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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천갈라]천지갑산단맥종주
뫼태극 물태극 길태극 삼태극을 돌아나가는 산줄기 끝자락을 지닌 지극히 험난한 진퇴양난 사면초가의 산줄기를 밤을 낮삼아 다녀오고 다시 다음 답사 산행지 들머리를 가기위해 밤을 낮삼아 팍팍한 도로를 따라서 24km를 걸어 청송군 부남면 소재지에 이르니 그다음날 아침 7시더라
글쓴이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자하 신경수
답사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길안
5만분의1 영진지도 : 337, 311쪽
위천기맥이 팔공기맥 석산에서 분기하여 흐르며 문봉산 구무산 사곡령을 지난 의성군 사곡면, 옥산면, 청송군 현서면의 삼면지점에서 옥산면과 현서면의 경계를 따르는 [위천]갈라지맥이 분기하여 겨우 1km를 가다가 솟재도로에서 오른 옥산면 길안면 현서면의 삼면지점(570)에서 무에 그리 바쁜지 길안면과 현서면의 경계를 따라 단맥 산줄기 하나를 분기하여 흐르는데 마사터널위 마사리고개 임도(420, 1.3)-512.3봉(삼각점 0.9/2.2)-묵은십자안부 고평고개(430, 1.2/3.4)-557.2봉(0.6/4)-길안면 안덕면 현서면의 삼면봉(540, 0.6/4.6)-650.3봉(삼각점 1.5/6.1)-산지봉(818.6, 1.5/7.6)-695.5봉(0.7/8.3)-골안임도고개(640, 0.3/8.6)-연점산(삼각점, 0.7/9.3)-650안부(1.2/10.5)-724.8봉(0.7/11.2)-510둔덕(토일분기점, 1.3/12.5)-430안부(0.2/12.7)-모정석탑갈림길(450, 12.85)-천지갑산(461, 0.05/12.9)을 지나 길안면 송사리 송제마을 분기봉이 발원지인 송제천이 팔공기맥 면봉산이 발원지인 길안천을 만나는 곳인 천지갑산주차장(□186.5, 0.7/13.6)으로 가도 되지만 제일 긴산줄기로 간다는 원칙을 따르면
토일분기점(510둔덕 12.5)에서 북동쪽으로 내려가 토일안부 도로(220, 0.6/13.1)-321.5봉(0.8/13.9)를 지나 길안천변(190, 0.5/14.4)에서 끝나는 약14.4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이산줄기는 1999년 우리산줄기수체계도를 만들때는 도면만 보고 인지도를 유추하여 만드는 바람에 그 산줄기중 가장높은 산인 연점산의 이름을 빌어 [위천]갈라지맥에서 분기한 산줄기라 하여 [위천갈라]연점단맥이라고 부르자고 제안하였으나 답사결과 비교할수없을 정도로 낮지만 인지도면에서는 천지갑산을 당할 산이 없어 천지갑산단맥으로 수정제안한다
언제 : 2023. 5. 9(화) 맑음
누가 : 신경수 홀로
어디를 : 경북 의성군 옥산면 금봉리에서 청송군 현서면을 넘는 930번지방도로 솟재에서 [위천]갈라지맥을 따라 오른 경북 의성군 옥산면, 안동시 길안면, 청송군 현서면의 삼면봉으로 올라 길안면과 현서면의 경계를 따라 분기하여 산지봉 연점산 천지갑산을 지나가는 산줄기 끝까지
#산지봉(818.6) : 안동시 길안면, 청송군 안덕면
#연점산(867.9) : 안동시 길안면, 청송군 안덕면
#천지갑산(461) : 안동시 길안면
구간거리 14.7 접근거리 0.4 단맥거리 13.6 기타거리 0.7 천지갑산 주차장에서 도로 따라 청송군 부남면소재지까자 도로따라 걸은거리 약24km 별도
구간시간 13:10 접근시간 0:10 단맥시간 9:20 기타시간 1:00 휴식시간 2:40 천지갑산주차장에서 청송군 부남면소재지까지 도로따라 걸은시간 약7시간
전날 장모님과 아이들이 가고 적막강산이라 한잔술에 온몸이 노곤하여 누운것이 잠이 들어 일어나보니 밤12시라
아침에 산에 갈 생각으로
잠은 안오고 밤을 홀라당 세우고
우동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하고
5시30분 집을 나서 전철을 갈아타고
청량리역에서 느굿하게 6시50분 부전가는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의성에 10시에 도착했다
버스가 갈이 갈 이유없으므로
사곡으로 해서 현서로 넘어가자고 해도
다른곳처럼 행정구역이 바뀐다고
안간다는둥 요금을 더 달라는둥
이상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
역시 의성은 양반동네더라
현서에서 옥산 금봉리 넘어가는 고갯길이 개통되었는지 물으니 진즉에 뚫렸단다
그러면 그 고개까지 가자고 했더니 두말안하고 올라가 드너른 평지가 조성되어 있는 솟재정상에 내려준다
동쪽으로 조망이 일망무재라 션하다
구암지맥과 낙동정맥이 유장하게 흐르는 모습에 그저 감탄만 토하더라
고갯마루는 2차선도로지만
착실하게 생태육교를 만들어놓아
보기에 좋았더라
490
930번지방도로 솟재 : 10:50
11시가 다되어서 답사를 시작했으니
보나마나 야간산행은 피할수 없을 것 같다
더구나 산줄기의 오름짓 심한 것도
한몫하라 생각된다
금봉리 쪽으로 나가서
좌로 오르는 길이 있으나 상태는 엉망이다
가시덤불을 헤치며 생태육교를 건너가면
오르는 길이 오리무중이다
우로 콘크리트수로를 따라 올라
능선으로 추정이 되는 곳에서
길 흔적을 잘찾아서 오르지만
처음 잔솔지대만 통과하면 문제는 없다
사람들이 안다녀 낙엽이 살아있어
오르기가 여간 미끄러운 것이 아니라
상당히 고된 오름짓이다
도면상으로는 불과 0.1km의 길이지만
이리저리 욌다리 갔다리 하다보니
초장부터 0 4km나 돌아다니다
옥산면 길안면 현서면의 삼면지점에 이르니
무심코 좌쪽 정상으로 올라가면 황학산 우로 내려가면 연점산5km라고 한다
570 0.4
의성 안동 청송의 삼경점인 분기점 : 11:00 11:10출(10분휴)
우로 길흔적을 따라 내려가다 오른
520둔덕을 넘어 막판 도치된 U자길 꼭지점으로 내려가는데
절개지 절벽을 내려가는 방법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중간에 나무가 한그루가 있어 미끄러지면서
발이 그나무를 밟지 않으면 조그만 부상은 피할수 없을것같다 매우 조심해야 할 곳이다
420 1.6
35번국도 마사터널위 마사리고개 임도 : 11:40
우쪽으로 오르다가 길이 엄청 넓어지는데
잘보면 묵은 경운기길이다
2
철탑이 있는 500봉 : 11:55
이후 길은 다시 흔적으로 바뀌고
삼각점이 있다는 512.3봉으로 올라섰으나
삼각점을 찾지 못했다
2.6
삼각점512.3봉 : 12:15 12:30출(15분휴)
약100m 정도 내려가다
좌쪽 북동진으로 진로를 바꾸는 지점
490 2.7
북동진점 : 12:35
시나브로 잔물결로 잔행하는데
잡목으로 죽을 맛이지만
남도지방 그것에 비견이나 되리요^^
묵은십자안부(430 3.7) : 13:10
잡목 때문에 길이 명확치 않으니
이번에는 고생좀하고
잡목에 가려진
작은 돌무지가 있는 안부로 내려섰다
오래간만에 마왕찬하에게 도면을 보냈다
묵힌 동전이 세상 밖으로 나와
다시 빛을 보았으면 좋겠다
430 3.8
고평고개 : 13:20
바람 한점 없어 곧 쓰러질것같은 폭염속에
더 이상 지탱을 못하고 기진맥진하여 쓰러졌다가
(10분휴)
송화가루 풀풀 날리는 길을
송화가루 풀풀 날리며
헨드폰이며 모자 배낭 옷 양말
안내리는 곳이 없어 지저분하기 그지없다
그렇지만 어렵지만 이송화가루를 오아모아
송화차나 다식을 만들면
고급진 차와 별식이 되는것이다
4.4
557.2봉 : 14:00
550봉 : 14.:10
길안면 안덕면 현서면의 삼면봉(540. 5) : 14 :30 14 :40출(10분휴)
좌 거의 북쪽으로 내려가
500안부 : 14:45
바람 한점 없어 졸려 죽겠는데 갈수는 없고
엎어진겸에 영양보충를 한답시고
포도 안동소주 밤빵으로 시간을 보내고
정신차려 진행한다
(45분휴)
630봉 : 16:00
"78 8 건설부 419재설" 삼각점
6.5
650.3 : 16:10
590안부(7.1) : 16:25 16:30출(5분휴)
끝없이 허우저커리며 오르는데
이건 기는 것이지 걷는 것이 아니다
거친 지멋대로 찌글어지고 튀어나오고
어디 한군데 제대로 생긴곳이 없는
끝없는 정신없는 바윗길을 적당히 오르는 것도 기술이라면기술기술이라면기술이다
바윗길 : 16:50
처음부터 야간산행을 예견했기에
그리 큰걱정은 안하고 내 수준에 맞게 가니
죽을 맛은 아니더라
단지 잠안자고 오르니 졸면서 올라 가게되어
그게 죽을맛인데 곡성의 정서방한테 전화가 온다 그비람에 졸리운 것이 많이 사라져서 고마웠다
전화통화하면서
무쟈게 쉬다가 정신 차리고 오른다
(20분휴)
산지봉어깨로 올라기면
좌로 내려가는 것이 하늘금이지만
정상은 보고가야 하니
한20m 정도만 오르면 펑퍼짐하고 거친곳이
정상이라고 하기에는 좀그렇지만
산지봉이라는 표시기와
그외 봉따먹기님 것으로 추정이 되는
표시기 몇개가 있어 정상임을 알려주고 있다
뒤돌아 우로 바라보는 개활지가
깔끔하게 정리돤 초록융단의 모습이라
아름답고 건깅하게 보이지만
실지로 그속으로 들어가면 이런저런
애달픈 사연이 많은 연점산 오름길이다
818.6, 8
산지봉 : 17:40
660안부(8.6) : 18 : 10 18:20출(10분휴)
695.5봉(8.7) : 18 : 22
도치된 유자U 모양의 임도고개(640, 9) : 18 :30
드디어 고대하고 기다라던
연점산 일빈등산로가 시작되는지
그래도 비록 망가지고 쓰러진 이정목이지만
사람들의 관심이 있었다는 이야기라
그리 반가울수 없다
처음부터 암릉을 오르는데
죄우 어디로든 조심하며 오르면
거친 등로가 시작된다
급경사를 거의 기다시피
그런대로 괜찮은 그렇지만 거친 등로를
고생 좀하고 오르면
연점산 이정판과
까만 정상석과
정성드려 쌓은 돌탑과
귀하신 길안23 2등삼각점이 푸대접을 받고 있는것 같아안스럽기까지 하네요
연점산 유래판과
그리고 제일 반가운 이정목이 반긴다
지난 산지봉1.7, ㅏ자 방호정3.3
가야할 천지갑산5, 50분
나같은 늙은이에겐 안맞는 순거짓말이다
3시간반이나 걸렸으니 말이다
아마도 대구의 철인 배방장이라면 가능할지 몰라도 보통사람으로서는
있을수없는 시간인 것같아 씁쓰름한 기분이다
삼각점 867.9, 9.7
연점산 : 19:20 19:30출(10분휴)
곧 밤이 될것이라
랜턴을 미리 준비해서 가는데
얼마나 좋으면 천지갑산이란 말인가
세상천지에 갑인산이란 어떤산일까^^
650안부(10.9) : 20:30
680봉(11.1) : 20:50 20:55출(5분휴)
710봉(11.3) : 21:10
ㅏ자길에 그리로 가면 사실방이라는
이정목을 지나 오르면
조금 낮지만 724.8봉으로 올라서면
그런대로 산지봉과 연점산과 삼형제 봉으로 손색이 없을 것 같은데
아무것도 없는 무명봉이다
11.6
724.8봉 : 21:25 21:35출(10분휴)
620둔덕(12.1) : 22:00
우쪽 북쪽으로 내려간다
작은 돌땁이 있는 510둔덕(12.9) : 22:30
도면상으로는 토일쪽으로 가는 본능선인데
길이 없으니 이밤중에 간다는 것은
스스로 조난당하려 가는것과 같으니
이번 단맥산행은 송계천과 길안천의 합수점으로 가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것같다
430안부(13.1) : 22:45
461봉 정상50m전방에 있는 이정목에
모정석탑0.6 연점산5km
여기서 모정석탑으로 가는 것도
토일로 가는 길인것 같은데
아마도 능선으로 가는 길이 아니라
일반등산로를 따라 가는 길인것 같지만
물론 그리 가도 안될 것은 없지만
주차장으로 가면 24시가 예정되니
그시간에 혹시나 모텔이 있으면 금상첨화
하다 못해 급수시설이라도 있으면
씼고 거지처럼 쭈그리고 바람을 피할곳이 있다면 그것으로 족할 것같아
부득부득 주차장으로 가는것이다
만약 그런 최악의 상태가 아니라면
당연히 모정석탑으로 가야할 것이다
잠시 오르면 너른터에
장의자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있는 정상같지도않은 천지갑산 정상이란다
이정목에 보면 지도에는 없는
져2봉 제3봉 봉우리도 있고
이곳은 천지갑산제4봉이라는 안내목도 있고
정상석도 있다
천지갑산 도면도 거창하지만
중간 갈림길에 아무런 안내가 없어 목표한대로 가기가 상당히 어려운 편이다
천지갑산 유래판을 보면
천지간에 으뜸의 산세와
태극모양의 지형을 가진
천지간의 으뜸의 지세를 가진 곳이라해서
천지.갑산이라고 한다
산의 높이나 산의 형세나 주변조망을 보더라도 또한 산이나 봉에 대한 정의를 보더라도 이곳은 어느 유명한산의 정상이 될수가 없는 조그만 둔덕일 뿐이라
암튼 안동시에서 그렇다고 하나
그리 정리는 하지만
이곳이 어느 유명산 봉우리가 절대로
될수없는 일개 살짝 오른 둔덕 수준을 간신히 넘은 아주 조그만 어느산의 한부속된 약간 솟은지점일 뿐이다
아무튼 안부에서 겨우 31m 오른 봉우리로
겨우 둔덕 수준을 벗어난 아주 작은봉우리라
천지갑산이란 이름을 얻기에는너무 형편없어
무슨 의도로 이곳을 천지갑산이라고 했는지 이해가 불가하다
천지갑산(13.3) : 22:50 23:00출(10분휴)
일단은 안내도에서 가라는대로 내려간다
난리를 쳐놓은 정상 시설물들을 보았을때
아무데로나 가도 주차장을 갈수 있을 것이고 분명히 갈림길에는 이정표가 있을것이고
밤중이라 계속 도면보고 가는 것도 힘이 드니
이제는 그런곳을 벗어났으니
안심하고 내려가는데 이거 갈림길에 이정표시가 있어야하는데 마지막까지 단한곳도 없다
결국 등로가 제일 좋고
밧줄 등 시설물들이 설치되어 있는
곳으로 자연스럽게 내림짓을 하다가 보니
주차장으로 가는 길을 놓치고
북쪽 송제마읗로 가는 좋은 묘지길로 내려가
드너른 갈대가 무성한 개울변에 이르고
여기서도 직진해서 개울을 건너
뚝방 포장길을 따랐으면 아마도 밤새도록 고생을 조금은 덜했으리라
그런데 좀더 빨리 주차장으로 갈 욕심으로
낮은개울 건너기전에
우쪽 주차장쪽으로 가는 자갈길이 있는것같아 일단은 따라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게 화근이었다
얼마동안은 자갈길을 따라가는데
샌달신을 발바닥이 아파서 죽을 맛인데
슬슬 길형태가 무너지면서
갈대밭이 드문드문 섞이기 시작하면서
걸어갈수가 없을 지경이 되고 말았다
그렇다고 그어려운 자갈길을 지나왔는데
다시 그런길로 뒤돌아 가기는 죽어도 싫고
다행이 수심이 거의 없는 자갈위를 흐르는
물길을 건너 뚝방으로 올라가기로 하고 시도를 한다
제일 물길이 낮은 곳을 골라
졔법 큰자갈을 징검다리 삼아 건너뛰다가
샌달신은 양말이 다젖고 말았다
물길에 빠질줄이야
꿈엔들 생각이나 했으리요
그러니 여벌양말은
일부러 가지고갈 생각을 안했으니
앞으로의 고생길이 훤히 열리는 것이다
하여튼 목표한대로 포장뚝방길로 올라가
잠시 가다 다리를 건너면
파고라 장의자 등 시설이 있는 주차장인데
내가 바라고 바랬던 시설 등은
아무리 뺑뺑돌며 찾아도 단 하나도 없다
천지갑산 주차장(186.5, 14.7) : 24:00
그후
너무 늧어서 미안하지만
하루종일 잠못자고 굶은 내처지가 곤고하니 먹고 자고 충전하고 할 식당과 모텔이 있는
내일 들머리인 부남면 택시 몇개번호를 호출했으나 받는 곳은 단 한군데도 없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어디 바람을 피해
거지처럼 웅크리고 쪽잠이라도 잘
막말로 화장실이나 대피시설
식수수도시설 하나도 없으니
애시당초 꿈도 못꾸고 걷기 시작한다
산행을 24시에 끝내고 잠시도 쉬지못하고
그다음날이 시작되는 00:00에 걷기 시작하는 것이다
가만히 앉아있다가는
일기예보상 오늘밤 2도까지 떨어진다고 하니
저체온증으로 사망할것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결론은 어디쉴 창고라도 들어갈수 있지 않으면 열을 내기 위해서 있는 힘껏 걷는수밖에 없다
이럴줄 알았으면 토일쪽으로 갔으면
1시간 이싱 거리를 좁혔을텐데
하여간 모든 상황이 최악의 상황이다
헨드폰과 랜턴 밧데리가 모두 충분한 상태가 아니라 내일 산행을 위해서는 최대한 아껴야하므로 칠흑같은 밤길을 인도가 없는 2차선도로를 따라 가는 위험한 짓을 계속할수밖에 없다
발밑에 어떠한 장애물이 있을지 그게 더걱정이라 신경이 곤두서니 이제는 요즘 조금 괜찮아진 목이 땅기고 돌리기도 힘들 정도로 아프니 이제는 회전근개가 다시 끊어지려는지 통증이 밀려온다
기온은 점점 내려가 영하로 떨어졌는지
온몸이 사시나무 떨리듯이 떨리는데 죽을 맛이라 아마도 아침 햇빛이 비추고 나면 조금 좋아질 것이니 그 전에 죽기 싫으면 스스로 열을 내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안그래도 당뇨후유증으로 혈액순환이 안되는 발은 얼음장처럼 차면서 저리는데 샌달과 양말이 물에 젖었으니 발이 부르트며 천근만근 무거워지며 감각이 없어지며 걸음을 빨리 걸으려 하면 다리가 앞으로 안나가고 상체가 앞으로 나가 곧 넘어지려고 하니 중심잡고 걷기도 힘이 든다
대사리 고와리 지소리 노래리 등을 지나며
마을회관 보건지소 교회 창고 건물 등을 지나며 혹시나 문이 열렸는지 확인해보고 지나가지만 단 한군데도 들어가 쉴곳을 발견못했다
그 옛날에는 문이 안잠긴 노인정신세를 진적도 있어 기대를 했지만 이제는 그런 기대를 하는 시절은 지나간 것같다
동네 과수원 등 개들의 열열한 환영을 받으며 쫓겨다니다보니 어느덧 날이 새고 [팔공]구암지맥 노래고개를 힘들게 넘으며 정신없던 정신이 조금 돌아온다
아직은 다 자라지 않은 이팝나무 가로수들이
그런데로 예쁜 길을 내려가다
31번국도 대전IC 사거리를 지나며
오늘의 목표 부남면소재지가 빤히 보인다
.
면치고는 모텔도 있고 택시도 몇대나 있고
혹시나 해장국집이나 아니면 24시편의점이라도 있겠지 싶었는데
해장국집이나 모든 식당은 문앞에는 영업중이라는 팻찰을 달고 있지만 수십집중 아침6시부터 영업을 하는 집은 단한집도 없고
24시편의점은 무늬만이고 살제로는 문이 잠겨 있다
천신만고 끝에 구멍가게 하나 발견하고 들어갔는데 이번에는 쥔장이 안계신다
아무리 두들기고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이여
일단을 물500씨씨짜리 3개 과자1봉 사이다1병을 챙기고 대충 5천원을 놓고 나오려고 생각하고
배낭에. 넣고 있으려니
쥔아주머니가 나오는 인기척을 느끼고 오해받기전에 어른 꺼내놓는다고 힘을 쓰니
가슴이 다 벌렁거린다
암튼 그게 정확히 오천원이라
일단 물문제는 해결이 되었고
새우탕면 하나 물부어 먹고 갈수 있느냐고 하니 고맙게도 전기포트를 가져오고있어
헨드폰 충전을 물어보려는데 이 아주머니 먼저 출근하러 가야한단다 그러면 아무도 없는 집에서 먹고 가라는 이야기라 그냥 나와 버렸다
이제는 밧데리가 더 문제다
물이야 일부러 시간내어 어느 계곡으로 들어가면 구할수 있지만 충전은 불가하기 때문이다
마눌한테 이졔부터 헨드폰 끄고
옛날처럼 진행할 것이니
전화통화 안된다고 어디다 신고하고 그런짓 두번 다시 하지말라고 당부를 하고 헨드폰은 꺼버렸다
[위천갈라]천지갑산단맥종주(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