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주님이 계십니다. 주님은 나의 주인이십니다. 오늘도 나는 주님을 나타내는 그릇으로 살아갑니다”
-오늘의 말씀-
목요일 : 십자가 죽음을 준비하셨습니다.
03/28목(木) 마 26:14-40;막 14:10-31;눅 22:1-38;요 13:1-17:26)
예수님의 십자가 사역을 위해 유다는 악의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유능한 랍비로 생각하고 그분을 통해 자신의 유익을 취하고자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우리는 혹시 예수님을 이용하기 위해 믿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을 돌보아야 할 것입니다. “열둘 가운데 하나인 가룟이라는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갔다”(눅 22:3).
가룟 유다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자 은 30에 예수님을 팔아버렸습니다. 이것은 스가랴 11:12절의 예언이 성취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처럼 비천한 종의 모습으로 그의 사랑하는 제자에게 배신당하셨습니다. 은총을 배신으로 갚은 가룟 유다와 같은 심성은 인간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근신함으로써 늘 깨어 기도하여 마귀가 틈탈 기회를 허용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으십시오. 여러분의 원수 악마가 우는 사자같이 삼킬 자를 찾아 두루 다닙니다”(벧전 5:8).
유월절은 유대 나라 최고의 명절입니다. 예수님이 유월절 주간에 십자가에서 고난 당한 것은 세례요한의 증거처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요 1:29)으로 이 땅에 오셨음을 보여 줍니다. 이날 저녁 예수님은 마가의 다락방에서 유월절 음식을 드시면서 제자들에게 자신이 최후의 유월절 어린 양이 될 것을 암시하고 첫 번째 성찬 예식을 거행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떡을 가지고 축사하신 후 제자들에게 떼어 주시면서 “받아서 먹어라. 이것은 내 몸이다”(마 26:26). 또 잔을 들어 감사 기도를 드리신 후 “모두 돌려가며 이 잔을 마셔라. 이것은 죄를 사하여 주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라”(미 26:27-28)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처럼 제자들에게 떡과 잔을 나누어 줌으로써 당신의 찢긴 몸과 흘린 피를 기념하는 자는 영원한 새 언약의 동참자가 되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예수님 당시 유대 나라는 식사 전에 발을 씻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때 남의 발을 씻는 것은 노예가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친히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셨습니다. 이날을 ‘세족(洗足) 목요일’이라고 합니다. 친히 수건을 두르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것은 섬김의 본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이것은 실로 섬기는 종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겸손과 희생과 사랑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베드로를 보면서 이미 몸을 씻은 사람은 발만 씻으면 된다는 말씀을 통해 우리가 일상적인 죄를 날마다 회개하며 깨끗하게 해야 할 점도 교훈하셨습니다. “이미 목욕한 사람은 온몸이 깨끗하니, 발밖에는 더 씻을 필요가 없다. 너희는 깨끗하다”(요 13:10).
제자들의 발을 다 씻어주신 예수님은 “주이며 선생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겨 주었으니 너희도 서로 남의 발을 씻겨 주어야 한다.”(요 13:1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이 가르침을 따라 서로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최후의 만찬과 세족을 마치신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 들어가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고별의 설교를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요한복음 14-16장에 기록되어 있는데 그 내용은 ▲길과 진리와 생명 ▲성령의 약속 ▲평안의 약속 ▲참 포도나무 ▲성령의 사역 ▲세상을 이김 등에 대한 것입니다.
요한복음 17장에는 예수님의 대제사장적 중보기도가 나옵니다. 그 중보기도는 ① 예수님 자신을 위해(1-5절), ② 제자들을 위해(6-19절), ③ 미래의 세상 모든 교회(20-26절)를 위해 드리는 기도입니다.
예수님은 잡히시기 전, 겟세마네 동산에 기도하러 올라가셨습니다. 겟세마네는 기드론 시내 동쪽에 있는 감람산 기슭의 작은 동산으로 ‘기름 짜는 곳’이란 뜻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 동산에 이르신 후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시고 이 동산 안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이곳은 다윗이 언약궤를 메고 시내를 건넌 곳입니다. 그때 다윗은 사랑하는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인해 피신하던 중이었습니다. 예수님도 사랑하는 제자 가룟 유다에게 배신당하며 슬픔의 기도를 하고 계십니다. 사람들은 겟세마네에서 기름을 짰지만, 예수님은 그곳에서 인류를 위하여 기도하며 땀이 핏방울이 되기까지 기도하셨습니다. “예수께서 고뇌에 차서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핏방울같이 되어서 땅에 떨어졌다.”(눅 22:44)
이제 예수님이 무리에게 잡혀 십자가를 지실 수난의 날이 숨 가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가장 큰 죄목은 신성모독이었습니다.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빌라도는 지도자들이 질투심과 종교 문제로 예수님을 고발한 것을 알고 예수님을 놓아주려고 했으나 실패했습니다. 유월절 밤은 추웠고 베드로는 모닥불을 쬐다 예수님을 부인하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예언대로 닭이 울자 자신의 위치를 깨닫고 뛰쳐나가 회개하였습니다.
십자가는 주님과 연합으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내가 죽을 때 주님과 하나 될 수 있습니다. 고난주간 주님의 십자가를 묵상하며 주님이 십자가에 달리실 때 나 자신도 달렸다는 믿음의 고백이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And...
주님은 유다의 배신, 베드로의 부인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인간은 결코 너희가 의지할 대상이 아니라 다만 사랑의 대상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호흡이 끊어질 방백을 의지하지 말라’ 자신의 문제조차 해결할 수 없는 인간을 의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사순절은 주님이 십자가를 지고 우리를 구원하신 주님의 마음을 묵상하는 기간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주님의 마음에도 갈등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십자가 역시 우리에겐 고통의 시간이기에 우리의 마음에도 갈등이 옵니다. 그러나 주님의 십자가로 내가 구원의 은혜를 누리고 있기에, 나 또한 나의 십자가로 다른 사람을 구원하는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주님께 빚진 은혜를 갚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나와 내 가정만 구원받으면 된다는 이기적인 마음은 사단의 마음입니다. 주님의 마음은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받기 원하는 사랑의 마음입니다. 아직 믿지 않는 가족이 있다면 그들을 위해 자기 부인과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좇는 여러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내 안에 이기적인 마음을 물리치고 주님의 마음으로 가득 채우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찬양을 들으며 오늘 하루도 주님의 십자가를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천 번을 불러봐도
https://youtu.be/cdl_7eU3H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