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해변에서 묵은 모텔은 아침을 주는 곳이다
1층 식당에 가보니 백반과 빵 우유 시리얼 라면등등 다양하게 구비하여
놓았다
빵도 먹고 라면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밥도 먹고~~~
그러고 보니 아침까지 주니 숙박비가 많이 저렴하다
8코스(울산구간) 2012.7.15.목요일
일산해변->대왕암공원->방어진항->울산대교전망대->염포산입구
총 12.km
어제밤 산책나온 일산해변을 지나 대왕암공원으로 들어선다
공원은 우리나라 세 번째 등대 울기등대가 있고 기암괴석의 대왕암과
가는 길목에는 15,000그루 해송이 어우려진 곳이다
어제보다 더욱 짙은 해무가 바로 앞까지 다가와 있다
대왕암공원을 오르는 계단이 어디까지 이어질는지~~~
공원에는 많은 사람들이 일찍이 나와 걷기운동을 하느라 무척이나 북적북적하다
해무와 함께 어우려진 해송사이로 무언가 나올 것 같다
옆에 있는 출렁다리는 오늘 오후 개장을 한다고 한다
대왕암가는 길은 해무로인해 바다의 모습을 찾을 수가 없다
특이하게도 바위들이 붉은 색을 띄고 있어 남푠에게 물으니 철분 성분이 많아서 그렇단다
해무가 짙어서 인지 공원을 걷는 내내 등대에서는 웅~~~~하는 울음 소리를 네보낸다
나무에 가려 울고 있는 등대의 모습이 보일랑 말랑~~
사람의 머리에는 뭐가 들어 있있기에 자연의 모습을 보고 이렇게나 적합한 이름을 지을수 있을까 싶다
저멀리 돌인 것 같지만 해녀가 나와 해산물을 채취하고 있다
요런 것이 보이면 동공이 확~~~~커진다
슬도 가는 방파제에 이쁘게 색깔을 입혀놓았다
여기도 해녀가 여러명 나와 지맥질하며 내쉬는 숨비소리가 들려온다
방어진을 끝으로 해안가는 마무리되고 방어진 시내로 들어서서
염포산 정상으로의 산행후 하산하여 염포산입구에 도착하면 8코스의 시작점이다
요기서 이런 리본을 만나다니~~~
여러차례 산행을 하면서 이정표에서 보았던 봉수대를 이곳에서는
제대로 볼수 있었다
울산대교와 현대조선을 한눈에 볼수 있는 전망대~~~
전망대 내부에는 울산의 사계절과 역사를 사진으로 담아 놓았다
울산대교의 모습~~~
염포산과 나란히 나란히 하고 있는 현대조선의 일부~~~
염포산을 걸으며 내내 보이는 것이 현대조선과 울산대교이다
염포산 정상은 산의 끄트머리에 자리하고 있어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 지루하기
그지없다
도심에 자리한 산이라 산행을 나온 사람들도 많이 만날 수 있다
잠시 쉬어가고 싶어 나무의자가 설치되어 있는 곳에 도착하니 이미 만원이다
고개를 앞두고 길가에 너부러져 잠시 쉬어가며 간식도 먹고~~~
고개를 오르니 여기도 쉬어갈수 있는 곳이 있었는데~~~ㅠㅠ
염포산정상에 있는 정자에서 잠시 쉬어간다
핸드폰 앱에 염포산 입구가 거의 다왔다고 표시되어 있는 것을 보니 내려만 가면 되는 것 같다
하산길에 리본을 따라 간다고 했는데 살짝 비켜갔는지 급경사길~~
완만한 내리막길이 앞에 보인는 곳에 자리한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무척이나 시원하다
바로 앞에 4차선 도로로 오가는 차량의 소음도 대단한데 주택가와 인접한 곳이라 친환경 먼지털이를 이용하란다
방어진서 염포산 정상까지 오는 길은 한시간 넘게 걸렸는데 정상에서 염포산 입구까지는 20분정도
잠깐사이 도착한 것 같다
7코스(울산구간)
염포산입구->내황교->심리대숲->태화강전망대
총 17.5km
이제 시내로 들어섰으니 점심식사를 하고 천천히 이번 여정의 마지막 코스를 걸으면 되겠다고 생각했으나 그것은 오산이었다
도로를 따라 걷다보니 온통 지붕이 하얀 빽빽이 들어선 자동차들이 눈에 들어온다
현대자동차공장~~~
수출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차들이 모두 하얀색~~~
가까이 가보니 옆에는 색깔들이 있는데 지붕만 흰색~~~????
배에 싣고 멀리 길떠나야 하기에 보호필름을 씌어 놓은 거라는 남푠님의 설명~~
울 남푠님은 모르는 것이 없는 척척박사~~ㅎㅎ
요기 눈앞에 보이는 이길이 아산로~~~
어제 현대중공업과 함께 걸었던 시내보다 더 긴~~~7km 정도의 신호등도 없는 직선거리를
현대자동차공장을 옆에 끼고 태화강으로 들어서는 바닷길을 걸어야 한다
맛난 점심을 먹을 거란 기대는 산산히 부서지고 눈앞에는 끝도 보이지 않는
길뿐이다
준비한 물도 없는데 그래도 다행인 것이 자그마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나무들~
울산대교를 등에 없고 하염 없이 걸어야 한다
앞에 저멀리 보이는 것은 현대중공업인가???
이길을 걸으며 아산로의 위력을 온몸으로 체험하고 있다
드디어 도착한 내황교~~
아파트들도 보이고 하니 먼저 편의점을 찾아 수분보충을 해주고
급하게 들어가면 아니될것 같아 점심은 면으로 정하고 태화강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찾아보기로 했다
태화루에 올라보니 시민들이 나와 옹기종기 앉아 있다
잠시 땀도 식히고 강변도 구경하며 쉬어가로 했다
태화강 국가 정원에는 엄청난 규모에 꽃도 많고 대나무도 많고~~
십리대숲은 가도 가도 대나무길이다~~~
지난번 6코스를 걷고 7코스도 조금 걸었기에 앱에서 완주알람이 울리는 곳까지만
걷고 강변 카페에 들러 시원한 음료와 빵을 먹고 울산공항으로 향했다
파주에 LGD가 들어 왔을때 그 규모가 놀라웠는데 울산을 걸으며 본 현대의 규모는 비교대상도 될수 없는것 같다
우물안 개구리가 바로 나였나싶다
파주의 촌 아낙네인것을 이제야 실감하다니ㅠㅠ
버스를 타고 가는 공항은 거리상으로는 가까운데 노선이 돌아돌아 오니 40여분이 걸린다
언제 다시올지 모르는 울산공항
공항에 앉아 내려다본 내 두 다리~~
삼일내내 폭염속에서 고생한 튼실한 다리~~~
부산 울산 경주구간을 끝내고 다음에 찾아갈 포항구간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놀라움을 안겨줄지 기대가 된다
두 발로 걸을수 있을때까지는 열심히 걸어 볼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