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란 무엇인가? 믿는다는것은 무엇인가? 조선 중기 천주교란것이 무엇인지 전혀 몰랐던 사람들은 어텋게 자신의 목숨을 던지면서 까지 그 믿음을 끝까지 지키려 했을까? 예수의 말씀을 처음 접했을 때, 유교를 근간으로 삼고 있던 나라의 백성으로서 남여의 차별도 반상의 차별도 없다는 그 말을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나는 믿음의 시작이 인간의 모자름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배곯고 아프고 차별당하고 무시당하는 사람들이 무엇인가 자신들을 구원할것이 필요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믿음이 더 가난하고 더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번져나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번짐에서 기득권을 가지고 있던 세력과의 마찰은 필수불가결한 사항이 되고 말았다. 초기 카톨릭의 전파과정을 담고 있는 이 소설은 믿음을 가지고 그 믿음을 전파하려는 사람들의 실로 놀란만한 얘기를 쓰고 있다. 자신을 믿음을 위하여 목숨을 버릴순 있지만 가혹한 조선시대의 고문과 형벌을 이겨내고 끝끝네 버텨낸 사람들의 이야기는 믿는다는것이 정말 무섭구나 다시 한번 느꼈다. 믿음을 갖는다는것이 무엇인지 항상 궁금하다. 그래서 기독교와 관련된 책을 관심있게 읽어본다. 그러나 종교에 대한 믿음은 생기지 않고 그 엄혹한 세월을 견뎌낸 사람들의 모습만 두드러진다. 믿음은 그냥 믿는것인지도 모른다. 그냥 믿지 못하기에 믿음이 없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