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모교인 경희대학교에 취업진로 교수(학과 : 후마니타스칼리지)로 임용되어 오면서 세 가지 비전(vision)을 세웠었다.
첫 번째는 "취업(JOB) 페스티벌"을 만들어서 연례 행사화 시킨다는 계획이었다. 학생들에게 유용한 대기업 취업정보를 축제 형태로 진행하는 행사를 통해 다양하게 제공하는 방식이었다. "채용박람회"처럼 많은 대기업을 동시 다발로 초청하여 고학년들에게 다양한 입사 정보를 일시에 주는데 목적을 두었다. 초창기인 2005~2011년 사이에는 90년대 필자가 기자를 하던 시절, 대기업 인사부를 출입하면서 알고 지냈던 인사담당자분들을 초청하여 행사를 진행해 왔지만 2012년부터는 대기업에 취업해서 다양한 직무에 재직하고 있는 경희대 제자들을 멘토로 초빙하면서 더욱 의미있는 행사가 되었다. 취업한 선배들은 후배들을 이끌어 주고 또 후배들이 취업하여 연어처럼 돌아와서 멘토 역할을 하는 이른바 대물림 시스템이 이제는 매뉴얼화 되기에 이르렀다.
오늘(2024.9.28)은 연중 3월과 9월, 공채 시즌에 맞춰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추계 취업(JOB) 페스티벌" 행사가 열린 날이었다. 슬림화 되는 노동시장을 반영하듯 시종 진지하면서도 역동적인 모습으로 다양한 취업 관련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경희대 청운관에서 직무별ㆍ업종별ㆍ기업별 종합 상담과 특강이 동시에 진행됐다. 100대 그룹사 60여 개(공사, 외국사, 언론사 포함) 계열사에 재직중인 동문 멘토들이 와서 취업을 목전에 두고 있는 4학년 멘티 400여 명을 대상으로 오후 내내 상담하는 모습이 자못 진지하면서도 정겨워 보였다. 동문 선후배들이 함께 하는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이제는 완전히 자리를 잡은 연례 행사이자, 취업 축제의 장이 되었다. 해마다 모교 취업 행사에 발 벗고 나서는 많은 동문 멘토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아울러 취업 행사를 세심하게 준비하고 진행해준 "미래인재센터(구 '취업진로지원처')" 교직원 선생님들께도 깊은 고마움을 전한다.
두 번째 비전은 90년대 취업전문기자로 11년 동안 대기업 인사부를 출입할 때부터 꿈꿨던 개인적인 최대 숙원 사업이었던 취업진로 관련 학회를 만드는 것이었다. 이것은 2011년 고용노동부 고용서비스정책과 인가(승인), 사단법인 "한국취업진로학회"를 창립하면서 실현되었다. 우리 사회가 단순하게 접근하는 취업정보를 본격적으로 학문영역으로 끌어 올리기 위한 프로젝트였다. 가장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이 부분이다.
한국취업진로학회의 학술지(Academic journal)인 "취업진로연구"는 현재 대한민국 학술지 총 2,757개 가운데 한국연구재단 한국학술지인용색인(Korea Citation Index) 논문영향력지수(IF: Impact Factorㆍ피인용지수) 순위에서 6위(2023.11.17 현재, KCI IF 최근 2년치 지수 4.34)에 랭크되어 있는 명실상부한 탑 클래스급 저널이다. 이 학회를 만들기 위해 2010년 당시 과천에 있던 노동부 청사를 학회 설립에 필요한 관련 서류 뭉치를 보자기에 싸서 안고 그야말로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들었다.
세 번째 비전은 한국 대학 가운데 최초로 취업진로 분야의 단과대학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른바 "취업스쿨(현재 명칭은 '취창업스쿨')"이다. 이는 해외 명문 대학들을 많이 벤치마킹 했다. 미국 일본 싱가포르 캐나다 등의 유수 대학들의 취업정보실과 취업진로 교과목을 참고하여 한국 상황에 맞게 도입했다. 현재 경희대 "취창업스쿨" 속에는 13개 교과목이 탄력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8명의 취업진로 분야의 전문 교수들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외 대학 가운데 취업진로 교과목 영역에서 가장 많은 개설 강좌를 두고 있다. 보직 교수(취업진로지원처 연구실장)를 15년 하는 동안 심신이 번아웃(Burnout) 됐지만 참으로 보람있는 세월이었다♧.
♤사진1~3은 오늘(2024.9.28) 행사 광경(사진3은 영업직무반 상담 모습)이고 사진4는 2023.5.13(토) 경영대학 오비스홀에서 진행된 "잡 페스티벌" 행사장 전경이다. 사진6은 선후배 대면식 광경. 사진7은 행사가 끝나고 선후배 멘토들과 멘티들이 모여서 저녁 식사를 하는 가운데 필자가 건배를 제의하고 있는 모습이다(2019.9.7).
♤2011년 고용노동부 고용서비스과에서 인가한 한국취업진로학회의 학술지인 "취업진로연구"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지 6년만인 2016년 8월 3일에 "등재학술지"로 선정된 가운데 학회장인 필자가 기념 리셉션에서 축하 인사를 하고 있다(2016.8.24. 삼성동 오크우드호텔 바이킹 룸에서).
♤한국취업진로학회의 학술지인 "취업진로연구"는 현재 대한민국 학술지 총 2,757개 가운데 한국연구재단 한국학술지인용색인(Korea Citation Index) 논문영향력지수(IF: Impact Factorㆍ피인용지수) 순위에서 6위(2023.11.17 현재, KCI IF 최근 2년치 지수 4.34)에 랭크되어 있는 명실상부한 탑 클래스급 저널이다. 본 학회는 고용노동부 고용서비스정책과 인가(고용서비스정책과-2751: 2011.5.2)로 2011년5월2일에 출범했다.
♤한국취업진로학회 홈페이지(www.kjob.org), [학회 CI 소개] 코너에 있는 CI 로고( logo) 및 도메인(Domain) 주소에 대한 설명이다. 학회 명칭과 로고 및 도메인 주소는 필자가 학회 창립을 앞두고 2010년 연초에 의미를 넣어 여러 번 초안을 그린 후에 완성했다.
♤한국취업진로학회는 학회의 성격상 국제학술발표대회를 이따금씩 개최한다. 지구촌 경제가 맞물려 돌아가고 노동시장도 유사한 영향권에 있기 때문이다. 위 장면은 2019년2월23일, 경희대 오비스홀에서 개최되었던 국제학술대회 광경이고 아래 장면은 2015년8월20일, 삼성경제연구소(SERI)에서 개최되었던 5개국(미국 프랑스 일본 싱가포르 중국) 국제학술발표대회 모습이다. 학회장인 필자가 개회식 인사를 하고 있다.
♤2022년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ㆍ박순애)와 대한민국 학술원(회장ㆍ이장무)이 <2022년 우수학술도서 선정결과 공고> 발표에서 사회과학 계열 우수학술도서 가운데 하나로 선정한 <한국 취업문화ㆍ 공채문화 40년사 : 채용역사와 뉴 패러다임, 이종구, 2022> 표지이다. 취업정보를 학문 영역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 그동안 15년 동안 써 왔던 논문들을 수정, 보완해서 책으로 출판했다. 대한민국학술원에서 전국 대학교의 도서관에 보급해주었다. 1980년 이래 지난 40년 동안의 한국 취업 및 공채문화를 체계적으로 조명한 역사서로서 관련 분야의 참고문헌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두번째 비전이 이 한 권의 책으로 압축되어진 느낌이다.
♤경희대학교 [취업스쿨]에 개설되어 있는 취업ㆍ진로ㆍ창업 관련 교과목 명칭이다(현재는 "취창업스쿨"로 개편되었다). 여기에다가 현재 공기업 과목과 외국사 과목 그리고 금융 관련 과목 등이 추가되었다. 취업진로 분야 8명의 전문 교수들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첫댓글 후학을 위해 훌륭한 일들을 열과 성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정말 대단하고 큰일 하네요~
오늘이 스승의날 이네요
은사님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교육계에서 근무하는 친구들에게도
노력과 봉사에 감사와 응원을 보냅니다~
"잡 페스티벌" 행사 진행하느라 이교수님 수고 많았어요~
후학을 위하에 수고가 매우 크네~~
년중행사 치르느라 애 많이 쓰고 힘들고 바뻤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