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동물 도감 - 복족강 - 고복족目 - 밤고둥科 - 흑비단고둥

[무정묵향]

● 흑비단고둥 : Umbonium moniliferum (Lamarck)

   1) 외국명 : (영) Top snail, Button top shell, (일) Ibosakago (イボキサゴ)

   2) 형  태 : 패각의 크기는 각고 13mm, 각경 19mm로 소형 고둥이다. 패각 껍질은 얇지만 단단하다. 형태는 나탑이 낮은 원뿔형이며, 패각은 꼬여 있고 각고에 비하여 각경의 길이가 길다. 나층은 7층이고, 나탑을 이루는 나층은 부풀지 않아 각정에서 체층 가장자리까지 직선상의 사선을 이룬다. 나탑의 높이는 낮아, 패각 높이의 약 20%를 차지하고, 나탑이 이루는 각도는 약 100도이다. 초기 태각의 직경은 1mm 이내로 매우 작으며, 돌출하지 않고, 황백색을 띤다. 패각의 체색은 황색 바탕에 갈색 또는 검은색의 점무늬가 나층을 따라 열 지어 나타난다. 패각 표면에는 나구가 촘촘하지만 대체로 매끈한 편이다. 봉합은 얕지만 뚜렷하여 각 나층의 경계가 구별된다. 나층의 높이는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체층은 크게 증가하여 패각 높이의 약 80%를 차지한다. 각구는 마름모형으로 외순 가장자리는 얇고, 성패가 되어도 두꺼워지지 않는다. 제공은 없고 제역은 붉은색을 띠며 각경의 1/2 이상을 차지한다. 각구 안쪽은 표면의 무늬가 투영되고 진주색을 띤다. 패각 뚜껑은 적갈색의 혁질로 원형이다.

   3) 설  명 : 조간대 지역에서 수심 얕은 연안의 모래-진흙 바닥에 서식한다. 제철이 딱히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봄에 채취한 것이 맛이 좋다. 비단고둥류 중에서 가장 소형이지만 살이 충실해서 가식부의 비율이 높다. 까 먹기가 쉽고 내장 등에 쓴맛이 없다. 채취하면 고둥 속의 모래를 제거하기 위해 바닷물에 하룻밤 해감을 시킨다. 삶아서 먹어도 단맛이 많아서 맛이 좋으며, 된장국에 넣기도 한다.

   4) 분  포 : 한국(서해안, 남해안),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