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군제 (光棍節)
동의어 : 쌍십일절, 단신절, 單身節, 싱글데이
곤(棍)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으나, 여기서는 나무작대기, 몽둥이라는 뜻의 "곤(棍)"으로 그냥 숫자 1을 가리킨다. 즉 11월 11일의 4개의 1자가 모두 몽둥이 같다는 뜻으로 만들어진 말이며, 앞에 "광(光)"을 붙여 "아름다운 솔로들의 날" 정도의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였다.
1990년대 난징(南京) 지역 대학생들이 11월 11일을 ‘광군제’라 부른 것에서 유래했다. 광군(光棍)이란 ‘가지나 잎이 없는 몽둥이’란 뜻으로 독신자나 애인이 없는 사람을 의미한다. 중국에서 가지나 잎은 자식이라는 의미가 있다. 또한, 학생들은 숫자 ‘1’이 혼자 서 있는 사람처럼 보인다고 생각했다. 그런 이유로 1이 네 번 연속되는 11월 11일을 광군제라 칭한 것이다. 광군제 문화는 대학생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퍼졌다. 매년 11월 11일이면 사람들은 솔로들을 챙기고 소개팅이나 파티를 하며 선물 등을 주고받았다.
광군절이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처럼 할인 행사 날이 된 것은 2009년부터다. 당시 알리바바 그룹은 오픈마켓 ‘타오바오(淘宝网)’를 통해 독신자를 위한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이후 중국 내 대부분의 인터넷 쇼핑몰이 할인에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광군제는 중국 최대의 쇼핑 기간으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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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2013년에 타오바오의 광군제 이벤트 동안의 하루 매출은 58억달러에 불과했으나, 2014년에는 98억, 2015년에는 143억달러, 2016년에는 178억, 2017년에는 254억 달러를 달성하는 등 가파르게 쇼핑데이로 성장하고 있다. 그리하여 온라인 오프라인을 모두 아우르는 중국의 최대 할인행사일로 자리잡았다. 원래는 온라인 중심의 행사 였지만 백화점과 마트 등 각종 오프라인 상점들도 이날에 맞춰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총 거래액은 이미 미국의 원조 블랙 프라이데이의 총 거래액의 3배를 넘어서 원조보다 더 성공한 중국 행사가 되었다. 하긴 중국은 인구수만 따지면 세계 1위니까 2018년 광군제 이벤트 중 티몰[4]의 매출은 2,135억 위안으로, (약 318억 달러/35조3684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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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소비 터졌다…中 광군제 30분만에 매출 '62조원' 신기록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光棍節)가 11일 막을 올렸다.
올해 광군제는 행사 시작 30분 만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에서만 3723억위안(약 62조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지난해 기록을 갈아치웠다.
초당 구매 상품량도 58만건을 넘어서면서 신기록을 세웠다.
2위 전자상거래업체인 징둥닷컴에서도 약 2000억위안(약 34조원)의 판매가 이뤄지면서 두 회사에서만 광군제 시작과 동시에 약 100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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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는 올해 광군제에 35만개의 브랜드가 참여하고 8억명이 구매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행사에는 명품 등을 판매하는 소비재 기업은 물론, 집을 판매하는 부동산 업체도 참여했다.
부동산 업체들은 80만채에 달하는 주택 매물을 내놨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아파트 1채당 최대 100만위안(약 1억7000만원)까지 할인 판매한다"고 전했다.
샤넬, 디올, 프라다, 까르티에 등 유럽 명품 브랜드들도 대거 참여했다.
한국 기업들도 광군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광군제 사전 행사 매출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
한국은 지난해 광군제 해외 직구 순위에서 미국, 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한 바 있어, 이런 흐름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군제는 중국 소비자의 소비심리를 가늠하는 역할을 해왔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국 경제가 타격을 받았다가 회복 추세에 접어든 가운데 열려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면서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