사람을 따라 행함이 아니리요
*유 1:18-19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기를 마지막 때에 자기의 경건하지 않은 정욕대로 행하며 조롱하는 자들이 있으리라 하였나니 19 이 사람들은 분열을 일으키는 자며 육에 속한 자며 성령이 없는 자니라
*갈 5:20 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 - 육체의 일
이런 교회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엡 4:2-3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3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빌 2:1-4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의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 2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3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4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이다. 이렇게만 된다면, 우리는 하나 될 수 있다. 서로 사랑하는 교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
그런데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인가? 쉽지 않다. 왜 쉽지 않는가? 사람들이 받쳐주지 못해서? 아니다. 내 욕심이 채워지지 않을 때마다 육(신)/육체에 속한 시기, 분쟁, 분냄, 원수 맺기, 당 짓기, 분열이 시퍼렇게 살아나기 때문이다. 남이 잘 되는 꼴을 못 보고, 남이 사랑 받는 꼴을 못 본다. 이런 쓴 뿌리들이 나와 상대의 마음에 비수를 꼽는다. 상처(마음의 아픔)가 생긴다.
그렇다면 욕심/육(신)에 속한 것/육/육체의 일을 끊어내고 겸손, 온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 안에서 하나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마음을 같이하고 같은 사랑으로 한마음을 품고, 다른 성도들을 돌아보아 기쁨이 충만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욕심/육(신)에 속한 것/육/육체의 일을 십자가에 못 박는 길 이외엔 없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보여준 본이다.
*갈 2:20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 5:24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초대 예루살렘 교회를 생각해 보자. 그 교회는 새로운 신자가 대부분이었다. 이제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에 충분히 이합집산(離合集散)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에겐 어떤 이기적인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시기, 질투하지 않았다. 서로 모이고, 교제하고, 떡을 떼고, 서로 돌아보기에 바빴고 기뻐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기도에 전념함으로써 성령으로 하나가 되었기 때문이다. 사도들의 가르침대로/배운 말씀대로 서로를 섬겼기 때문이다. 시기, 질투가 생기면 기도로 부르짖고 회개하여 그것들을 십자가에 못 박는 일에 심혈을 기울였다. 받은 말씀대로 하나 되기 위해 겸손, 온유, 오래 참고 용납했다. 그들이 만들어 낸 도덕이 아니었다. 성령의 강력한 은혜로 생긴 열매들이다. 그들 안에 계신 하나님이 계속 나왔다. 기도는 열심히 하면서도 이런 열매가 없다는 것은 성령과 상관없는 기도임에 틀림없다.
육신에 속한 시기와 분쟁하는 마음을 기도하며 성령의 힘으로 못 박아라. 분열을 일으키는 육에 속한 것을 위해 기도하여 십자가에 못 박아라. 원수 맺기, 분노, 당 짓기와 같은 육체의 일을 기도하며 십자가에 못 박아라. 이합집산(離合集散)적으로 움직이려는 마음을 주의 이름으로 기도하며 쳐서 복종시키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정신, 겸손, 온유, 오래 참음, 사랑, 용납, 평안, 돌봄으로 전화되길 바란다. 처절한 영적 싸움이 진행될 것이다. 고난이 따를 것이다. 그러나 두려워 말라. 좋아지고 성장하는 현상이다. 교회를 사랑의 공동체로 만드는 비결이다. 하나 되는 방법이다. 우리 모두 이런 교회를 꿈꾸지 않았는가!
만일 나를 죽여 성령 안에서 하나 되려고 힘썼으나, 그 누군가를 만나기만 하면 여러분의 하나 되려는 신앙/마음이 와르르 무너지는가? 남을 비난하지 않기고 했다가 그 사람만 만나면 남을 헐뜯게 되는가? 미워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 사람만 만나면 사람을 미워하게 되는가? 독한 시기와 분쟁과 다툼과 분노와 분열이 일어나는가? 롬 16:17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배운 교훈을 거슬러 분쟁을 일으키거나 거치게 하는 자들을 살피고 그들에게서 떠나라 - 거리 두기를 하라. 서로를 살릴 수 있다. 지혜다. 계속 악영향을 준다면 주의 이름으로 관계를 끊고 그런 자들에게서 떠나라. 교제를 끊어라. 왜? 여러분을 죄에 빠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마 12:25 예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르시되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마다 황폐하여질 것이요 스스로 분쟁하는 동네나 집마다 서지 못하리라 - 하나 됨은 고사하고 교회가 망한다.
3. 결론
하나 됨을 거역하게 만드는 내 욕심/육신의 것/이합집산적인 마음이 없어질 때까지 기도하고 또 기도하자. 없어진 그 자리에 겸손, 온유, 오래 참음, 용납, 사랑, 평안 등과 같은 성령으로 채워질 때까지 기도하고 또 기도하자. 이합집산적인 삶에서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변화되는 우리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