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UI BONO ������🇸
LXXVII. CUI BONO
(쿠이 보노)
"누구에게 이익인가?"
"CUI BONO"는 원래 "누구에게 좋은 것인가?"라는 뜻을 가지는데, 이는 "해당 범죄를 통해 이익을 얻는 사람은 누구인가?"를 묻는 일종의 수사학(修辭學, rhetoric)적 질문으로, "범죄의 동기를 가진 자를 추적하고 파악"하기 위해 사용하는 라틴어 법률용어라 할 수 있습니다.
1. 이중 여격(double dative)으로서의 "CUI BONO"
특히, "CUI BONO"는 2개의 여격(주로 "~을 위하여"라고 해석) 어휘로 구성된 "이중 여격(double dative)"의 대표적인 표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cui는 "누구(who)"라는 뜻의 의문대명사 quis의 여격 단수 형태로 "누구에게(to whom)" 또는 "누구를 위해(for whom)"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bono는 "선(善), 이익, 좋은 것" 등의 의미를 가진 라틴어 중성형 명사 bonum(n.)의 여격 단수 형태로 "이익을 위해(for an advantage)"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CUI BONO"는 "누구의 이익을 위한 것인가?" 또는 "누구에게 이익이 되는가?(Who benefits?)"라는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로스키우스(Sextus Roscius)를 위한 변론(辯論)
원래 "CUI BONO"라는 표현은 기원전 80년경 고대 로마에서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起訴)된 아메리아(Ameria) 출신의 섹스투스 로스키우스(Sextus Roscius)를 변론을 맡은 키케로(Marcus Tullius Cicero)의 변론문(辯論文) "아메리아의 로스키우스를 위하여(Pro Roscio Amerino)"에 나오는 표현입니다.
그 중 "CUI BONO"라는 표현이 포함된 문장과 그 구문 분석(parsing)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L. Cassius ille quem populus Romanus verissimum et sapientissimum iudicem putabat identidem in causis quaerere solebat, "cui bono fuisset?"
로마 사람들이 매우 정직하고 현명한 재판관으로 평가했던 루키우스 카시우스는 재판에서 "누구에게 이익이 돌아가는가?"라는 질문을 습관적으로 하였다.
위 문장은 주절(主節)인 "L. Cassius ille identidem in causis quaerere solebat, "cui bono fuisset?"(루키우스 카시우스는 재판에서 "누구에게 이익이 돌아가는가?"라는 질문을 습관적으로 하였다.)"과 주어인 L. Cassius ille를 수식하는 종속절(從屬節) "quem populus Romanus verissimum et sapientissimum iudicem putabat(로마 사람들이 매우 정직하고 현명한 재판관으로 평가했던)"으로 나누어 분석할 수 있습니다.
2-1. L. Cassius ille identidem in causis quaerere solebat, "cui bono fuisset?
L. Cassius(루키우스 카시우스)와 라틴어 한정사(지시대명사) ille(저)는 동격(同格)으로 "저 유명한 루키우스 카시우스" 정도로 해석할 수 있으며 위 문장의 주어에 해당합니다.
identidem은 "되풀이하여, 자주, 종종" 등의 의미를 가진 라틴어 부사(adverbum)입니다.
in causis(재판에서, 소송에서)에서 causis는 "원인, 주장, 명분" 등의 의미를 가진 라틴어 명사 causa(f.)의 탈격 복수 형태로, 위 문장에서 causa(f.)는 "소송"이나 "재판"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quaerere solebat은 "질문하고는 하였다(was accustomed to ask)"라는 의미입니다. 먼저, solebat은 "~에 익숙하다, 늘 ~하고는 한다" 등의 뜻을 가진 라틴어 동사 soleo(solere-solitus sum)의 3인칭 단수 미완료 능동태 직설법 형태로 부정사(infinitive)와 함께 주로 사용됩니다. quaerere는 "찾다, 묻다, 질문하다" 등의 의미를 가진 라틴어 동사 quaero(quaerere-quaesivi-quaesitum)의 부정사(infinitive) 형태로 solebat과 함께 사용되어 "늘 질문하고는(quaerere) 하였다(solebat)"라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cui bono fuisset?"은 "(그 범죄 행위는) 누구에게 이익이 되었는가?"라는 의미이며, fuisset은 "~이다"라는 뜻의 라틴어 동사 sum(esse-fui-futurus)의 3인칭 단수 대과거 능동태 접속법 형태입니다.
2-2. quem populus Romanus verissimum et sapientissimum iudicem putabat
quem은 라틴어 관계대명사 qui의 대격 남성 단수 형태로 선행사(先行詞) Lucius Cassius(L. Cassius)를 수식하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L. Cassius는 종속절 속의 동사 putabat의 목적어이기 때문에 대격(accusativus)을 사용하였습니다.
populus Romanus는 "로마의(Romanus) 시민(populus)"라는 뜻으로 종속절의 주어에 해당합니다.
verissimum et sapientissimum은 "매우 정직하고(verissimum), 매우 현명한(sapientissiumu)"이라는 뜻으로 종속절의 목적어 iudicem을 수식하는 역할을 합니다. verissimum은 verus(진실된, 정직한)의 최상급, sapientissimum은 sapiens(현명한)의 최상급이며 대격인 iudicem을 수식하기 위해 동일한 대격을 사용하였습니다.
iudicem은 "판사, 재판관"을 뜻하는 라틴어 남성형 명사 iudex(m.)의 대격 단수 형태로 종속절 속의 동사 putabat의 목적어에 해당합니다.
putabat은 "평가하다, 생각하다, 여기다"라는 뜻의 라틴어 동사 puto(putare-putavi-putatum)의 3인칭 단수 미완료 능동태 직설법 형태로 "평가하였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종속절의 원래 문장은
"Populus Romanus Lucium Cassium verissimum et sapientissimum iudicem putabat."
(로마 백성은 루키우스 카시우스를 매우 정직하고, 매우 현명한 판사라고 평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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