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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사례 스크랩 정직이 최고의 맛을 만든다 - 안복자님 1편
아리아리7 추천 0 조회 32 07.10.31 13:1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농사만 짓던 한 평범한 농촌 여성이 아이들 교육비 마련을 위해 부업을 시작했다. 일을 하면서 잠재된 그의 능력이 서서히 드러났다. 적극적인 참여의식으로 지역사회의 일꾼으로 뛰어다니고 자기개발에도 열심이더니 2001년 드디어 자기 이름을 건 사업을 시작, 이제는 미국 독일 중국 등으로 날아다니며 외국 바이어들을 만나 수출을 상담하고 있다. 말 안 통하는 덩치 큰 외국 바이어들을 만나는 것이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겁나기는커녕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제품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전남 담양은 우리나라 전통 한과의 고장으로 유명한 곳. 담양군 창평면 의항리 창평 IC를 빠져나가면 한적한 농촌마을 가운데 <안복자 한과>가 있다. 유과, 강정, 엿강정, 대잎 약과, 매작과, 정과 등 20여 가지를 생산하고 있는 그의 공장에는 추석이나 설이면 한과를 사기 위해 찾는 이들로 인근 도로까지 막힐 정도로 손님이 줄을 서는 곳이다. 2001년 연간 2천만 원 매출로 시작하여 5년 만에 연간 매출 약 5억 원, 조만간 10억 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출도 2005년 3만 불에서 2006년 8만 불로 뛰어올랐고 인터넷 매출도 세 배로 늘어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조마조마하게 시작했는데, <안복자 한과>는 소비자가 키워준 거예요.” 안복자 대표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한다.

고객의 입소문 타고 알려지기 시작

1980년 결혼해 광주에서 살던 안 대표는 먹고살기 힘들어 ‘농사나 짓자’며 담양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내 땅 한 뼘 없이 남의 땅 빌려 하는 농사로는 도저히 아이들 교육조차 시킬 수 없었다. 무엇이든 해보겠다고 나선 안 대표는 취업을 할 목적으로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촌 여자가 무얼 할 수 있겠어요? 그래도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음식 만드는 것이니까 조리사 자격증을 따서 학교 같이 금식 하는 곳에 취직을 하려고 했죠.”

일단 시작하면 어떻게든 해내는 성격이라 농사일 하면서도 열심히 공부해 드디어 조리사 자격증을 딸 수 있었다. 그러나 농사를 아주 놓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출퇴근해야 하는 정규직 취업은 어려웠다.

 

그는 출장 요리사를 하면서 폐백음식을 주문받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것이 히트를 쳤다.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원래 솜씨도 좋았지만 주문받은 것에 대해 온갖 정성을 들여 세심하고 꼼꼼하게 챙기는 것이 소문이 나 고객이 고객을 끌어주었다.

“폐백음식으로 소문이 나기 시작하자 주변에서 한과도 같이 해보라는 거예요. 친정어머니는 명절 때만 되면 한과를 만들어주셨어요. 한과 만드는 것을 늘 보면서 커왔기 때문에 낯설지 않아 잘 만들 수 있겠더라구요. 더구나 내가 만든 음식을 모두 맛있다고 칭찬을 해주던 터라 자신감도 생겼고…. 그래서 한과를 다시 정식으로 배운 거죠. 전국에 한과 잘 만든다는 곳은 모두 다 찾아다니며 배웠어요.”

처음에는 폐백음식 주문하는 분들을 고객으로 한과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또 입소문을 타고 주문이 늘어갔다. 2001년 5월 안 대표는 <안복자 한과>라는 이름으로 사업자등록을 내고 사업을 시작했다.

“담양에는 한과 제조업체가 많아요. <안복자 한과>가 후발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호평을 받는 것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좋은 재료만을 고집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100%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만을 쓰고 손맛을 살리는 전통방식 그대로 만들고 있어요.”

 

 

맛과 품질에 대한 고집으로 소비자 마음 얻어

100% 우리 농산물, 전통 제조 방식

<안복자 한과>의 특징은
첫째, 재료는 완전 우리 농산물만을 쓰고 있다. 일 년에 쓰는 재료가 대충 찹쌀 200가마, 멥쌀 100가마, 참깨 들깨 각각 20∼30가마. 전량 인근 농가와 계약 재배한 유기농산물이다. 연간 약 100포 정도 사용하는 밀가루도 ‘우리 밀 운동본부’와 계약하여 쓰고 있다. 튀김 기름도 유명 메이커의 최고의 제품만을 고집하고 오전에 쓴 기름을 오후에 쓰지 않는다. 또한 설탕을 쓰지 않고 조청을 직접 고아서 사용한다.

“우리 쌀과 수입쌀은 맛에서 바로 차이가 나요. 초창기 때 누가 수입쌀을 써 보라고 권해서 한 번 만들어 보았는데 소독약 냄새가 나서 다 버렸어요. 이걸 우리 애들한테 먹인다고 생각하니 안되겠더라구요. 그때부터 무조건 고집스럽게 우리 쌀만을 쓰고 있어요. 돈도 좋지만 먹는 것은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죠.”

요사이 수입 곡식은 물론 한과도 튀기기만 하면 되도록 반제품으로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많이 유통되면 한과 전체의 신뢰도를 떨어뜨릴까 걱정이다.

둘째, 미리 만들지 않고 주문을 받고 생산에 들어간다. 안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한과 선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가 명절 때 오래된 한과가 배달됨으로써 찌든 냄새나 눌어붙은 한과를 전달받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한과는 만들어 바로 먹을 때가 가장 맛있다. <안복자 한과>는 주문 생산이기 때문에 바로바로 만들어 소비자에게 배달되어 맛있고 신선하다는 평을 받을 수밖에 없다.

셋째, 기계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전통방식 그대로 일일이 수작업으로 생산된다. “옛날 어른들 감으로 하던 방식 그대로 해야 제맛이 나요. 우리 공장에도 수분 측정기 같은 현대 시설이 있지만 전 손 감각으로 하는 것을 더 좋아해요. 기계는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할 줄 모르잖아요. 손으로 만져보고 두께에 따라 몇 도에서 몇 시간 말리면 된다, 어느 정도에서 튀기면 된다…. 재료 성질에 따라 계절에 따라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 보며 하는 것이 더 정확할 때가 있어요.”

<안복자 한과>는 만드는 데 근 한 달 정도 긴 시간이 소요된다. 우선 쌀을 물에 씻어 10~15도로 7~10일 발효시킨 뒤 빻아서 가루로 만든다. 이 가루에 콩물과 소주를 섞어 반죽하여 가마솥에 찌고 이것을 꽈리가 일어나도록 치댄 후 원하는 크기로 잘라 숙성과정을 거친 후 튀기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한과는 두텁고 속이 꽉 차 있고 씹는 맛은 부드럽다. 주문이 밀리는 명절 때는 한 달 전에 주문해야만 구입할 수 있다. 간혹 공장에 직접 가면 언제나 살 수 있겠지 하고 주문 없이 먼 곳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있는데 물건이 없어 빈손으로 보낼 때는 정말 미안하다고 한다.

아는 사람들은 이제 “값이 얼마냐?”고 묻는 것이 아니라 “물건 있으냐?”고 묻는다.

 

안복자님 기사 계속됩니다. / 출처 : 농촌정보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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