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개인적으로 공부내용을 올려놓고 정리해 보는 카페(우리들만의 숫자이야기)에 올라온 글에 대한 개인적인 답변을 이 카페 회원님들에게도 도움이 될까 싶어 한번 정리해 봤습니다. 아래 빨간 색으로 된 내용은 한자의 본질에 관심이 많은 분이 나름대로 해석을 해 본 것입니다.
뜻 - 수건
음 - 건(걸다)
巾= ㅣ +ㅣ + ㄱ(기역)
ㅣ - 걸이 (예-나무 또는 기둥을 나타내고)
ㅣ - 거는 대상(예 - 나무에 건 모자 수건 등)
ㄱ - 걸이에 물건이 걸려 있는 형상
음이 '건'이 된 이유를 보면, '걸다'의 명사형
우리말과 한자를 구조론적으로 단순비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들 속의 규칙을 완전히 이해하게 되면 공통분모 정도는 충분히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말(훈민정음)과 한자를 만드는 규칙을 정확하게 이해를 해야겠죠. 우리말과 한자는 기본적으로 음양오행론에 맞춰서 만들어졌습니다. 한글은 해례본에서 그렇게 언급되어 있으니 별문제가 없는데, 한자는 그렇게 만들어졌다는 이론이 없으니 모두들 이해를 못하거나, 안하거나 2개 중 하나일 것입니다. 정작 가장 큰 문제되는 것은 음양오행론에 대한 이론이 확실하게 정립이 안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한자와 우리말을 이해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뒤의 음양오행론에 대한 이해부족이라 하면 다들 의아해 하겠지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동양철학 쪽에서 이해하는 것이 아닌 과학이나 수학 쪽에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과학이나 수학 쪽에서는 실험이나 증명을 통해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때문이죠. 가장 좋은 예가 전기와 자기, 이는 둘 다 N극과 S극으로 나눠져서 완벽한 음양관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양철학에서 말하는 물과 불은 완벽한 음양관계가 아닙니다. 여기서 다시 언급하고 넘어가야 할 것은 陰陽, 즉 그늘과 볕인데, 이것으로는 전자기의 그 개념이 도출이 쉽게 안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름도 잘못 명명된 것이죠.
우선 전자기에서 보듯이 이 세상에는 2개의 음양관계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기와 자기, 이 2개의 음양이 서로 만나면 빛이 됩니다. 전기적인 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바꾸는 것을 플레밍의 왼손법칙이라 하고, 그 반대가 되면 오른손 법칙이라 합니다. 뭔가를 돌리려면 에너지가 필요하고, 에너지를 만들려면 왕복운동이 필요하겠죠. 이런 과정들이 전부 2개의 음양구조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 2개의 다른 음양구조가 서로 상호교호작용을 한다는 것이죠. 마치 톱니바퀴가 맛물려 돌아가듯이 말입니다. 우리말이나 한자나 똑같이 저런 구조 속에서 생각을 할 때만 정확히 이해를 할 수 있겠습니다. 어쨌든 우리말과 한자는 완벽한 원리속에서 만들어졌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게 생각할 때만 우리말공부나 한자공부가 재미있고, 쉬워집니다.
위의 아이엠웨이 한글자판과 한자자판의 배열도가 있습니다. 한글자판을 보게 되면, 왼쪽에는 ㄱ과 ㅁ이 있고, 오른쪽에는 ㅅ과 ㄴ이 있습니다. 이 2개를 각각의 음양관계로 이해를 해야 합니다. 한글자판의 배열은 제가 생각하기에 완벽한 배열입니다. 세종대왕도 모르셨던 내용이 이 자판속에 들어 있으니까요. 우리말을 이해하는데 필수적이죠. 음양관계 속에서 삼재(三才)가 어떻게 개입하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4개의 기본자음이 ㄱ-ㅋ-ㅎ 식으로 변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2개의 서로 다른 음양관계가 서로 교호작용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물리학자가 주장하듯이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한 마리 나비의 날갯짓이 다른 쪽에 태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론적으로나 실제적으로 가능합니다.
한자자판도 중요한 기본획은 어느 정도 배열이 잘된 상태입니다. 물론 완벽하진 않지만요. 그래서 한자를 이해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이 두개의 자판을 서로 비교해가면서 보면 도움이 됩니다. 그 전에 앞에서 말한 2개의 음양관계가 어떤 관계인지를 이해하려면 오행, 즉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오행관계에서 순행관계는 서로의 음양관계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예를 들면 ㄴ이 위로 올라가면, ㅅ이 좌측으로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소리로 바꾸면 '니'와 '스'가 됩니다. 이 운동을 한 번 더 하면 '노'와 '수'가 되죠. 수건의 '수'는 이런 움직임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자세히 봐야 할 것은 같은 음양관계의 자음에서 일어나는 모음의 변화가 항상 ㅡ와 ㅣ, 혹은 ㅣ와 ㅡ를 반복한다는 것입니다. 이 둘이 모음의 기본인 이유입니다. 이 2개의 모음의 조합으로 방향을 나타냅니다. 그런데 이런 운동의 기본 바탕에는 삼재(三才)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래서 4개의 방향에다 이를 합쳐 五行이 된 것입니다.
수건에서 '건'이라는 소리는 앞에서 설명한 공식을 따르면, ㅁ이 움직인 상태입니다. 그렇게 되면 ㄱ이 ㅅ을 거쳐서 ㄴ의 자리로 가고, 이 상태를 소리로 바꾸면 '구'가 됩니다. 여기서 다시 ㅁ을 거쳐서 원래의 ㄱ의 자리로 원상회복된 상태를 '거'라 합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다 돌아간 것이 아니고, ㄴ의 상태에 머문 것을 '건'이라 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공식을 적용시킨 것이고, ㅁ이 위로 움직이면서 ㅂ과 ㅍ이 생성됩니다. 이렇게 완전히 한 바퀴를 돌게 되면 ㅂ과 ㅍ도 같이 돌게 되는데, 굉장히 복잡한 개념이 그 속에 들어가게 됩니다. 수건이라는 우리말을 이해할 때, 그런 작은 개념까지 생각할 수 있다면 더욱 더 좋겠죠.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수건이 사각형의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은 의미가 있는 것이죠. 물론 사각형이기 때문에 수건이라는 이름을 가졌겠지만요. ㅅ이 ㅁ의 자리로 가고자 하는 것을 '수'라 하고, 실제 거기까지 가면 '숨'이 됩니다. 우리가 ‘숨을 쉬다‘라고 할 때나, 어디에 보이지 않게 숨다는 표현 속에는 다 그런 뜻이 있다고 봐야죠.
다음으로 巾자는 冂(멀 경)에 丨(뚫을 곤)을 조합한 것으로 이해를 해야겠죠. 우리말 수건의 종착점이 전부 ㅁ과 ㄴ(ㅎ)입니다. 이는 한글표준자판에서 위에 있는 ㄱ과 ㅅ이 전부 밑에 있는 ㅁ과 ㄴ(ㅎ)으로 간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을 우리말로 '뚫'이라 합니다. 한글표준자판에 ㄸ과 모음 ㅜ가 같이 있는 것은 그런 의미 때문입니다. 冂(멀 경)자가 멀다는 의미가 된 것은 ㅁ이 자기 마음대로 가는 것이 아니고, ㄴ(ㅎ)의 힘으로 움직이는 피동적인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디를 가려는데 버스가 천천히 가면 굉장히 멀게 느껴지는 것이라 생각하면 되겠네요. ㅎㅎ
冂(멀 경)자의 주체는 소리 ㅁ입니다. 그런데 이 ㅁ과 ㄴ(ㅎ)의 관계는 같은 극입니다. 그래서 서로 밀어내는 관계입니다. 이런 관계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기본적인 힘입니다. 그래서 우리말에는 당기고 미는 것이 아닌, 밀고 당긴다고 하죠. 이 밑에 있는 2개의 존재, 즉 ㅁ과 ㄴ이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을 소리로 바꾸면 '오'라 합니다. 반가운 손님이 온다는 것입니다. 기다린 것이죠. 천수경에 보면 '옴 아라나 아라다'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실제 이 소리는 "옴, 알았나? 알았다"의 의미입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은 받침을 발음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한민족만 그렇게 하죠.
冂(멀 경)에 보면 오른쪽 밑의 마지막 부분이 바로 無자의 밑에 점 4개중의 첫 번째 점입니다. 이것을 굳이 소리로 바꾸면 ㅎ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한자자판에 보면 그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부탁드릴 것은 지금까지 배운 것은 전부 버리셔야 이 설명을 오히려 쉽게 접근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시간이 나면 본격적으로 한자의 진수를 맛볼 수 있도록 한번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뭇 사람들을 위해 연구많이 하셨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