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저희가 방문하게 될 면천두견주 보존회, 신평양조장, 아산 외암마을의 전통주에 대한 기초자료입니다.
가볍게 읽어보세용~^^
내일 출력해서도 가지고 가겠습니다.
* 면천 두견주
진달래 꽃잎과 찹쌀로 담그는 술로 진달래꽃을 두견화라고도 하므로 두견주라고 부른다. 서울의 문배주, 경상북도의 경주교동법주와 함께 1986년 향토술 담그기(중요무형문화재 제86호)의 하나로 지정되었다.
두견주는 고려의 개국공신인 복지겸(卜智謙)에 얽힌 전설이 있다. 그가 병이 들어 온갖 좋다는 약을 다 써도 병이 낫지 않자, 그의 어린 딸이 아미산에 올라 100일 기도를 드렸다. 신선이 나타나 이르기를 아미산에 활짝 핀 진달래꽃으로 술을 빚되 반드시 안샘(지금 면천초등학교 뒤에 있는 우물)의 물로 빚어 100일 후에 마시고 뜰에 2그루의 은행나무를 심어 정성을 드려야만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딸이 그대로 하였더니 아버지의 병이 나았다고 한다.
이러한 전설을 품고 있는 면천 두견주는 전통 민속주 제조기능을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해 면천의 두견주 제조기능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하였으며, 기능보유자 박승규씨 사망 이후 현재는 보유자 없이 ‘면천두견주 보존회’를 기능보유단체로 인정(2007년 3월 12일)하여 그 전승의 맥을 잇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정월 첫 해일(亥日)에서 3월 진달래꽃이 만개될 때까지 술밑이 만들어지고 두 차례 담금한 다음 2-3주간의 발효·숙성기간을 거치는 고급 약주이다. 술의 색은 연한 황갈색이고 단맛이 나며 점성이 있는데 신맛과 누룩냄새가 거의 없고 진달래 향기가 일품이다. 알코올 도수는 21도 정도이다.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있으며, 특히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주어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진달래꽃의 꽃술에는 독성분이 있으므로 술을 담글 때 꽃술이 섞여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 신평양조장 백련막걸리
1920년대 일제강점기 주세령 발표 이후 집에서 술을 빚어 전수되어 온 조선 가양문화가 말살되고 근대 양조장 산업이 시작되면서 1933년 신평양조장의 전신인 화신양조장이 만들어졌다.
신평은 말 그대로 새로 생겨난(新) 평야(平), 즉 충남 당진의 유명한 곡창지대로 신평양조장은 이곳의 쌀로 3대째 술을 빚어오고 있으며 대표적인 술인 백련막걸리는 2009년 청와대 만찬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 아산 연엽주
연엽주는 충남 외암마을에서 살고 있는 예안 이씨 가문에서 빚어온 가양주이다. 지금은 ‘참판댁’이라 불리는 고택에서 이득선씨 내외가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국가 중요민속자료 제 195호로 지정된 이 집은 조선 고종때 하사받은 집으로 창덕궁의 낙선재를 본 떠 지었다.
연엽주는 이씨의 고조부인 이원집(1829~1879)이 처음 빚었다. 이원집은 고종 때 왕실 비서감승을 지낸 사람으로 당시 궁중음식의 제조법을 기록한 ‘치농(治農)’이라는 요리책을 저술할 정도로 다방면에 능력을 보였다.
구한말 당시 3년째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자 전국 각지에서 굶주림을 호소하는 백성들의 상소가 잇따랐다. 이에 고종은 ‘대궐은 물론 사대부 집안에서도 잡곡밥을 섞어먹고 5첩 반상 이상을 절대 들이지 말라’는 어명을 내려 백성들과 어려움을 함께 했다. 하지만 고종 본인은 점차 기력을 잃어갔고 이를 걱정한 신하들은 ‘몸에 좋은 술을 만들어 임금께 진상하자’는 의견을 모으게 됐다. 이때 채택된 약주가 바로 비서감승 이원집이 직접 빚은 연엽주이다. 그는 1850년 연엽주의 제조비법 등을 ‘치농’에 상세히 기록해 부인에게 전했고 이때부터 연엽주 제조 지법은 예안 이씨 가문의 종부들을 통해 대대로 전해졌다.
연잎주는 멥쌀과 찹쌀을 섞은 밑술에 밀과 옥수수, 감초, 녹두 섞은 누룩과 버무려 연잎(겨울에는 연근을 넣기도 한다)과 솔잎을 넣고 발효시켜 만든 술로 단맛이 없어 단술을 싫어하는 애주가들에게는 제격이다. 알코올 도수가 10~15%로 순하고 쌉쌀하면서도 감칠맛이 난다. 탁한 피를 맑게 해주며 혈관을 넓혀주는 효능을 있어 남성에게는 양기를 북돋워주고 여성에게는 산후 하혈을 방지해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