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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U자걷기 3,800리 완주
5주년 기념 축하 음악회
'할미꽃 하모니카 앙상블' 제 6회 정기연주회 후기
* 일시 : 2018년 10월 27일(토) 오후 3시 30분
* 장소 : 흰물결 아트센터 예술극장
* <제 6회 정기연주회 제 1부를 시작하며...>
글 : 최경숙
(한사모 회원, 1947cks@hanmail.net
)
사진 : 이창조
(한사모 회원, lc191@hanmail.net
)
사진 : 윤현희
(한사모 사진위원, heeyoon82@gmail.com
)
사진 : 이규선
(한사모 사진위원, dnfldjajsl@daum.net
)
어제 가을비가 오더니 오늘은 기온이 뚝 떨어지고 바람까지 차가워졌습니다.
한사모의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 제 6회 정기연주회에 참석하고자 서초역
7번 출구로 올라오니 노란 옷, 붉은 잎으로 물든 낙엽이 휘몰아치는 바람에
사방으로 흩날리니 옷깃을 꼭 잡고 빠른 걸음으로 공연장 입구에 왔습니다.
고영수회원님의 안내로 계단으로 내려가니 이경환 회장님,
정정균 부회장님과 김재광 사무국장님이 손님들은 맞이하고 계셨습니다.
한사모에서는 오늘 연주하시는 최승준 교수님, 초청자 죠파워스, 그리고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 단원 20명을 격려하기 위하여 공연장 바로 옆에 있는
'산내들'이라는 퓨전음식점에서 12시부터 점심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인사를 드리고 공연장 안으로 들어서니
아담한 공연장 무대에서는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이 연습하고 있었고,
객석에는 한사모 회원님들이 여기저기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가까워지자 300석 객석은 빈자리 없이 꽉 메워졌고,
불이 꺼지고 무대로 지휘자가 입장하고 이어 눈부신 하얀
원피스를 입은 단원들이 입장하면서 공연은 시작되었습니다.
- 푸니클리 푸니쿨라
"새빨간 불을 뿜는 저 산에 올라가자! 올라가자!” 라는 노랫말로
시작되는 푸니클리 푸니쿨라는 마리오 란자의 시원한 목소리로
익숙한 이탈리아 민요인데, 반복적인 경쾌한 리듬이 청중을
즐거운 마음으로 몰입시켜 첫 연주곡으로는 성공적이었습니다.
- 아베마리아
구노의 아베마리아는 수태고지 장면을 음악으로 표현한 것으로 작곡자 구노가
친구였던 마리 다블뤼신부(조선5대 천주교 교구장)의 순교소식에 깊은 슬픔과
애도하는 마음도 표현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친근감이 더 느껴지는 곡이었습니다.
- 변치 않는 사랑
누구나 영원한 사랑을 꿈꿉니다. 시간의 종말이 올 때까지 지속되는 사랑을
꿈꾸지요. 플라시도 도밍고와 모린 맥거번의 노래로 많이 알려진 곡입니다.
하모니카 연주로도 잔잔한 애절함이 느껴졌습니다.
박수 속에 합주 3곡이 끝나고 지휘자님이 이 팀은 71~79세로 구성된
수준 있는 연주를 하는 세계 유일한 단체임을 자랑했습니다. 단원들이
고령에도 불고하고 연주를 잘 할 수 있는 것은 걷기를 열심히 하기 때문입니다.
한 곡 한 곡 연주가 끝날 때마다 박수를 적게 치신 분은 110세까지, 시원하게
많이 치신 분은 150세까지 살게 될 것이라는 재담에 박수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어서 이경환 회장님의 인사말씀과 오늘 출연하시는 분에 대한 소개가
있었습니다. 감독 겸 지도교수 최승준 교수님, 하모니카앙상블 임원으로
윤정자 전 단장님, 박정임 현 단장님, 이정수 부단장님, 이영례 총무님,
그리고 여자 단원으로 윤삼가 님, 소정자 님, 박현자 님, 김정희 님,
정광자 님, 신애자 님, 김채식 님, 김운자 님, 이복주 님, 김소영 님,
남자 단원으로 이달희 님, 정전택 님, 김민종 님, 김영신 님을,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분으로 기타 연주 임병춘 님, 키보드 윤정아 님을,
마지막으로 우리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을 태동시키고 이끌어 주신
함수곤 대표님 등 애쓰신 분들을 한분씩 일일이 호명하여 소개했습니다.
- 황성의 달
석벽과 성터만 남아있는 고성, 오카성을 주제로 만든 작품으로 메이지
유신 이후 유럽과 미국을 따라하려는 일본은 음악에 있어서도 서양가곡을
들여와 일본식 노랫말을 붙였습니다.
이런 시대 분위기 속에서도 이작품은 일본인의
정서를 잘 표현해서 많은 호응을 받은 작품입니다.
장중하게 시작하여 끈길 듯 작아지며 청중의 가슴을 조이게도 하고,
다시 이어지며 숨 막힐 것 같은 고요 속에도 현란한 기교와
화려한 화음이 환상적 이었습니다. 흠뻑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 님이 오시는지
“물망초 꿈꾸는 강가를 돌아 달빛 먼 길 님이 오시는가.”
서정성 풍부한 시적표현의 아름다운 가사가 입안에서
맴돌아 나도 모르게 작은 소리로 부르고 있었습니다.
-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가을 속의 심경과 정취가 잘 묻어난 곡으로 편곡이
새로운 느낌을 주었고. 많이 알려진 곡이라
청중들이 하모니카 연주에 맞추어 작은 소리로 따라 불렀습니다.
- 카츄샤
러시아 민요로 밝고 경쾌한 리듬감이 좋은 행진곡 풍의 무곡이기도 합니다.
유명한 성악가나 합창단에 의해 많이 알려진 곡인데
하모니카 연주곡으로도 유명합니다. 리듬감이 좋아 지휘자의
붉은색 탬버린에 맞추어 박수로 박자를 맞추며 청중들과 호흡을 같이했습니다.
지휘자의 제의로 “가을이라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니...”
가을 노래를 다 같이 불렀습니다. 이렇게 노래 잘 하는 청중은
처음이라는 찬사의 말씀과 높은 호응도에 감사했습니다.
프로그램의 1부 순서를 마치고 약 15분간의 휴식으로 들어갔습니다.
지휘자와 진남색 원피스로 갈아입은 단원들이
무대에 오르면서 2부 합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서 지휘자 최승준님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고, 인재를 양성한
공을 치하하는 서울시 시의회 의장의 표창장 전달식이 있었습니다.
- 아빠와 크레파스
가요가 동요화 된 곡으로 간결하고 동심을 나타낸 산뜻한 멜로디에 어울리게
지휘자가 작은 악기 2개를 동원하여 귀여움을 더 표현하여 인상적이었습니다.
- 노래는 즐겁다
특히 하모니카와 잘 어울리는 독일 민요입니다. 새소리를 벗 삼아
울창한 산속, 오솔길을 노래하며 걸으면 즐겁다는 기분이 느껴졌습니다.
- -추억의 솔렌자라
솔렌자라 해변가에서 행복했던 사랑의 추억을 볼레로 풍의 리듬으로
된 연주곡이었나, 앙리코 마샤스의 노래로 널리 알려졌고 경음악으로 듣는
칸소네 풍의 샹송으로 감미로운 멜로디가 항상 우리 귀를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지휘자의 “죠 파워즈 나와라”라는 소리에 무대 쪽으로 시선을 집중 시켰지만,
뜻밖에도 객석 뒤쪽에서 하모니카 소리와 함께 박수 속에 등장했습니다.
- 탱고와 재즈음악
죠 파워즈의 독주곡으로 첫 곡은 재즈로 Chick Conea 곡 <스페인> 이었습니다.
재즈음악의 특성은 즉흥연주로 바로 이 점이 연주가에 의해 새롭게 해석되어
창의적으로 연주되는 점입니다. 다양한 문화와 아름다운 경치를 가진 스페인의
모습을 다양한 기법과 역동적이 몸동작까지 보여주며 열정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다음은 탱고로 Le Cholo 곡 이었습니다.
탱고 음악은 2007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무형문화재로 절망과 희망의 파노라마!!
중독성 강한 정열의 음악 입니다. 이 음악을 더 공부하러 아르헨티나에 가서
공부하며 탱고 춤 지도자 자격증도 땄다고 합니다. 음악에 심취하여 온몸으로
연주하는 모습에 감탄하며, 탱고 스텝으로 무대를 종횡무진, 청중을 압도하는 연주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노래까지 부르며 표현하고자 하는 의욕에 감사드렸습니다.
다음 곡은 브람스의 항가리 무곡 No.5를 탱고로 편곡하여 연주했습니다.
익숙한 멜로디에 즐거웠습니다.
- 즐거운 하모니카
독일에선 하모니카의 날이 있었는데 이날의 행사 모습을 흑백 필름으로 만들어진
기록영화가 있었습니다. 여기에 삽입된 곡을 편곡하여 할미꽃 앙상블과
협연한 곡으로 하모니카의 경쾌한 리듬이 화음이 되어 아름다웠습니다.
- 광화문 연가
죠 파워즈와 할미꽃 앙상블과 협연한 곡으로 들었습니다.
우리와 정서가 다른 미국인의 연주에 귀를 쫑긋 세우고 경청했습니다.
좋은 음악은 곧 가슴으로 전달되어 푸근히 녹아 내렸습니다.
열화와 같은 박수 속에 끝내고 인사를 하니 앵콜! 앵콜! 앵콜!
아리랑을 본인이 연구하고 만든 곡에 Amazing Grace와 접속하여 연주했습니다.
본인의 기교도 잘 나타냈고 우리 가락 아리랑이 연주되니 모두 따라서 불렀습니다.
마냥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앵콜이 계속되니 이번엔 최승준님과의 이중주 연주였습니다.
리듬감이 있어 경쾌한 멜로디에 두 연주자의 주고받는 몸짓도 재미있고,
최승준님의 작은 나팔과 불면 길게 뻗어 나오는 빨간 풍선이
이색적인 눈길을 끌었고 요술지팡이도 청중들의 집중감을 높여주었습니다.
재미있고 환상적인 이중주였습니다.
박수 속에 죠파워스의 앵콜 연주도 끝났습니다.
다시 할미꽃 앙상블 협주곡 차례입니다.
- 카프리섬
1970년대 빌리 본 악단의 인기 연주로 라틴계열 음악입니다.
지중해의 보석, 카프리섬의 아름다운 모습을 밝고 경쾌한 리듬에 실어 표현하여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할미꽃 앙상블의 고정 레퍼토리이기도 합니다.
- 사랑의 미로
오랫동안 중· 장년층들의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요로
지난번 평양공연에서도 불러서 화제가 되었던 곡입니다.
- 오블라디 오블라다
1969년 비틀즈의 폴 매카드니의 곡으로 오블라디 오블라다는
나이지리아 어느 부족언어로 “인생은 흘러간다.” “인생은 계속된다,”는 뜻을
가진 말로 시장 사람들의 여러 살아가는 모습을 표현하면서 그래도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사는 동안 즐겁게 살자는 의미를 나타낸 것으로 생각됩니다.
밝고 경쾌한 리듬이 반복되어 흥이 나서 몸이 저절로 흔들어졌습니다.
열심히 걷고, 건강하게 살다 보면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니까요.
마지막 곡의 선정도 탁월했습니다.
제 2 부 프로그램도 박수 속에 마쳤습니다.
물론 앵콜이 있었습니다.
“어머님의 손을 놓고 돌아 설 때에 ...”
비 내리는 고모령을 하모니카 반주에 맞추어 다 같이 박수치며 노래하고
다음 앵콜 곡은 “찔레꽃 곱게 물든 남쪽 나라 내 고향... ”
찔레꽃 이었습니다.
청중들 스스로가 연주회의 일원으로 경청하고,
노래하고, 박수치며 일체감을 체험했던 좋은 기회로
아쉽지만 여기서 이번 연주회 모든 순서가 끝났습니다.
이번 제 6회 할미꽃 앙상블 정기연주회는
민요, 가요. 동요, 가곡, 팝송, 탱고, 재즈, 라틴음악, 크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정하여 편곡한 지휘자, 최승준님의 음악성과
청중들을 이끌어 나가는 힘, 할미꽃 앙상블의 연주와 반주 그리고
청중의 박수와 노래가 혼연일체가 되어 충족감을 더해주었습니다.
이정수회원의 독주는 우리 귀를 몇 단계 올려주었으며,
죠 파워즈의 특별출연은 엑센트가 되어 에너지를 2배, 3배로 끌어 올리면서
역동적이었고 그 위에 화려함을 입혀주니 너무나 멋지고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오랫동안 가슴에 남을 좋은 공연으로 기억하고 싶습니다.
할미꽃 앙상블단원들은 앞으로도 계속 정진, 발전해 나갈 것이니
끈임 없는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공연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 수고, 봉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 만세!! 한사모 만세!!
이것으로 이번 공연에 동참한 후기를 마칩니다.
최경숙 올림
* 제 6회 정기연주회를 빛낸 사람들
(존칭은 생략하였으니 양해바랍니다.)
[지휘자] 최승준,
[초청연주자] 죠 파워스 Joe Powers
[솔리스트] 이정수
[하모니카]
윤삼가, 소정자, 박현자, 김정희, 정광자, 신애자, 김채식,
김운자, 윤정자, 이복주, 이정수, 박정임, 이영례, 김소영,
이달희, 정전택, 김민종, 김영신,
[기타] 임병춘, [키보드] 윤정아,
'할미꽃 하모니카 앙상블'이여 꿈은 이루어진다.
이젠 뉴욕의 카네기홀에서의 연주를!
-<Tender Moment, Cathy M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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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최경숙 님, 연주회 모습을 상세하게 잘 써주셨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