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성추행 사건에 최강욱 개돼지’ 발언, 불편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다
국민을 개돼지 맞다. 하지만 그 개돼지 분노하면 조국 그냥 3류 정치인 되는 것 한순간이다.
조국은 조국혁신당의 실질적인 상징이자 정신적 리더다. 당원이 아니라고 해도, 그의 영향력과 정치적 존재감은 누가 봐도 ‘대주주’라 불릴 만하다. 그랬기에 성비위 사건 앞에서 조국은 누구보다 먼저 책임지고 나섰어야 했다. 그러나 그는 “나는 권한이 없다”는 말로 책임을 회피했고, 이는 정치적 위선이자 도덕적 배신이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바로 이 무책임한 행태를 비판하기는커녕 감싸고 옹호하는 지지자들의 태도다. 이것이야말로 최강욱이 말한 “개돼지” 정치의 실체다. 표현은 거칠 수 있지만, 상황은 그 말을 설명하고도 남는다. 조국의 말과 행동은 결국 이렇게 들린다. “나는 책임지지 않아도, 당신들은 날 지지할 것이다.”
이것이 계속 반복된다면 정치인은 변하지 않는다. 국민이 무조건적 지지를 보내는 순간, 정치인은 국민을 깔보게 되고, 결국 국민 위에 군림하게 된다. 그러면 정치인은 개혁보다 자신의 탐욕을 위해 국민을 도구화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지지자는 ‘개돼지’가 되어선 안 된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조건적 지지’가 아니라 ‘선택적 지지’다. 특정 정치인이 때로는 잘한 것을 인정하되, 잘못한 일에 대해선 확실히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진짜 민주주의이고, 그게 진짜 ‘국민의 권리’다.
조국 사태는 단지 한 정치인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을 둘러싼 지지자들의 태도까지 포함해 한국 정치가 안고 있는 구조적 위선과 맹목의 문제를 드러낸다. 피해자를 공격하고, 검찰 수사를 '억압'이라고 말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억압을 피하려면, 애초에 범죄를 저지르지 말아야 했다. 책임을 회피하며, 정의를 가장하는 사람을 따르는 사회에 ‘혁신’이란 있을 수 없다.
보도자료
"조국에게 '사람'은 후순위"...혁신당 성 비위 피해자 대리인의 비판 [지금이뉴스] / YTN
https://www.youtube.com/watch?v=ljcCoNov8v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