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글을 올리네요.
그동안 인턴들에게 기회를 주느라,
공사진행보고를 인턴들에게 맞기고 인턴리포트들을 지켜봤네요.
춥고 열악한 환경에서 열정과 열심으로 사고없이 과정을 종료하고,
이제 현장으로 투입된 5기 권오진, 6기 김 용호, 김 기석, 주 현대, 이 성재, 7기 이 수형, 조신기,
모두 고생 하셨습니다.
실전 현장에서도 실수없이 안전하게 잘 할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본부에서 인턴중인 나머지 7기생들도 곧 기회가 오겠지요.
모두가 나사모의 미래입니다.
자랑스럽습니다.
그간 인턴들의 공사 진행 리포트를 보셨듯이,
모든 공정이 별 탈없이 계획대로 진행되었습니다.
눈이 많이 내리고 영하 21도까지 내려가는 추위에 더운물이 얼어(?) 고생들 하였지만,
모두들 재미있게 새벽부터 늦은밤까지 모든 일정들을 수행하는 모습들을 보며,
오히려 제가 배운것이 더 많은 시간들 이었지요.
공사의 기본 컨셉이 기본에 충실한 집이었기에,
화려하지 않고 투박하지만,
하자없이 튼튼하고 소박한 형태를 갖추는데에는,
오히려 선입견이 없이 수용하려는 인턴들의 손이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가급적 기본자재와 손쉽게 구할수 있는 자재,
손쉽게 전용 가능한 자재와 인턴들의 눈높이에 맞는 공법으로 진행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필요한 치구 제작과 사용법을 익히는 보너스까지 얻었지요.
손쉬운 로프매듭과 사용법은 기본이었고( 현장에서 로프를 사용할 기회가 많지요 ),
지붕공사시 사용한 하네스 ( 안전띠 )와 줄 사다리 제작법은 로프사용법의 압권 이었지요.
나머지 매 공정에서 사용했던 치구들은 현장일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소중한 재산이 되겠지요.
현장에서도 함께 나눌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공사내용중 특별히 신경이 쓰인 부분이 난방과 결로 방지를 위한 내부 공기 순환 방식,
그리고 지붕 환기방식이었는데,
결과가 좋아 특허(?)를 내야하나 고심중입니다.
황토를 이용한 파스텔톤 칼라를 만들어 내는것과 사용가능한 천연 재료의 배합들도 특허감이 아닐런지~~
자화자찬이 아니랍니다.
원하시는 모든회원분들과 함께 나눌것 입니다.
원하시는분 본부로 연락 주시면 건축 사양에 반영해 드릴것 입니다.
다행이 추가 비용이 그리 많지 않답니다.
제가 20일 출국하여 1월 13일에 돌아 옵니다.
다녀와서 화장하고 준공할 계획이고,
결산결과도 함께 하겠습니다.
최종적인 면적은,
층고 1.2미터의 크롤스페이스( 반지하 ) 22평
1층 26평
다락층 14평
입니다.
현재 팀장 9품
인턴 185품
기타 95품( 저와 윗집 형님 )
합계 289품 들었고 30 - 40품이면 준공될것 입니다.
인턴들의 품수이다 보니 좀 많지만 금액으로 보면 초기에 계획했던 인건비 금액범위내에 드니,
별 무리는 없었네요.
지난번 말씀드렸던 변경과 추가공사로 인한 자재비의 증가 요인이 발생 하였지만,
예비비범위 내에서 해결이 되네요.
이대로라면 초기 계획예산범위내에서 충분히 준공이 되겠습니다.
반 지하의 배관 집합장소입니다.
배관청소와 유지보수가 모두 이곳에서 이루어 집니다.

다락층 내부끝에있는 내부환기 순환용 회수닥트 입구입니다.
별도의 설비없이 닥트 배관만으로 다락층의 찬공기와 습기가 아궁이로 달려갑니다.
빨려들어가는 담배연기가 보이지요?

아궁이에 위치한 열상자와 온수순환 열교환기가 보입니다.
온수용 열교환기는 폐 자동차의 라지에타를 이용했습니다.
이곳에서 데워진 물과 안방 온돌에서 데워진물이 집전체를 순환 합니다.

굴뚝은 본체에서 3미터 ( 코드상 10피트 )를 띄웠는데,
우리의 전통굴뚝방식으로 낮게 하여 바베큐장의 굴뚝으로 겸용됩니다.
고래와 3곳의 개자리, 본체에서 띄우는방식의 굴뚝을 축조하기까지,
40년조적 경력의 윗집형님과 오랜시간 줄다리기를 한 결과입니다.
연기가 예쁘게 잘 빠집니다.
바베큐 화로는 차후 굴뚝 주위에 축조 합니다.

다락층의 난간대신 책장과 책꽂이로 시공하여 공간 활용을 합니다.
황토로 옅은 보라와 아이보리색을낸 거실과 식탁공간이 함께 보입니다.
습도가 높아지면 옅은 커피내음과 귤향이 느껴집니다.

부엌캐비넽도 제작하기로 하고,
상판을 원목으로 구해서 다듬었습니다.

다용도실쪽의 키큰장과 부엌의 하부캐비넽, 아직 설치하지 않은 벽장이 보입니다.

인턴들의 솝씨가 맞나요?
밸리부의 루바도 별도의 몰딩을 대지않고 각을 맞춰 시공했습니다.
기본에 충실하니 모험(?)도 가능해 집니다.

황토로 색을낸 핑크빛이 천정의 루바와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과의 조화가 예술입니다.

은은한 커피향이 배어나오는 아이보리 핑크게열의 안방 입니다.
아궁이에 불 넣어놓고 한번 지져볼까요?
방 전체가 골고루 따뜻하고,
아침저녁 두번때면 식지 않네요.

첫댓글 인턴이 아니무니다...^^
여러가지로 배울게 많은 현장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현대씨 반갑네요.
준비 잘 하고 있지요?
지루한 기다림이 아닌 설레이는 기다림이겠지요?
기회는 준비된자의 것이랍니다.
준비 잘 하고 있으니 좋은 결과를 보겠지요.
항상 지켜보고 있겠습니다.
화이팅!
교수님 안녕하세요. 마감을 지켜보지 못해 서운하지만, 그 동안 아낌없는 베푸심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출국 전에 전화연락드리겠습니다. 잘 다녀오시고요, 내년 봄에는 제 처와 함께 찾아뵙겠습니다.
6기 김용호 올림
무식하고 멍청할정도로 기본에 충실하라시던 교수님 말씀 항시 생각하며 속병들지 않는 멋진집을 즐거운 마음으로
짓겠습니다.
교수님 감사드립니다. 안녕히 다녀오십시요. 6기 김기석 올림
제 이름도 올라가 있네요ㅋㅋ 너무 즐거웠습니다~ㅎㅎ 제겐 첫 작품인데ㅋㅋㅋ 멋집니다~ 투박하지만 제 손길이 닿았다는 것 만으로도 낯설지가 않고 좋네요 건축주가 누구신지는 모르겠지만ㅎㅎ 유치원생같은 인턴들의 손놀림으로 결국 원하시는 것을 만들어 내셨으니~ㅋ 정말 대단~!! 제 생각엔 기초화장만 하셔도 충분히 아름 다울 것 같습니다~^^ 여백의 미를 살리고 화장을 한듯 하지 않은듯 자연스러운 멋과 여유가 묻어있는 투박함~ㅎㅎ
교수님~ 평안한 연말 되세요~~!!!
목조 전원주택에서 제 2의 인생을 설계하고 싶어 여러 카페를 방문하다가
나무집 사랑모임을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Richard 님 전원 주택을 보고 마음이 조급해지네요.
저는 진부에서 생활하고파 조그마한 터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언제 한번 만나 뵙고 싶습니다. 혹시 정확한 위치는 알수없는지요.
시간이 나는대로 나무집 사랑 모임에서 정기교육을 받고 싶기두하구요.
좋은 시간 되시구, 귀국하시면 더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진부는 30분정도 거리네요.
이곳은 대화면 신리입니다.
장평나들목에서 10분거리입니다.
귀국하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도울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시간되시면 천안 본부에도 들려주세요.
여러가지 프로그램이 있으니 많은 도움이 되실겁니다.
애많이 쓰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