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故事成語고사성어 365 /백두여신(白頭如新)

[이상숙]

77. 故事成語고사성어 365 /

백두여신(白頭如新)

Quizás, quizás, quizás - Pink Martini ft. Storm Large | Live from Portland, Oregon, 2013 https://www.youtube.com/watch?v=eG2ILBRIdeI

* 飛龍비룡 辛鐘洙신종수 總務총무님 提供제공.

김영수 Mar 01. 2024

고사성어 365

3월 1일: 백두여신(白頭如新)

3월 1일의 고사성어(61)

백두여신(白頭如新)


* 머리가 하얗게 샐 때까지 사귀었는데도 처음 만난 사람처럼 낯설다.
* 《사기》 <노중련추양열전>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한나라 초기, 제나라 출신 추양(鄒陽, 기원전 206～기원전 129)이 양나라를 방문했다가 양왕 측근들의 중상모략에 걸려 옥에 갇혀 죽을 위기에 놓였다. 추양은 억울하게 오명을 남기는 것이 억울해 옥중에서 양왕(梁王)에게 편지를 올렸다. 이 편지 중에 추양은 속담 하나를 인용했는데 위 명언은 그 속담의 앞부분이다. 뒷부분은 ‘길에서 우연히 만나 양산을 기울인 채 잠시 이야기하고도 오랜 친구와 같은 사람이 있다’는 뜻의 ‘경개여고(傾蓋如故)’다. 대개 서로 붙여 ‘백두여신, 경개여고’로 많이 쓴다. 그러면서 추양은 이런 말이 나오게 된 것은, 한 사람을 잘 아느냐 모르느냐 하는 차이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사람을 제대로 알고 이해한다는 일이 쉽지 않음을 비유한 말이다.

인간은 자기를 알아주지 않으면 남에게 성을 낸다. 그래서 공자는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성내지 않으면 군자다”라고 단언했다. 그만큼 마음을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람의 마음이란 사람마다 다 다르다. 마치 같은 얼굴이 없듯이. 또 “사람의 마음이란 마치 얕은 대야에 담긴 물과 같아”(《순자》), 조용하게 그냥 놔두면 사물을 잘 비추나 조금만 흔들려도 비추지 못한다. 이 말은 사소한 이익이나 유혹에 쉽게 흔들리는 인심을 비꼰 것이다. 그래서 장자(莊子) 같은 사람은 “사람의 마음은 산천보다 위험하며 하늘을 알기보다 어 어렵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우리 속담에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도 안 되는 사람 마음은 모른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인간의 변덕은 무당이나 의사도 고치기 어렵다’는 옛말까지 있다. 다른 사람을 제대로 알고 이해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가를 잘 말해주는 속담이다. 인간을 잘 알고 이해하는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강한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강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강한 사람이다(자승자강自勝者强).’

노자(老子)의 말이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백두여신(白頭如新), 경개여고(傾蓋如故)

* 자승자강(自勝者强)

추양은 뛰어난 문장가답게 옥중에서 양 효왕에게 편지를 써서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했고, 효왕은 그를 풀어주고 상객으로 모셨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3월 1일

- 견미지저(見微知著)

- 미세한 것을 보고 장차 드러날 것을 안다.

https://youtu.be/wCawf48UnUI

三月3월
- 이하李賀 -
東方風來滿眼春	동방풍래만안춘	동풍 불어오니 눈 안 가득 봄빛이라,
花城柳暗愁幾人	화성류암수기인	꽃무리 흐드러진 성안 우거진 버들 시름겹기 그지없네.
複宮深殿竹風起	복궁심전죽풍기	깊은 궁궐 대숲에선 바람이 이는데,
新翠舞衿淨如水	신취무금정여수	비취색 새로 입힌 옷깃 물처럼 깨끗하네.
光風轉息百餘里	광풍전식백여리	光風에 흔들리는 혜초 백 리도 넘게 이어지고,
暖霧駁雲撲天地	난무박운박천지	따스한 안개구름 몰아 하늘과 땅 가득 채우네.
軍裝宮娥掃蛾淺	군장궁아소아천	군장 차려입은 궁녀들 긴 눈썹 가볍게 쓸고,
播搖錦旗夾城暖	파요금기협성난	흔들리는 깃발 따라 늘어서 성안 길 떠들썩하네.
曲水漂香去不歸	곡수표향거불귀	곡강에 풍기는 향기 스러질 줄 모르고,
梨花落盡咸秋苑	이화락진함추원	배꽃 쏟아져 내린 정원은 가을 풍경처럼 변했네.
* 花城(화성): 꽃이 핀 城下(성하)의 마을. * 複宮(복궁): 九重宮闕(구중궁궐) * 新翠(신취): 새로자란 죽순.			* 掃蛾淺(소아천): 눈썹을 그리다. 화장을 하다. * 曲水(곡수): 曲江(곡강) * 漂香(표향): 사방에 震動(진동)하는 향기(香氣).
- 시진핑의 ‘덩샤오핑 남순’ 따라하기 https://blog.naver.com/valor09/80176149928
- 하근영의 여시아독 如是我讀   https://blog.naver.com/sure8778

김영수
한국사마천학회 교수

간신: 간신학저자
김영수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위대한 역사가 사마천과 그가 남긴 최초의 본격적인 역사서이자 3천 년 통사 '사기'를 평생 연구하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 77. brunch story → 故事成語고사성어 365 → 故事成語고사성어의 특징과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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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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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푸틴, 이란 대통령과 회담… "적극 협력하고 있다" 밀착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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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한강 작품 번역 佛번역가 "그의 글은 언제나 나를 감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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