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 이야기]에서 자락을 깔아 두었던 냉면 벙개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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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 전문점 특히 평양냉면 전문점 냉면과 고깃집 후식 냉면이나 분식집 냉면과는 뭐가 다를까요?
첫째는 직접 갈아 만든 메밀 반죽으로 즉석에서 면을 뽑느냐, 건조 냉면을 삶아서 면을 내느냐의 차이일 겁니다.
국산 메밀인지, 메밀 껍질을 함께 쓰는지, 전분 비율은 얼마인지 등에 따라 집집마다 식감과 색깔이 다르긴 하지만 어쨌든 직접 뽑는 메밀면은 손이 많이 가죠.
두번째로는 육수를 직접 내는 전문점과 제품으로 나온 육수를 희석시키는 일반 냉면집의 차이겠죠.
고기를 오랜 시간 고아 낸 후, 육수에 떠있는 기름과 부유물을 채에 걸러 제거하고, 맑은 고깃국물을 만들어 내서, 다시 그걸 식히는 데 최소 24시간 이상 걸리는 인고의 과정이죠.
그래서 전문점의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후식 냉면, 분식집 냉면이나 B급 냉면을 폄하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죠.
이들도 가성비 좋은 하나의 훌륭한 음식 장르이고, 저도 즐겨 합니다.
다만 이런 것들은 평소에 자주 접하는 것이니, 제 벙개를 통해 전문적인 냉면을 함께 맛보자는 취지인 것이죠.
냉면 시리즈 그 시작은 평양냉면 전문점 <강서면옥>입니다.
그런데 많고 많은 평양냉면집 중에서 왜 하필 여기일까요?
가장 거부감이 적고 초심자들도 비교적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맛이기 때문에 이 집을 스타트로 정했습니다.
앞으로 조금씩 단계를 높여나가 궁극에는 평냉계의 하드코어격인 의정부 계열까지 섭렵하는 코스로 시리즈를 구성해 볼까 합니다.
마치 무슨 도장깨기 시도하는 무사의 변 같네요.ㅎㅎ
<강서면옥>은 평냉 특유의 슴슴함과는 거리가 있는 묵직한 쇠고기 육수 맛이 특징이죠.
간장으로 간을 내서 약간의 달착지근함도 느껴집니다.
만약 이 집 냉면조차도 맛을 느끼지 못하는 분은 평양냉면과 인연이 없다고 생각하셔도 좋을 듯합니다.ㅠㅠ
2차는 덕수궁 근처 까페에서 차한잔 합니다.
냉면 한그릇으로는 허전하다고 생각하는 희망자분들만 모아 3차는 <애성회관> 곰탕 먹으러 가겠습니다.
1. 일시 : 6월 6일 월요일 1시 30분
2. 장소 : <강서면옥> (1/2호선 시청역 9번출구 2분 거리)
3. 회비 : 12천원
4. 인원 : 여러명
5. 참석 댓글은 공개로 해 주시고, 저와 전번 교환 없으신 분들만 비밀 댓글로 연락처 반드시 적어 주세요.
선착순이 원칙이지만 벙주확정자벙개입니다.
확정 여부는 최대한 이른 시간에 알려 드리겠습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모시지 못하는 분들께도 직접 연락드려 설명과 사과말씀 전하겠습니다.
다른 스케줄 잡으실 수 있도록 신속한 답변이 벙주로서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