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은 ‘섬 부자’다.
무려 172개의 섬(유인도 17개, 무인도 155개)이 있다.
3면이 바다인 반도지형 덕분에 어느 산이든지 능선에만 오르면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다.
우미산은 소(牛) 꼬리(尾)를 닮아 붙은 이름이다.
꼬리가 있으니 소뿔(牛角)도 있어 북쪽에 우각산이 있고, 우두리(牛頭里)란 마을이 있어 소머리도 있다.
그래서인지 가까운 팔영산과 달리 육산에다 소등을 타듯 아주 유순하여 ‘남파랑길 66코스’와 겹친다.
소꼬리를 붙잡고 해안에 내려서면 ‘고흥우주발사전망대’가 있다.
이는 ‘나로우주센터’에서 쏘아 올린 ‘나로호’와 ‘누리시험발사체’를 볼 수 있었던 곳.
지난 10월 궤도 진입에 실패한 ‘누리호’를 가장 잘 볼 수 있었던 곳도 ‘고흥우주발사전망대’였던 것.
고흥우주발사전망대에서 해안을 따라 회귀하는 길은 ‘미르마루길(용바위하늘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미르마루길’은 용(龍)의 순우리말인 ‘미르’와 하늘의 순우리말인 ‘마루’를 합친 말이다.
용바위는 하늘로 승천하는 용의 형상을 닮았고 용굴, 용조형물‘등 용과 관련한 스토리텔링이 꾸며져 있다.
발아래론 깎아지른 벼랑으로 몰아치는 거친 파도와 고개를 들면 점점이 떠있는 크고작은 섬들 사이로 하늘과 바다가 맞닿아 있다.
*산행코스: 용암마을주차장-용조형물(시산제)-용암마을주차장-용전망대-소나무전망대중앙삼거리-우미산정상(449M)-곤내재-우주발사전망대-사자바위-몽돌해변-미르전망대-용굴전망대-용조형물-용암마을주차장 (8.5㎞,4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