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에서 운영하는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서 방동사니를 찾으면 이십여 종이 검색된다. 갯방동사니, 금방동사니, 너도방동사니, 드렁방동사니, 물방동사니, 모기방동사니, 방동사니, 병아리방동사니, 쇠방동사니, 알방동사니, 참방동사니, 흰방동사니 등이 그 일부다. 생육 환경이나 빛깔, 외형 등에 따라 조금씩 다른 종이다. 그런데 다 그게 그것 같아 공부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자세히 반복적으로 관찰하니 몇 가지는 두드러진 특징이 보인다. 참방동사니는 전국에 분포하는 방동사니속 한해살이풀이다. 논밭 주변이나 양지바른 풀밭에서 흔하게 자라는 풀로 높이 20~30cm가량이다.
줄기 단면은 모서리가 세 개인 삼릉형이다. 잎은 줄기보다 길이가 짧고 적갈색 또는 자갈색을 띠는 잎집은 줄기를 감싼다. 꽃싼잎은 3~5개이고 아래쪽 2~3개는 꽃차례보다 길다. 꽃은 6~9월에 피며 꽃차례는 대부분 겹쳐서 난다. 황색을 띠고 좁은 달걀모양 또는 긴 타원모양인 꽃이삭은 대부분 비스듬히 서거나 아래로 처진다. 또한 비늘조각(인편) 끝이 둥글고 끝이 돌출되지 않는다. 금방동사니는 비늘조각(인편) 끝이 뾰족하고 꽃이삭이 위로 서는데 바로 이 점이 구별 포인트다. 한방에서는 뿌리가 붙은 전초를 ‘삼릉초’라 부르며 류머티성 관절염, 전신불수 등에 약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사진 : 정충화