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기존 안경 착용여부
저는 노안이 있어서, 평소에는 안경을 벗고 있는데; 모니터나 독서를 할 때에 쓰는 안경과 운전 및 탁구를 할 때에 쓰는 안경이 다릅니다. 독서용 안경으로 보면 멀리 있는 자동차의 차 번호가 안 보이고, 탁구용 안경으로는 모니터의 글자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데이데이2 스포츠 안경에는 탁구용으로서 보다 멀리 보는 쪽에 맞는 도수를 안과에서 처방받아 왔었습니다.
(제일 위가 데이데이2 스포츠 안경이고,
가운데의 다리에 밀착감을 높여주는 고무가 붙어 있는 것이 탁구용이며,
제일 아래의 안경이 모니터용 안경입니다.)
2. 디자인 소개
우선, 데이데이2 스포츠 안경은 평소 사용하던 탁구용/운전용 안경보다는 좌우 폭이 더 길고, 독서용 안경과는 비슷한 폭입니다. 혹시나 하고 예전에 (= 1년 반 전) 쓰던 안경의 렌즈를 바꿔 껴볼 수 있을까하고 렌즈를 맞추기 전에 대어 보았는데, 폭이 역시나 모자랐습니다.
(데이데이2 스포츠 안경은 아래와 옆에는 테두리가 없어서 시원하게 잘 보입니다만,
위쪽의 테두리는 두꺼운 편이고 또한 코다리도 두껍고 큰 편입니다.)
3. 착용감 설명
안경점에서 렌즈를 맞추기 전에, 코다리와 다리를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렌즈를 끼우고 나서 코다리를 조정하게 되면, 기껏 초점을 맞추어 놓았던 렌즈 부위가 이상적 위치에서 벗어나는 경우를 여러 번 겪어 봤기 때문입니다.
처음 수령하고 나서 안경 다리들을 기존의 안경 다리처럼 "ㄱ"자 모습으로 꺾어 놓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스포츠 안경의 특성상 흘러내리지 않고 밀착감이 뛰어나다고 하므로, 다시 돌려 놓았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수령 그대로의 데이데이2 스포츠 안경를 렌즈 없이 착용해보자 어색했습니다. 하이 토스 서비스를 할때 위쪽을 치켜 보듯이 하면, 안경이 다소 들썩거리곤 하였습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기존의 안경 다리들 처럼 조정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러나, 자꾸 미끄러지는 듯 하여 금속으로 된 기존의 안경테 다리들을 주무르는 것과는 매우 달라서 마치맞게 조정하기에는 어려움이 컸습니다. 특히, 귀 뒤쪽에 딱 걸리도록 조정하는 측면에서는 정확한 지점을 구부릴 수 있다기 보다는 두루뭉실하게 구부려지는 측면이 커서 불편했습니다. 또한 안경 다리를 착용했을 때, 지면 방향으로 다리 전체를 향하도록 하려고 했을 때, 그렇게 할 수 없어서 귀 뒤쪽의 살에 닿기 보다는 머리카락 쪽에 닿게 될 수 밖에 없도록 조정되어서 또한 불편했습니다.
(코다리는 표면은 고무로 되어 있는데,
심은 금속인지 제법 여러번 움직여대도 끊어질 걱정은 없어 보였습니다.
하지만,지나치게 크며 세밀한 조정은 되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인 크기를 조금 더 줄여도 좋을 것 같습니다.^^)
4. 일상생활 중 사용감
3가지 안경의 아래 비교 사진에서처럼, 확실히 데이데이2 스포츠 안경의 렌즈들은 옆으로 폭이 크므로, 위에서 보았을 때 직선적이기 보다는 원형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언뜻 판단하기에는 눈의 초점에서 둥글게 펼쳐져 있기에 더 시야가 넓고 더 자연스러운 것이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또한, 좌우와 아래쪽에는 테두리가 없으므로 & 게다가 옆으로도 더 넓으므로 더 시원하게 보였습니다.
저는 안경점에서 초점을 맞출 때에, 볼펜 끝을 보라고 하고 초점을 정한 후에 약 30분뒤에 완성된 데이데이2 스포츠 안경을 끼어 볼 수 있었습니다. (렌즈의 테두리에 홈을 새기고 나서 그 곳에 투명 줄을 매달아 클립에 부착시킨 뒤에, 클립을 안경 테에 부착시켜야 하므로; 렌즈의 선택에 있어서 최소 2회 이상을 압축한 것을 사용해야지만, 원하는 안경알 모양으로 잘라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압축 정도가 낮아서 강도가 낮으면 가공 중에 깨져 버리고 만다고 합니다. 제 경우에는 도수가 낮은 왼쪽 렌즈는 2회 압축한 것, 도수가 꽤 높은 오른 쪽 렌즈는 3회 압축한 렌즈를 넣었는데, 반액 할인에서 3만원이 들지 않았습니다.) 역시나 시원시원한 시야가 뛰어났습니다. 기존 사용하던 탁구용 안경보다 도수를 조정했으므로 다소 어지러움은 있었지만, 크게 불편함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
5. 운동시 사용감
그런데, 막상 탁구장에 들어서자 마자 하이토스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도해보았습니다. 공을 높이 던져서 위를 치켜 봐야하고, 또한 아래쪽에 위치한 공도 마저 주시하며 타구해야 하기에 시야별 초점이 잘 맞는지 확인하기에 적당했기 때문입니다. 우선은, 새로이 맞춘 도수이고 또한 새로운 안경테이므로 당연히 적응이 필요한 것이 잘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약간 데이데이2 스포츠 안경이 흘러내리는 느낌이 반복적으로 느껴집니다. 테가 내려오면, 위쪽의 (평소 사용하는 금속의 얇은 테두리에 비해서, 검고 두꺼운) 테두리가 바로 높은 공을 쳐다 볼 때 눈에 크게 다가옵니다. 시야가 답답해집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중간중간에 치켜 올리고는 다리의 (눈과 귀 사이의) 직선 구간을 더 얼굴에 바짝 압박하여 꽉 끼워지도록 눌러 봅니다. 하지만, 압착되지는 않습니다. ㅠㅠ
어떻게 압착시킬 수 있는 것일까요?
(위쪽의 클립에 렌즈를 끼우고 나서, 그 클립을 검고 두꺼운 테에 끼우게 되어 있는데;
이 부위들이 착용시 더 높은 곳에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조금이라도 흘러 내릴 때에,
하이 토스된 공을 쳐다 볼 때 시야를 어둡고 검고 답답하게 만들어 주고는 했습니다.)
아직은 코다리도 또한 제대로 조정할 줄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안경의 다리와 코다리 둘다의 밀착감이 매우 적어서 불안합니다. 다음 사용기에서는 더 편안하게 조정을 마쳐보겠습니다. ^^
(이 거대한 코다리의 심을 한가지 소재로 할 것이 아니라,
중간에 경첩처럼 관절을 두어서 중간에 한번 꺾일 수 있으면 더 세밀한 조정이 가능할 듯 한데;
내구성 면에서 어려움을 유발할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ㅠㅠ)
6. 주위 반응
처음에는 주위 분들이 안경테를 바꾼 것도 몰라 보더니, 저녁을 먹을 때 말씀 드렸더니; 만화 손오공에 나오는 "저팔계"가 썬 글라스를 쓴 모습같다며 저 모른척하면서도 얼핏 들리라는 목소리로 두분이 웃으셨습니다. ㅠㅠ 그래서,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보니, 안그래도 코로나19로 인해서 살도 꽤 붙고 배도 더 나와서 그런지, 그렇게도 보일 것 같아서; 탁구장에 자주 못가면 걷기 운동이라도 많이 하고, 홈 트레이닝이나 스윙 연습이라도 더 많이 하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 이 안경다리들을 더 제 얼굴에 밀착되도록 조정할 필요성을 절감했습니다.
탁구의 특성 때문인지 기존에 쓰던 안경은 안경 다리가 무척이나 밀착되어 있던 것에 비하여,
현재는 매우 부족했었습니다.)
7. 추천 포인트와 개선판에 대한 기대
아래 쪽과 옆 쪽에는 테두리가 없어서 투명한 시야가 넓게 펼쳐져서 매우 편리했습니다. 또한, 무겁지 않아서 착용감 또한 가볍습니다.
두 눈의 초점간 거리나, 그 초점의 위치에 대해서는 안경점에서 일반적인 방법으로 맞추는 것 보다는, 탁구의 특성상으로 보면 보통 차렷 자세에서 정면을 응시할 때의 초점 위치 보다는 어쩌면 약간 더 아래 쪽에 위치해야만; (초점에서 가장 먼 위치인) 바깥쪽 아래를 쳐다 볼 때의 화상 왜곡도가 적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 렌즈를 맞추게 된다면, 어디까지나 스포츠 전용 안경으로 쓸 것인만큼; (운전용은 따로이 하더라도) 렌즈의 초점 위치를 정상적인 경우보다 약간 더 아래로 위치시켜서 탁구에 있어서 보다 평균적으로 잘 보이도록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써온 안경테들은 금속 테만 중학교 때부터 써왔으므로; 데이데이2 스포츠 안경의 가장 불편한 점이 바로 위쪽의 검고 굵은 테두리들이었습니다. 이들 부위를 최소한으로 얇게 처리하고 또한 투명하게 처리하면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을 듯 합니다. 다리 쪽의 검은 색과 붉은 색이나 두께/폭은 상관이 없으나 위쪽의 테두리는 반드시 투명하게 처리되지 않으면 조금이라도 쳐질 경우 매우 답답하게 여겨질 소지가 크게 보입니다. 덧붙여서, 옆으로 폭이 넓은 장점 말고도 위 아래로 더 넓어지면 검은 위쪽 테두리가 눈에 들어오는 단점이 더 희석될 것 같습니다.
며칠 더 사용해보고, 운전도 해보고, 탁구장에서도 한번 더 사용해보고; 다리 조정도 더 해보고 마지막 사용기를 올려 보겠습니다.
첫댓글 네.. 빅풀님~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저도 안경을 쓰는 사람으로 최근 다촛점 렌즈로 적응을 하고 있는데... 운동할때는 또 다촛점이 불편할때가 있더라구요.
늘 올리시는 글 열독하고 있습니다~~
이제야 하루 사용해 본 것에 불과합니다만; 가장 큰 데이데이2 스포츠 안경의 장점은 내구성인 것 같습니다. 자주 코다리를 만지다가 부러 뜨려서, 어려서부터 때우곤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내구성 만큼 제 코에 최적으로 정확하게 맞추기에는 어설픈 점도 있었습니다. 앞으로 며칠 더 고민하고 잘 조정해보려고 합니다.
신형들은 모두 코다리가 일반 안경처럼 작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큰코다리가 더 좋았습니다 내구성이 정말 좋아보이거든요 휠일이 없을거같아요 저는 원래도 비싼안경을 썼었지만 데이데이2도 참 좋은안경입니다
좋아보여요
잘 보았습니다! 추후 스포츠안경 선택에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빅풀님께서 올려 주신 스포츠안경사용기 넘 감사드리며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