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20일 <토> 강릉엘 갔습니다...
강릉고 구장에서 동계 전훈 투어중인 고교 야구를 보려구요...
이날 11:00부터 경동고:충암고의 시합이 있었는데요.
야전에서 느낄법한 추위걱정을 했었는데...우려와는 달리 햇살이 비추고 따뜻한 날씨여서 편안하게 볼수 있었습니다.
강릉고에 갈때 마다 느끼는건 ...명문고 다운 교정의 풍모가 참 아름 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노송들이 아름드리 펼쳐진 정원은 마음을 차분하게 다독여 주더군요...
예년에 비해 운동장 정비 뿐만 아니라 이중으로 안전망을 설치하는 통에 사진 찍을 맛은 조금 덜하긴 했지만
그럭 저럭 몇장 찍었습니다.다만 홈베이스를 중심으로 설치된 안전 그물망은 아예 접근 의지를 꺾어 버리기에
충분 했지 말입니다...^^*
전문(?) 사진작가의 것으로 추측 되는 삼각대가 덩그런이 놓여있고 드문 드문 앉아 계시는 관중석 풍경이
그 날의 참상(?)을 일부 나마 말해 주었는데요...
간밤의 밤샘하다시피한 운전행각과 게 파티로 날 새는줄도 모르고 시간을 보낸후 아침도 거른체 구장에 도착...
경동고 학부모님이 건네 주시는 박카스 한병으로 내장을 진정 시켜 보았지만...
그것으로 속을 달래기엔 턱 없이 모자랐습니다.
고심 끝에 커피를 스트레이트로 한잔 세리~ 공가 (경상도 버전) 보지만 그 역시 미봉책에 불과 했고...
결국 큰 결단을 내려야만 했습니다.
평소 재테크완 거리가 있는 삶을 살아온 반면 식도락에 관심이 있던터라...
입소문이 자자한 "교동반점"을 찾기로 잠정 결정하기에 이르게 됩니다.^^*
서울에서 강릉이 어딘데... 하는 아쉬운 마음에 원색이 아른 거리는 구장에서 눈을 떼는 우를 범하진 않았습니다.
야구 시합 만큼은 끝 까지...처절하리 만치 집착하며 질기게 다 보고 말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관심 가지고 있는 선수는 마치 화답이라도 하듯 환상적인 플레이를 보여 주더군요...
3박자를 골고루 완벽 하게 보여주어 마음은 참 행복 했지만...역시 배는 고팠습니다.
결국 시합을 마친후...
새롭게 고교 야구계에 투신한 새내기 학부모님들과
몇몇 뜨거운 야구계의 감자맛을 보신 몇분등... 도합 10 여분들 께 짬뽕 바람을 잡는데 성공...
교동 반점으로 향했습니다.
강릉고 정문을 나오면서 좌회전...막힌 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합니다.
강릉 고속 버스 터미널을 향해서 말입니다...
직진에 직진을 거듭 대략 10 여분후에 도착한 교동 반점은 인산 인해를 이루고 있더군요.
보편적인 밥때가 지난터라 쉽게 , 기다리는 불편 없이 시식할줄 알았던
짬뽕은 그냥 그렇게 쉽게 다가오질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4-5평 남짓 크기에 15명 정도가 동시에 착석할 수 있는 규모였기 때문이죠...^^*
교동반점 앞길에는 2중으로 무단 주차된 차들이 방치한듯한 양상으로 무질서 하게 놓여 있어 주차하는데도 기다려야 했지요.
발 디딜 틈도 없이 북적 거리는 식당 입구는 이 집의 유명세를 입증 하기에 별 무리가 없어 보였다지요...^^*
정체를 알수 있는 분들과...정체불명의 유명인사들의 흔적으로 유추되는 사인들이 혼재 되어...
과연 "교동반점"의 짬뽕이 얼마나 대단것일까? 대책을 강구 해보았지만 답을 찾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지요.
우선 그것 보다는 카메라를 멘채 고개를 숙여 가며 짬뽕을 별 무리 없이 먹을수 있겠나? 고민 되더군요.
하지만 답은 있었습니다.
잠시 카메라 내려놓을곳이 마땅치 않아 어정쩡한 상태에...마구 탁자위에 올려지는 짬뽕과 그 일당들...
다꾸앙,춘장,양파등을 서둘러 찍고 부랴 부랴 카메라를 자동차에 내려놓는 순발력을 발휘했습니다.
검소할뿐 아니라 심플함을 더해주는 춘장 3종 셋트 되겠습니다.
중요한 부분이라 확대 해석하기 위하여 확대해서 촬영 했습니다.
비교적 쉬운 문구로 제작된 내용이지만 직접 먹어본 사람들은 그 심오한 뜻이 내포된 이글에 대하여
전반적으로 공감하는 대목이었는데요...<중요한 이야기 입니다>
매월 첫번째 세번째 일요일은 쉰다는 친절한 안내문과...
왜? 도대체 어떤 이유로 짬뽕집에 공기밥이 있을까?
많은 분들이 궁금하실것으로 추측 되어 보충 설명을 드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만약 그냥 넘어 간다면 반드시 댓글 테러가 우려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잠시 후 다음 사진에서 밝혀 질텐데요...
문제의 짬뽕입니다.
전반적으로 붉은색이라는 국물색 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들지만...
분명히 오묘함이 있는 국물 맛이었습니다. 제가 비비기 전에 촬영을 했어야 하는데 딱 한번 비빈 흔적이 느껴지는
사진인건 분명 하지만 한입도 입에 넣은적이 없는 완제품 그대로 라고 우겨도 별반 문제가 없는 상태입니다.
자~~ 여기서 음식 좀 먹어봤다... 라고 생각 하시는분들은 공감 하셨을테지만...
국물이 진했습니다. 색만 진한게 아니고... 간도 진했습니다(짜다기 보단, 간이 좀 쎄다...정도)
여기에 문제의 해답이 있었던 것인데요...
바로 공기밥을 말아서 먹었을때 최상의 레시피가 된다는...결론에 이른것입니다만...^^*
예상데로 공기밥을 말았더니 맛의 시너지 효과가 뚜렸해지더군요...
가미해서 전해 오는 매운맛을 정밀 분석 해보려고 노력 했지만 ...
역시 불량 스런 통밥에 의존할수 밖에 없었는데요..
볶은 고추장을 일부 사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을테구요...
좀더 면밀히 분석 해보면 추출한 캡사이신을 황금비에 따라 적당량 가감 했을 가능성이 농후 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한가지 분명한건...
거의 다 먹었을때 리필하고 싶은 욕망에 치를 떨었고 수저를 놓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또 한...매운맛에 기인한 입안의 아른함이 30 여분 이상 지속 되었다는것인데요...
결국 찬물과 담배를 피워가며 매운 문제를 풀어가는 지혜를 터득 했음이 이번 짬뽕 기행의 큰 수확이었습니다...^^*
강릉에 가시거든...
한번쯤 들르셔도 후회 하지 않을곳임에... 추천 드립니다.
아 참~~
미시령 구간의 터널 개통으로 속초행 여정이 한층 단축되면서 부드러워 젔습니다.
삼성동 무역센터 기준...2시간 30분이 소요 되더군요 <실측 192kmm>
양평-홍천-인제-원통-미시령으로 이어지는 모든길이 준 고속화 되어 편안한 운전이 가능 했지만...
2,800원이 터널 이용요금으로 책정되어 있었고...
단..과속 단속용 카메라 난립에 따른 횡포는 여전 했다는것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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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강릉 전지훈련 갈때 꼭 들르세요...^^최현진 선수 아버님은 거기 어딘지 잘~~아실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