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역전!
누구나 살아가면서 변화를 겪게 된다.
그 변화가 급격하거나
정반대 또는 일반적으로 상상하기 어려운
변화를 겪을 때, 우리는 그것을
인생역전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어떤 경우가 떠오르는가?
로또에 당첨되거나
갑자기 유명해지는 경우가 떠오르는지....
로또(Lotto)는 행운이라는 이태리 말이다.
그러나 인생역전이 꼭 행운을 만나는 것은 아니다.
힘들게 살다가 행운을 만나는 경우도 있고
잘 나가다가 불행에 빠지기도 한다.
하여튼 전혀 다른 삶을 뜻한다.
또 인생역전은 짧은 시간이 아니라
긴 시간을 두고 일어나는 일일 수도 있다.
또 운이 좋아서 일어나는 인생역전도 있지만
많은 노력과 열정을 통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인생역전이라고 해서 모든 것이 역전되어서는
안된다. 삶의 모든 것, 또는 많은 것이
바뀌게 되면서 더 큰 아픔과 불행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많은 로또 당첨자들이
불행해지는 것을 본다.
그들 중 많은 이들이 인생이 송두리째 바꾸고
싶어 한다. 그러나 현재 자신을 행복하게 해 주는
많은 것들까지 버리는 일이 많다.
자신의 장점, 부모형제, 친구 등등
행복한 삶의 요소들까지 다 뒤집어 버린다면
역전한 인생은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까?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인생역전은 무엇일까?
로또번호를 잘 고르는 것일까?
유망한 주식을 사는 것일까?
힘 있고 능력 있는 사람에게 줄을 서는 것인가?
아니면 스스로 능력을 키워야 하나?
굳이 인생역전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인생역전을 바라신다.
오늘 처음으로 성당에 발을 들이신
새 교우(예비자)분들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 모두를 인생역전의
길로 초대하신다.
어떤 모임이나, 가족 사이에서 누구나 겪는
일이 있다. '그림자취급'당하기이다.
잠시 그럴 수도 있고, 매번 항상 그럴 수도 있다.
별 관심을 받지 못한다.
소외되었음을 느끼는 상황이다.
그런 일에 익숙한 사람도 있고,
견디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소외된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주고 관심을
보여주는 사람은 따뜻한 사람이다. 좋은 사람이다.
그러나 정작 우리는
하느님을 그림자 취급하는 것은 아닐까?
성경의 하느님 이름이 무엇인가?
"야훼(나는 있다)"라는 이름이다.
내가 여기 있다.
내가 너희를 위해, 너희와 함께 여기 있다.
그런데 우리는 말한다.
'그냥 거기 계셔요.
나중에 필요하면 찾을게요.
지금 다른 일로 바쁘거든요.
일주일에 한 번 만나 드릴 테니
더 이상 요구하지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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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 계속 우리를 찾으신다.
당신을 등진 우리에게 돌아보라고 말씀하신다.
"내가 있다" 아니 "나도 있다"
"나를 너의 인생에 좀 끼워줘라! 나 좀 봐라!"
"세상만 바라보고, 너 자신만 생각하지 말고
나를 향해 돌아서서
나를 보고 내 말을 들어라.
내가 있다. 여기."
하느님의 애타는 부르심.
그 부르심에 "네, 여기 있습니다(Ad sum)."라고
응답하는 것을 성경은 회개(Metanoia)라고 한다.
오늘의 독서와 복음은 부활하신 주님께로
방향을 전환하라는 회개의 촉구이다.
*사도행전 3,19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와 --)
*루가복음 24,47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
우리 시선을, 즉 우리 삶의 방향과 목적을
그분께로 향하는 일, 그것이 회개이다.
최고의 인생역전이다.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은
어둠과 죽음을 향하는 인생을
빛과 생명으로 바꾸어 놓는
최고의 인생역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