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다리를 도보로 10번 건넌 소감 (정동희는 철교인도를 건너고, 국회는 마포대교)
제가 24년 12월부터 최근까지 한국 다리를 도보로 편도 10번, 그러니까 왕복으로는 5번 건넜습니다. 자전거가 아니라 걸어서 한강 다리를 건너게 되면 마음이 전체적으로 차분해집니다. 대신에 날씨에는 100% 그대로 노출되며, 겨울에는 매우 차가운 강바람이 얼굴을 그대로 강타하고 지금 같은 뜨거운 여름에는 그늘 하나 없이 강렬한 햇볕이 얼굴을 그대로 벌겋게 달굽니다.
인생무상(人生無常)이란 말이 있는데, 생각을 달리하면 권력무상이고 부자(=돈)무상일 수는 있겠지만 인생이 덧없을 수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통계치를 살펴보면, 지난해 2024년 1∼12월 '고의적 자해'로 인한 사망자 수는 1만4천439명으로 나오는데 365로 나누면 작년 한 해 하루 40명(39.5명) 가까운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2011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는 잠실철교 옆의 인도교를 통해서 한강다리를 도보로 10번 건넜습니다. 대략 1.5킬로 편도 거리입니다. 한강 중간에 여의도가 있는데 그 여의도에 있는 마포대교보다 약간 더 깁니다. 마포대교에는 간간이 뛰어내리는 사건이 발생하여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한 번만 더' 동상을 세운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2000년대부터는 강북에서 국회로 갈려면 서강대교도 이용하는 게 더 빠른데, 그 이전에는 마포대교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금 국회의 현 주소를 리얼하게 느끼고 싶다면 서강대교를 출퇴근 때 이용하지 마시고 마포대교에 있는 '한 번만 더' 동상 앞을 지나쳐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1990년대에 어느 신문에서 한강을 바라보면서 살게 되면 우울증이 생길 가능성이 더 높다는 조그만 칼럼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2025년 국회를 바라보면서 살게 되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한강 다리를 도보로 10번 건넌 소감은 “국회의원들이여, 혼자서 도보로 마포대교 등의 한강다리를 한번 건너봅시다”로 맺을까 합니다.
#도보로, #한강다리를
https://youtu.be/-lpoyrkqIw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