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색다른 감동과 특별한 추억을 함께 하는 닥종이 인형박물관 닥종이 인형을 처음 본것은 언제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미장원에서 본 잡지책이었던 것 같다. 프랑스(?)인 연하의 청년과 결혼한 닥종이 인형작가의 작품에서 ... 얼마나 귀엽고 예쁘던지 ... 우리나라 전통 한지인 닥종이를 정성스럽게 하나하나 붙이고 말리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해서 만들었다고 하는 닥종이 인형을 보고 세상에나 어쩜 요로코롬 생긴 인형들이 있을까? 못난이 같으면서도 너무나 귀엽고 예쁜 표정의 순수함이 어린시절 아련한 추억과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을을 것 같은 표정들이네...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게 기억하고만 있던 닥종이 인형박물관을 드디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닥종이 인형박물관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닥종이 인형을 만들면서 우리 마음속의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고 하네요..
우리 마음속의 이야기... 닥종이 인형 종이고르기, 종이에게 생명 불어넣기 '무엇을 만들까?' '개구쟁이에게는 약간 거친 느낌이 좋겠다.' '새색시니까 화사하고 고운것이 맞겠구나...' 만드는 이의 작품에 어울리는 종이를 고르고필요하면 직접 염색을 하면서 인형(작품)에 생명을 불어넣기 시작합니다. 살아있는 사람을 만든다. 인형이 단순히 사람모양 만들기에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이라 할 만한 향기가 나려면 '사랑'을 만들어야 합니다. 살아있는 사람을만들기 위해서는 애정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중요합니다. 깊은 애정과 애틋한 마음은 그것 자체를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게 합니다. 아음속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 과정 닥종이 인형은 우리 어릴적 애틋한 꿈들, 그 즈음 우리마을에 떠돌던 사연들로 가득합니다. 우리의 마음속에 아련하게 남아있는 친구들과 이야기들을 인형을 만들면서 하나하나 풀어갑니다.
위의 닥종이 인형박물관의 스토리를 읽어 보면서 닥종이 인형 한개가 완성되기까지 이렇게 작가의 숨결과 혼이 가득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답니다. 그래서 더 정이 가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닥종이 인형들이 어떤 이야기들을 펼치고 있는지 박물관 안으로 들어갑니다.
제주 월드컵 경기장내에 있는 닥종이 인형박물관 입구입니다 ... 돗통시에 앉아 나뭇가지로 돼지를 ?고 있는닥종이 인형 사진을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닥종이 인형박물관은 1관과 2관이 있는데 1관에는 닥종이 인형이 전시 되어 있고. 2관에서는 50년대 ~ 70년대에서나 볼 수 있었던 추억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1관 닥종이 인형전시장을 둘러 봅니다. 지금의 아이들에겐 저런 모습이 생소할 지 몰라도 우리가 어렸을 시절 위와같은 귀마개를 하고 썰매를 타며 놀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뽀글뽀글 까만머리 흑인, 노랑머리, 황인종 우리나라 어린이... 세명의 어린이가 국경을 초월해서 친구가 되었네요... 상상의 해태를 타며 신나 하는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 어렸을대 키우며 읽어주었던 동화책 "101마리의 달마시안 강아지" 가 생각이 나네요 ...
울다가, 웃다가, 찡그리고....다양한 표정들이 참 재미있습니다...
한지 만드는 과정을 보니, 이세상 쉬운일이 하나도 없네요... 황순원 소설 "소나기"의 한장면 같지요... '언제 소나기가 그치려나...' 하며 하늘을 쳐다보며 윗옷을 벗어 머리를 가리고 있는 닥종이 인형의 표정이 예술입니다 ...
꿀단지의 꿀을 몰래 훔쳐먹고 들켜서 벌을 서고 있는 것 같은데 ... 정말 표정이 넘 귀엽습니다.
늙어서도 이렇게 편안한 모습이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강아지 두마리를 안고 이세상 부러울 것이 없는 너무 행복해 하는 귀염둥이 꼬마입니다...
간밤에 오줌을 쌌다고 키를 쓰고 이웃집으로 소금을 받으러 가는 중... 수줍어 하면서도 익살스런 표정이 참 좋군요 ... 예전엔 저런 모습이 종종 있었는데 요즈음엔 없겠죠...
솟대와 아이들... 익살스런 개구장이 같죠...배꼽 다 드러내 놓고 입까지 헤~ 벌리고 ...
잠자리채 들고 산과 들로 뛰어다니며 잠자리도 잡고, 논두렁에서 메뚜기도 잡다가 땀이 나고 더우면 강가에서 수영도 하던 그런시절이 있었네요...
청소년 체전에 출전한 양궁과 리듬체조 선수들...
미녀와 고릴라는 쟝르를 막론하고 빠질수 없는 아이템인가봐요 ...
턱을 괴고 앉아 생각에 잠겨있는 소년... 누나가 시집가는 것이 아쉬워하는 것 같기도 하고 ...
아랫동네 처녀가 윗동네 총각을 만나 연지곤지 찍고 새색시 가마타고 시집가는 날이랍니다.
등물 하는 소년... 바지끝으로 엉덩이가 살짝 보이려고 하는 것이 매력적입니다.
형아 나하고 놀자 응~~~ 동생이 형한테 같이 놀아달라고 조르는 모습 같습니다.
자장가를 부르며 손자를 재우고 계신 할머니... 옥토끼와 계수나무 이야기를 손녀에게 해 주시는 할머니 같아요...
박물관 입구 문을 열고 들어서면 제일 먼저 보였던 닥종이 인형... 앞이빨 두개가 더 개구장이 스럽습니다.
달나라에서 떡방아를 찧고있는 아가들...
할머니가 이불 꼬매는 날 풍경이 넘 재미있습니다 ...
기차 화물칸 위에 풍선을 들고 앉아 있는 악동 ... 쥐불놀이 하면서 노는 아이들 ,,.
코끼리 타고 좋아라 하는 아이들... 정승에다 배치기 하는 아이...
꼬깔모자 쓰고 친구들과 함께 하는 생일 파티...축하 해주러 온 친구들이 선물을 한개씩 준비하고...
닥종이로 만든 인형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린다고 하는데, 철사로 뼈대를 만들고 그 위에 풀 먹인 한지를 붙이고, 마르기를 기다렸다가 또 한겹 덧 바르고... 이렇게 사람모양이 되기까지 수십차례의 과정과 작업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사람형상을 갖추고 나면 눈,코, 입을 그리고 머리카락을 달아주고 또 옷을 입혀야 히는데, 작가가 손수 염색한 한지로 곱게 지어낸 종이옷 겉옷과 속옷 등을 인형의 성격에 맞게 입힌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신발신기기... 닥종이 인형들을 보면서 어찌보면 닥종이로 만든 단순한 종이인형으로만 보일 수 있지만, 그 인형들의 표정 이면에는 작가의 가득한 정성과 애틋한 숨결이 숨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우리의 전통적인 풍습과 흘러가는 시대의 한 모습을 표현한 순수함이 있는 익살스런 표정의 닥종이 인형들... 아마도 우리의 정서와 딱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라 그런지 웬지 닥종이 인형이 가슴에 와 닿네요...
남녀노소, 어디서 어느시절에 살았는지 그리고 나이에 따라 느낄 수 있는 점이 각기 다 다르겠지요. 작품을 보는 관점은 작가의 의도와 다를 수도 있겠지요 관객의 마음이니까요... 시간이 허락한다면 만들기 체험도 하고 싶은 너무나 예쁜 닥종이 인형입니다.
특허받은 닥종이 만들기 체험실에서 1만원이면 형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고 합니다.
2관 추억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2관에도 닥종이 인형이 있을 줄 알고 들어갔는데 이렇게 추억의 물건들이 나의 발목을 붙잡았습니다. 우리가 살아왔던 시대의 물건들을 보면서 '맞어 저런것도 있었지....' 하며 혼자 미소를 지었답니다. 가족여행, 친구들과 함께 하는 여행, 연인들과 함께 색다른 감동와 추억을 함께하는 여행으로 추천하고 싶네요.... 저 혼자만 보기 아까워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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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앨리의 사진과 여행 원문보기 글쓴이: 앨리
첫댓글 앗!!! 나다...ㅋㅋㅋ
용케 알아보십니다...ㅎㅎ
동글한 동글한 한국적인 케릭터가 닥종이 인형을 아름답게 표현을 한 것 같습니다
꿈을 꾸듯 동화의 나라 추억속으로 가네요
그쵸...꿈을 꾸며 동화의 나라 추억속으로 다녀왔습니다...^^
정성가득 담아 만든 닥종이인형 작품들도
정말 근사했고 옛추억 떠올린 시간도 즐거웠어요^^
그쵸...^^
천진난만하고 잔잔한 웃음에 절로 미소지어 집니다!~
닥종이 인형 작가 '김영희'님이 떠오르네요!~~~
맞아여 절로 미소 짓게 되는 것...^^
닥종이 작품들을 보면 따뜻하고 정겨운 느낌이네요~
따듯하고 정겨운 느낌 따 맞는 표현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