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외가를 합해 모두 5명의 목사를 배출한 3대 째 예수를 믿는 집 안에서 태어난 그는 아버지도 은퇴하신 원로 목사님이고, 형도 마포 “늘 기쁜교회”를 개척하신 목사님이라고. 아버님이 첫딸을 낳은 후 둘째로 아들을 주시면 목사로 만들겠다는 서원을 하시고 얻은 형에게는 선뜻 얘기를 하지 못하고 기도만 하며 때를 기다리고 계셨는데, 시인이 되겠다던 형이 스스로 고등학교 2학년이 되어서야 목사가 되겠다고 하자 그제서야 서원 얘기를 해주시는 자리에서 옆에 있던 둘째인 그에게는 목회 일은 힘든 일이니 열심히 살아서 꼭 형을 재정적으로 서포트해 주라는 특명을 전하시며 두 아들을 맘껏 축복해 주셨다고.
중, 고 시절 두 형제의 언변이 남들보다 뛰어나 무대에 많이 섰는데, 그에게는 다른 것보다는 남을 웃기는 꽁트 코너가 좋아 늘 “이 것으로 뭘 할 수 없을까요?”라는 기도를 드리게 되었고, 군에 가서 개그맨이 되려는 꿈을 좀 더 구체화시키면서 다른 병사들이 쉴 때도 늘 공채대비준비를 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새벽작정기도를 올리려는데 불침번을 초, 중, 말 삼교대로 돌아오는 대로 서다 보니 취침 시간이 일정하지 않아 새벽기도에 드문드문 참석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중대장께 찾아가 다짜고짜로 “내가 택할 길이 맞는지 하나님께 물어봐야 한다”며 불침번 시간을 고정해 달라고 부탁했더니 믿지 않는 그 분의 마음을 움직이셨는지 단번에 흔쾌히 승낙을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40일 작정기도를 마치고 나니, 당대에 제일 잘 나가던 개그맨인 김진수, 김효진 두 사람을 벤치마킹 해보자는 지혜를 주셨다. 그들이 서울예대 출신에 그 학교 개그 동아리 멤버였고 MBC개그맨으로 시작했다는 것을 알고는 그 길을 그대로 따라가자고 결심했다. 그리고 병장이 되어 전역할 때가 가까워 지자 다니던 대학을 과감히 포기하고 다시 수능준비를 하여 11월 청원휴가로 수능을 봤고, 다음 해 1월 제대를 하자마자 군에서 규칙적 생활로 인해 몸이 불어 맞는 옷이 없어 그냥 군복차림으로 서울예대에 시험을 보러 갔고 곧 합격을 했다. 좀 더 큰 물에 가보니 개그도 연기가 기초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그 때부터 열심히 연기 공부를 했고, 첫째 학기가 끝나기 전에 곧바로 MBC에 공채가 되었다. 당시 이렇게 각본대로 모든 것이 잘 맞아떨어지자 동료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는데, 그것도 모자라 공채된 첫해에 신인상, 둘 째 해에 우수상을 타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한 때 장안의 최고화제였던 “노브레인 써바이벌”에서 독한 바보 캐릭터로 너무 큰 인기를 누리게 되다보니, 후속타인 더 이상의 독한 캐릭터를 내놓지 못하게 되어 연출자로부터 소외당하는 느낌이 들었던 와중에 “좀 쉬어”라는 말까지 듣자 오춘기가 찾아왔으나, ‘하나님께서 어떻게 세워 주신 자리인데’ 하는 생각이 들며 브라운관에서 사라지면 안될 것 같아 이번에는 “가장 길게 하시는 분”을 벤치마킹을 하기로 했고, 상대는 구봉서 장로였다. 장장40년간이나 인기를 끄는 그를 보니 코미디는 기본으로 하며, 그 외에100여편의 영화, 뮤지컬에도 출연을 하는 말그대로의 만능엔터테이너였다. 그리하여 그도 연기에 도전하게 되었고, 개그와는 달리 연기는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것이라서 처음에는 오버한다고 많은 지적을 받았으나 안재욱, 임채무 같은 쟁쟁한 선배들이 집으로까지 불러 대본에 줄까지 쳐가며 포인트레슨을 시켜 주는 호사에다가, “황진이”에서는 전라도 사투리 대가인 이한위 선배에게 사투리를 전수받는 등 때에 따라 맞는 사람들을 붙여 주시는 만남의 축복까지 주시더라고.
현재 CTS의 “아담과 하와의 프로포즈”라는 매치메이킹 프로그램에서 늘 하고 싶었던 MC를 처음으로 맡아 아침 7시부터 집을 나가 새벽 한 시 반 정도에 일이 끝나는 강행군을 하고 있지만 하나도 힘들지 않을 정도로 기쁜 마음으로 감당하고 있으며, 더구나 이 프로의 출연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믿지 않는 자들과의 교제가 참 힘들다는 것인데 믿는 우리의 형제, 자매들을 엮어 주는 일을 하는 것이기에 즐거울 수 밖에 없다고.
믿는 사람들이 세상 쪽으로 기울면 무늬만 크리스쳔이 되고, 하나님 쪽으로 기울면 그냥 크리스쳔이 되니 자신은 최대한 하나님께 안겼으면 하며,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하나님께 달린 가지의 포도송이였으면 한다는 그는 “하늘에 심으라”는 天植(천식)이라는 그의 이름답게 겉으로는 화려하게 보이는 연예인 동료들이지만 들여다보면 아파하는 사람들이 많아 그런 이들의 어려움을 어루만질 수 있는 활활 타오르는 믿음의 소유자가 되었으면 하며, 지금까지 개그맨에서 연기자, MC로 지경을 넓히기는 했어도 기회가 닿는 대로 라디오 DJ와 뮤지컬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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